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테이블의 캐릭터 아이 밥상 - 귀여워서 한 입, 맛있어서 또 한 입
허인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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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어렵고 인내심을 요하는 일 중의 하나는

Lin 밥 먹이기.

 

또래들에 비해 체중이 잘 늘지 않아서 가족들이 항상 걱정을 한다.

게다가 얼마 전 폐렴까지 걸려 입원했었는데 그동안 살이 또 빠져 버렸다.

 

퇴원하고 좀 괜찮아지나 했더니 그새 다시 감기가 걸려버렸다. 

결국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코감기부터 심하게 오기 시작하면서 아예 식욕을 잃어버렸다.

게다가 먹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데 활동량은 엄청나다.

열이 나는 아픈 상황에서도 달리고, 하루 종일 이야기하고...

정말 살이 찔 틈이 없다. ㅠㅠ

병원에서도 이제 체중을 좀 늘려야 한다고 같이 걱정을 한다.

 

평소 잘 먹는 것도 안 먹으려고 한다.

결국 마지막 방법으로 Lin에게 맞는 밥상을 차려보기로 했다. 

 

맛있는 이유식 & 간식을 요리해보자!

 

 

귀여워서 한 입, 맛있어서 또 한 입

 

이니 테이블의 릭터 아이 밥상

 

 

 

CONTENTS

 

 

 

 

INTRO

캐릭터 요리를 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아요

 

 

01 초보도 맛있게 만드는 재료 계량 / 02 음식 맛을 살리는 재료 썰기 /

03 쉽게 만드는 꾸미기 도구 / 04 예쁘게 만드는 꾸미기 재료 /

05 안전하게 만드는 천연재료 / 06 더욱 예쁘게 완성하는 플레이팅 /

07 5가지 재료로 만드는 26가지 캐릭터 반찬

(비엔나소시지 / 슬라이스햄, 메추리알, 방울토마토, 맛살, 달걀,)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재료 계량, 썰기가 설명되어 있다.

생각도 못한 약병, 약병 뚜껑, 생수 뚜껑, 빨대 같은 것도 꾸미기 도구로 사용된다니 아이디어가 좋다.

 

색을 내는 재료들도 아이들이 먹을 것이니 인공 색소가 아닌 천연재료들이라 좋았다.

집에 카레가루, 단호박가루, 흑임자가루, 김가루는 항상 있고, 그 외에도 달걀노른자를 사용한다거나 명란젓, 다진 브로콜리 등 건강에도 좋은 재료들을 활용해 예쁜 색을 낸다니!

 

무엇보다 눈이 가는 파트는 5가지 재료를 이용해 26가지의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소시지로 문어를 만드는 것은 많이 보기도 했고, 자주 하기도 했지만 물고기라니!!!

물고기가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그 외에도 라바를 닮은 애벌레, 펭귄, 곰, 두더지, 사탕, 당근, 하트까지 아이디어들이 놀라웠다.

 

 

메추리알에 색을 입혀 딸기 모양을 만들어 낸다니!

책을 보지 않았으면 아마 나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맛살로 만드는 나무, 달걀로 만드는 해바라기 등 보는 재미가 있는 반찬들!

 

PART 1

매일매일 편식 없이 골고루

데일리 캐릭터 밥상

 

 

도라에몽 밥상 / 초롱초롱 밥상 / 눈사람 밥상 / 사자 밥상 / 자동차 밥상 / 눈코입 밥상 /

포켓볼 밥상 / 시무룩 밥상 / 곰돌이 밥상 / 아기 양 밥상 / 애벌레 밥상 / 인어공주 밥상 /

스마일 밥상 / 꿀꿀이 밥상 / 핑크 밥상

 

각 밥상에는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한 주식 캐릭터 밥과

그에 어울려 영양과 맛, 재미를 더해줄 반찬들로 구성되어 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들이 사진과 설명으로 자세하게 나와 있어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PART 2

빠르고 간단하게 만드는

캐릭터 한 그릇 밥상

 

니모 어묵국수 / 캐릭터 월남쌈 / 축구공 불고기밥버거 / 강아지 김치주먹밥 /

호빵맨 토마토카레라이스 / 스폰지밥 새우오므라이스 / 강아지 참치양파덮밥 /

공룡 아욱쌈밥 / 하마 배추두부덮밥 / 물개 콩나물잡채덮밥

 

첫 메뉴부터 눈길을 끈 니모 어묵!

