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
미우라 시온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무더운 여름 내 마음을 정확히 표현한 것 같은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이른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에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해마다 더 더워지는 것 같다...

시원한 내 방에서 책 읽으며 즐기는 북캉스!

 

 

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

 

 

 

매력적인 제목만큼이나 시작부터 매력 뿜뿜이다.
자기 책을 자기가 추천하다니!
추천사는 보통 대충 넘기게 되는데 이 책은 꼼꼼하게 읽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의 효능
자기가 쓴 책의 추천사

 

 

시작부터 거창하기까지!

'이 책은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정한 현대 정국을 적나라하게 그려 냈을 뿐만 아니라 젊은 독자 여러분의 정신 단련에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딱 지금의 우리 사회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작가가 권하는 이 책을 읽는 자세란, 글자 그대로 자세란?

'~ 그런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말고 일단 큰대자로 드러누워서 이 책을 열독해 주시기를.'

흠... 누워서 읽으면 책을 들고 읽어야 해서 손목이 아프다...
꽁지 산책할 때 꽁지가 계단 이용을 할 수 없어 매번 안아줬다 내려줬다를 반복하니
손목 상태가 좋지 않다. ㅠㅠ
안타깝지만 나는 엎드려 읽는 것을 택했다.


차례

 

 

제목에 사계절이 다 들어가 있다.
봄날의 밤, 여름 여행, 가을 하늘, 겨울바람...
그리고
시작이 독특했던 만큼 맺음말도, 번외 편도 기대된다!


첫 장, 첫 문장부터 재미지다!

'왠지 눈꺼풀이 바짝 마른 개구리처럼 쭈그러지는 것이 피부가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절실히 실감하는 봄날입니다.' 

그리고 첫 사건부터 공감 백만 배!!!
분명 재밌는 꿈을 꾸고 그 내용이 선명하게 기억나는 아침,
누군가를 만나 꼭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분명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매번 그렇다.


전기담요에 카를로라는 이름을 붙이고,
만화책에 빠져, 소년들은 할 수 없는, 어른의 재력으로 시리즈를 구입해 버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가족과,
어떤 날은 친구들과 또는 홀로
진지한 수다와 가벼운 토론 사이인 듯한 대화를 나누는
저자의 에세이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스스로를 오타쿠라 칭하는 저자는 어찌 보면 독특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녀가 책 속에서 던져주는 여러 이야기 거리들은
평범한 사람들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그런 흔한 소재들이다.
그래서 더 공감했고,
그녀의 글 솜씨에 감탄하며 역시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일단 나는 훌륭한 작가들의 글을 마음껏 누리는 쪽에서 머물기로 했다.


막 시작된 여름휴가,
시원한 곳에서 시원한 음료와 함께 읽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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