묵호의 꽃 1
최정원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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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지는 가을에

살랑살랑 부는 바람처럼 설레게 만들어 줄 소설을 읽었다.

 

 

우리나라 시대극 로맨스 소설은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여러 가지 역사적 배경에, 신분의 차도 안타깝고,

지금이야 휴대폰도 있고, 교통수단도 다양하니 만나려면 언제든 만날 수도 있고,

사진이라도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런 것도 없었으니 한 번 만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어야 할까 생각하면

소설 속 주인공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런 안타까움을 기본으로 깔고 소설을 읽게 되니 더 몰입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데,

혹여 결말이 또 새드 엔딩이라면..... 그 후유증이란...

 

 

이제 1권만 읽어서 결말까지는 어찌 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해피 엔딩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묵호의 꽃 1

 

 

 

 저승사자와 명랑소녀?

시대극 +로맨스 + 판타지인가 생각하며

판타지도 좋아하니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재미있겠다 싶었다. 

차례

 

 

 

역사 로맨스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사극 로맨스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이 소설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예쁜 글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은 잘 쓰이지는 않지만 예스러움이 느껴지는 단어나 문장이라든지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잘 나타내는 시나 시조 같은 것들도 어찌나 절절한지!

읽는 재미가 있다.

 

 

'묵호의 꽃'에서도 여주인공 솔이 어렸을 때 듣던 자장가가 나오는데

괜히 음을 붙여 불러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 띠지에 적힌 '저승사자와 명랑소녀가 펼치는 유쾌상쾌통쾌 조선 연애 활극'이라는 문구 때문에 글자 그대로 진짜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판타지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묵호의 꽃'이라는 제목은 두 주인공을 의미하는 것이다.

 

먼저 '묵호'는 병판 서충헌의 아들 서민훈을 이야기한다.

최연소, 일등으로 무과에 급제한 후 그는 3년 전 하나뿐인 누이동생을 눈앞에서 잃고,

전쟁터에서 오른팔까지 다치며 기루에서 살다시피 한다.

그의 호인 '묵호'는 원래 '검은 호수'라는 뜻으로 지었지만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보고는 '묵호'를 검은 호수가 아닌 '검은 호랑이'로 이해한다.

 

틱틱거리지만 점점 솔이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 민훈.

솔이의 능력을 알아채고 이용하려 하면서도 혹시나 솔이가 다치게 될까 걱정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언제 확실히 알게 될지도 궁금해진다. ^^

 

 

그리고 '꽃'.

1권에서는 아직 그 둘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2권이 더 기대된다!)

티격태격하며 정이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판타지 요소가 등장했다.

저승사자 쪽이 아니라 바로 여주인공 '솔'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 바로 그렇다.

그것은 솔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를 비롯하여, 새, 쥐 등과 같은 동물과도 소통이 가능하다.

솔이에게 그 능력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의 그녀가 앞으로 어떤 험한 일을 겪게 될지...

 

이 두 주인공 외에 대표적인 주조연급 등장인물들 셋.

 

이 현, 시백, 안시호.

 

이 현은 초반부터 예사 신분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신분의 차에도 불구하고 솔이와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친구처럼, 친 오누이처럼 지내왔다.

친 오빠처럼 솔이를 챙겨주며, 걱정해준다.

솔이와 현과 민훈, 이 셋이 삼각관계가 진행되겠지?

벌써 시작된 듯?

 

시백의 경우, 2권을 읽어봐야 알겠지만 이 소설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솔의 엄마에 대한 언급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솔의 엄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이용해 분명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킬 인물 같긴 하다.

 

 

그리고 안시호, 좌의정 안익태의 딸이며 묵호 서민훈의 정혼자이기도 한데,

의외의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어찌 돌아가는 거야~~

당연히 솔과의 잦은 충돌이 예상되었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라면 어디까지 갈지가 궁금해지는 캐릭터이다.

그냥 싸가지 없다 생각했는데 그 집안도 들어가 보니 참....

역시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 외에 솔이에게 정보를 주던 비둘기들. ㅋㅋ

얘네들 대화가 너무 귀여웠다.

 

 

솔이에 대한 소개 그래도 명랑소녀 솔이 덕분에 글 분위기는 활기차다.

아마 2권에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1권에서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문제의 조직 '자하원'과

1권 마지막 부분에서 확실히 언급해준 '이현'에 대한 것,

그리고 솔이의 엄마와 드러난 저승사자의 정체 등 풀어야 할 이야기들이 많다.

 

그리고 로맨스도 더 진행되겠지? ^^

 

2권 너무 궁금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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