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람에 머리 위로 흩날리는 은행잎들과 내 다리를 스치며 슬며시 지나간 검은 고양이, 끊임없이 주위를 빙빙 맴도는파리, 그리고 나, 우리가 모두 이 세상의 일부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인식하는 것은 참으로 낯선 감각이었다. 마치 벤치에앉아 있는 나는 결코 벤치에 앉아 있는 나를 볼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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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말하니 엄마도 나를 낳기전 몇 번 자연유산을 겪었다고 했다. 그 일은 아직까지도 남자친구에게 비밀로 하고 있는 중이다. 괜히 걱정시키고 싶지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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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기가 또다시 시작됐다. 희미한 예감이 또 저 멀리서부터 슬며시 다가오기 시작했고 또다시 나와의 싸움의 서막이올랐다.
행복 뒤에는 불행이 따른다. 불행 뒤에는 행복이 따른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하고, 그 양면을 맞닥뜨리는데에는 시간차가 있다. 단순하게 이해하자면 그렇다. 어둠과빛을 뭉뚱그려 거칠게 양분할 수 있다면 말이다. 사실은 어둠속에도 빛은 있고 빛 속에도 어둠은 있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존재하고 빛이 있기에 이둘이 의미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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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아무리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별로인 인간이되더라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우울의 바다 속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는가. 고통의 시간을 버텨내고 나면 내 안에 믿을 수 없이 강한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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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이해해줄 사람이 있을까. 홀로 되는 일이 사무치게두렵고 불안했지만 누군가에게 손 뻗기는 더 무서웠다. 답하지 못한 질문들이 또다시 우르르 쏟아졌다. 해결되지 못한 트라우마가 또다시 몸집을 키웠다. 어쩌면 달라질 수도 있었을모든 것들, 이미 지나가버린 모든 관계들이 물밀듯 밀려와 나 를 집어삼켰다. 그때 왜 나는 그렇게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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