신기해서 찾아보니 일본 쪽에는 미피나 리락쿠마 같은 캐릭터를 이용한 어묵들이 있었다.

Lin이 좋아하는 뽀로로나 타요 같은 캐릭터나 아니면 동물 모양의 어묵이 더 있었다면

아이들이 좋아했을 텐데 아쉽다.

메뉴를 보다 보니 캐릭터 때문에 아이들이 당연히 좋아할 수밖에 없지만

메뉴들이 어른이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양을 좀 더 많이 해 아이와 어른이 같이 먹어도 좋겠다.

 

 

PART 3

특별한 날이면 더욱 맛있게

캐릭터 피크닉 도시락

 

판다 도시락 / 스머프 도시락 / 공주 도시락 / 꽃 유부 도시락 /

토끼와 거북이 유부 도시락 / 기차 도시락 / 레고 도시락 / 야구 도시락 / 코알라 도시락 /

사자 도시락 / 강아지 햄버거 도시락 / 나무늘보 샌드위치 도시락

 

집에서 먹는 밥도 다양한 캐릭터 밥상들로 즐겁지만

피크닉을 가서 먹는 도시락은 더욱 즐겁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귀엽고 예쁜 맛있는 도시락을 먹는 즐거움!

 

PART 4

엄마가 만들어서 더 건강한

캐릭터 간식

 

 

개구리 아이스바 / 해바라기 맛탕 / 스노우맨 떡구이 / 얼음사탕 화채 / 목마 토스트 /

로즈딸기 샐러드 / 사자 달걀빵 / 곰돌이 아보카도스무디

 

 

더운 여름에 설탕과 색소가 잔뜩 들어 있는 시판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과일로 만든 아이스바, 화채로 건강하고 시원한 간식!

그 외에도 달콤하면서 배도 부른 맛있는 간식들의 레시피가 있다.

특히 목마 토스트에서 크림치즈와 청치자가루를 넣어 예쁜 하늘색을 만들어 내는 것이

너무 예뻤다.

목마 그림 외에도 다양한 그림들을 활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고 좋을 것 같다.

 

 

PART 5

모두가 신나게 즐기는

캐릭터 파티 요리

 

01 남자친구 초대 상차림: 레고 수제 핫도그 + 스파이더맨 딸기멜론

02 여자친구 초대 상차림: 고양이 케첩 떡볶이 + 고양이 감자샐러드

03 할로윈 파티 상처림: 호박 파스타 + 유령 피자

04 생일 파티 상차림: 밥 케이크 + 닭봉 부케

05 크리스마스 파티 상차림: 산타 주먹밥 + 꼬마병정 꼬치 + 리스 샐러드

 

남자아이들 취향 저격! 딸기로 만든 스파이더맨!!

Lin의 목걸이에도 있는 고양이 키티는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다!

어른들도 좋아할 맛인 호박 파스타!

 

 

생일 파티에서도 밥이 빠질 수 없으니 이왕이면 즐겁고 맛있게 밥 케이크로!

크리스마스에도 산타 주먹밥으로 밥 먹기!

 

 

캐릭터 밥상이라고 하면 보통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을 것 같지만

남자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것들도 골고루 수록되어 있었다.

책을 보니 저자의 아이가 남자아이여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만들어낼 수 있었나 보다.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잘 먹이려고 이렇게 고생하는 엄마들의 마음과 노력이 진짜 대단하다.

Lin은 내 조카이지만 일 년의 거의 반은 우리 집에 와있으니

할머니가 엄마 2, 내가 엄마 3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더 자라면 앞으로는 학원이다 학교다 바빠 자주 볼 수 없을지 모르니

지금이라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아파서 입맛이 없는 Lin을 위해 무엇을 만들어 볼까 고민하다

일단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보기로 했다.

