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클래식 클라우드 1
황광수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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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시간 날 때마다 항상 팟캐스트를 듣는다.

다른 일을 해도 일단 팟캐스트부터 틀어두고 할 때가 많다.

재미있기도 하고, 주제도 다양해 몇 가지의 팟캐스트를 즐겨찾기해두고 듣는데

도서 관련 팟 캐스트를 하나 더 들어보려고 우연히 카테고리를 살펴보다가 독특한 콘셉트의 방송을 하나 듣게 되었다.

작가 또는 음악가와 같은 예술가에 대해 다루는 방송인데, 

그들의 작품에 대해서 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살았던 곳, 작품의 배경이 된 곳까지도 다루는 내용이었다.

문학 여행 또는 예술 여행 같은 느낌이랄까?

여행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는 나는 이 방송을 왜 늦게 듣게 되었을까 싶기도 하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 방송에 관련된 내용이 책으로도 나왔다.

​최근 팟캐스트에서 다룬 셰익스피어가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001번을 차지했다.

 

 

클래식 클라우드 001

WILLIAM SHAKESPEARE 셰익스피어 X 황광수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작자 미상, <셰익스피어> (1610년경)

 

 

THE MAP OF SHAKESPEARE   셰익스피어 생애와 문학의 공간

 

 

1. 셰익스피어 생가와 묘지 / 스트랫퍼드 → 2.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 런던 →

3.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 파리 → 4. 크론보르 성 / 헬싱외르 → 5. 괴테 하우스 / 바이마르 →

6. 산마르코 광장 / 베네치아 → 7. 콜로세움 / 로마 → 8. 파르테논 신전 / 아테네

CONTENTS

 

 

 

<클래식 클라우드 001 셰익스피어x황광수>는 어린 시절부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매료되었던 저자가 셰익스피어의 발자취가 담긴 곳을 직접 찾아가며 그의 생애와 작품에 담긴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클래식 클라우드의 작가들처럼 여행 루트를 짤 때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과 관련된 장소들을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그 작가가 거쳐간 곳들을 함께하는 느낌은 어떨까 굉장히 궁금해진다.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지만 직접 가보고 싶어졌다.

450년 전의 셰익스피어를 방문한 저자가 작품과 관련된 장소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야기 중간중간 나오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도 글의 흥미를 더해주었다. 읽어본 작품들도 있지만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도 있어 그런 작품들에 대한 호기심이 잔뜩 생겼다.

 

 

p.82~85

윌리엄이 학교에 다니던 시절, '레어' 혹은 '리어'로 알려진 레스터 왕의 전설이 꽤 널리 퍼져 있었다. ~ 이 이야기는 권선징악을 설파하는 도덕극의 전형적인 소재처럼 보인다. 셰익스피어도 이 전설에서 소재를 취해왔지만, 권선징악의 틀은 제거해버렸다. 그래서 구성이 훨씬 복잡해지고 리어와 코델리아가 맞이하게 되는 결말도 많이 달라졌다. ~ 당시의 브리튼에서는 은퇴한 노인을 법적으로 보호하지 않았다. 그래서 노인들은 굴욕에 직면하고 많은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리어가 딸들의 사랑을 시험한 데에는 그런 노년에 대한 불안도 한 가닥 스며 있었을 것이다. ~


 

p.154

문장 구조는 간단하지만 매우 함축적이어서 해석이나 번역이 무척 까다로운 예도 있다. 이를테면, "The time is out of joint" (1.5.96)가 그렇다. 이 구절은 "시간의 마디가 어긋났구나"로 직역될 수 있지만, 흔히 "시간의 톱니바퀴가 어긋났구나"로 번역된다. 그렇지만, 'time'은 '시대'로도 번역될 수 있다. 문맥으로 보아도, 이 문장에는 자기 시대를 저주받은 시대로 여기는 의식이 관통하고 있다. ~

 

 

p.202

뒤늦게 로미오의 시신을 발견한 라우란체 수사는 이렇게 외친다. "아, 어떤 냉혹한 시간이 이 통탄할 우연을 빚어냈는가!" (5.3.145-146) 이처럼 어긋난 시간의 위험성을 자크 데리다는 이렇게 설명했다. 시간에 붙여진 이름들, 그것에 입각한 약속들, 약속된 시간과 어긋난 시간들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인간의 안전한 삶을 위해 고안된 것이 그 안전을 결정적으로 위협하는 것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 (데리다, 11장)

 

 

THE FEATURE OF SHAKESPEARE   셰익스피어 사극의 특징 / 셰익스피어의 시 세계,

THE SHAKESPEARE'S LITERATURE & NOW   셰익스피어 문학의 특징과 현재적 의미,

THE LIFE OF SHAKESPEARE   셰익스피어 생애의 결정적 장면

 

 

THE KEYWORDS OF SHAKESPEARE   셰익스피어 문학의 키워드

 

 

극장, 르네상스, 비극, 사극, 소네트, 언어, 유언, 희극

 

작품 색인

 

 

 

클래식 클라우드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앞으로 계속 발간 예정인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우리 시대 대표 작가 100인이 내 인생의 거장을 찾아 떠난다.

책에서 여행으로, 여행에서 책으로, 나의 깊이를 만드는 클래식 수업!'

 

​전집을 구매한 적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 클래식 클라우드는 전부 다 모으고 싶어졌다.

매번 작품만 읽고 작가에 대한 것은 따로 알아보려 하지 않았는데 클래식 클라우드를 읽고 반성했다.

그동안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워낙 유명한 작가라 그런지 주워듣는 정보만으로도 알고 있다 착각했었던 것이다.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에 대해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나의 조각난 지식들이 클래식 클라우드를 읽음으로써 드디어 하나로 완전하게 결합된 느낌이다.

앞으로 계속해 출간될 시리즈들이 더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클래식 클라우드를 읽으며 느낀 즐거움을 또 다른 방법으로 느낄 수도 있다.

바로 관련 방송을 듣는 것이다.

네이버, 팟빵, 팟캐스트에서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으로 검색하여 들을 수 있다. 

또한 네이버, 페이스북에서 클래식 클라우드를 검색하면 다양한 이벤트, 강연, 작가와 떠나는 여행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주로 팟캐스트를 이용해 듣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있어 듣고 또 듣고를 반복 중이다.

책도 읽고 방송도 들으니 잘 잊어버리는 나에게는 최고의 조합이다.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도 시간이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은데 그전에 책부터 열심히 읽어둬야겠다.

 

 

 

 

 

 

* 이 서평은 아르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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