'도라에몽 밥상(p.42~45)'을 응용하여 Lin이 좋아하는 고양이 밥상을 만들기로!

 

'도라에몽 밥'

밥 1공기에 청치자가루, 참기름을 섞어 밥에 색과 맛을 내고

흰 치즈와 맛살, 김으로 모양을 내어 밥 위에 얹어 도라에몽을 만들었다.

 

나는 그 레시피를 응용해

밥 1공기에 단호박가루, 참기름을 섞어 밥에 색과 맛을 내고

흰 치즈와 김, 소량의 깻잎으로 모양을 내었다.

단호박 가루를 처음 넣어보는 거라 Lin이 먹지 않을까 봐 소량을 넣었더니

색이 많이 나지 않았다.

 

국은 책의 버섯 들깨탕 대신 Lin이 좋아하는 소고기 미역국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책에 있는 레시피를 이용해 간장 제육볶음을 반찬으로 만들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에 양파, 대파, (당근 대신 버섯을 넣었다),

올리고당, 식용유, 통깨를 준비하고

간장, 설탕, 다진 양파, 다진 마늘, 맛술, 참기름, 후춧가루로 만든 양념장에 재워 하루 숙성시킨 후 다음 날 볶아주었다.

 

 

밥 안 먹는다고 도망 다닐 땐 언제고 야옹 빠빠야~ 했더니 얼른 달려와 앉는다.

신기하게 쳐다보더니 다른 것보다 밥쪽으로 손이 가는 Lin!

그리고 한 마디!

맛있어!

 

맛있다고는 했지만 다 먹지는 않았다. ㅠㅠ

그래도 몇 숟가락 먹지 않았는데 고양이 밥은 반 그릇은 먹었으니 성공이라 해야겠다.

 

 

점심으로 준비한 호박 파스타

책에는 쪄낸 단호박을 이용했지만 집에 단호박 대신 단호박 가루가 있어 대체했다.

 호박 파스타 (p.180)을 응용하여 만들어 본 고양이 호박 파스타.

 

단호박 대신 단호박 가루를 준비했고,

펜네 대신 푸실리를 사용했다.

베이컨과 양송이버섯은 생략했고,

양파, 우유, 파마산치즈가루, 흰 치즈, 소금, 다진 마늘, 김, 후춧가루, 올리브유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책에는 잭 오 랜턴의 모양이 나와 있었지만 Lin의 취향에 맞춰 고양이로!

 

하지만 여기서 큰 실수...

따뜻할 때 먹인다고 준비하다 미쳐 뜨거우면 치즈가 녹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얼굴을 만들어가던 중 녹아가는 치즈 덩어리..ㅠㅠ

 

Lin... 이래 보여도 네가 좋아하는 고양이였어...

그래도 맛은 있을 거야.... ㅠㅠ

 

일단 아침의 고양이 밥상을 한번 봤으니 잔뜩 기대해서 달려온 Lin.

점심으로 뭐 먹을래 물었더니

고민하지도 않고 야옹 빠빠라고 외쳤던 Lin.

그런 Lin에게 야옹인 듯 아닌 듯한 접시를 내밀었다. ^^;

 

 

솔직한 Lin... 야옹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 ^^;

 

그래도 일단 먹어보더니 맛있어!를 외친다! ^^

나도 Lin과 함께 호박 파스타를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요리 과정도 어렵지 않고, 메뉴도 다양하면서

눈으로 즐기며 맛있게 먹으며 식사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 같았다.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아 그대로 따라 해도 좋고,

응용해도 좋을 것 같았다.

특히나 그림 토스트는 여러 가지 활용이 가능할 것 같아 Lin과 함께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부족한 실력이라도 그냥 밥그릇에 밥, 국, 반찬을 담아주는 것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주니

확실히 재미있어 하고,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게 되고

식사 시간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추억이 되었다.

 

Lin도 식사 한참 후에도 야옹 빠빠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

 

작은 모양들이 있어 섬세한 작업이 많지만

그만큼 정성 들인 밥상을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라준다면

최고의 보상이지 않을까!

 

 

 

 

* 이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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