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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똥 ㅣ 정호승 동화집 1
정호승 지음, 정현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0월
평점 :
정호승시인은 누구나 다 아는 시인이다. 그 분께서 동화책을 쓰셨다고 해서 궁금했다.
다람쥐 똥 제목만 봐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작가는 마음의 눈으로 보고 동화를 썼다고 한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보이 않았던 것들이 다 보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해요.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에요.
이 말이 나에게 울림을 줬던 것 같다.
이 책은 8가지 동화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백두산 자작나무,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 그림 밖으로 날아간 새, 조약돌의 미소, 밀물과 썰물, 다람쥐 똥, 푸른 목 타조의 꿈, 달려라 증기 기관차 여덟 편의 동화 속에는 사람이 아닌 나무, 꽃, 새, 돌, 바다, 동물이 주인공이다 이 친구들이 의인화되어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을 아이들에게도 상상력을 자극하고 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함께 읽었는데 아주 집중해서 잘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책을 읽다 보니 마음속으로 읽을 때는 "엄마 다음 이야기 왜 안 읽어줘?"하면서 같이 읽어달라고 이야기했다.
자작나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진짜 멋진 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작나무인 것처럼, 그런데 나중에 이쑤시개가 되었다고 해서 의아했다. 자작나무 역시 너무 슬퍼했다. 그런데 나는 읽으면서 자작나무가 이쑤시개가 되기는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하다가 또 무언가 쓸모 있는 것이 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P. 25
"우리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해야만 다른 꽃들이 우리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거야. 우리의 아름다움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거야.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야."
이 말이 동화이지만 나에게 확 와닿는 말이었다.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해야만 다른 사람들도 나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말.. 동화에서도 이런 울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여기 나오는 친구들은 다들 시기 질투를 하고 자신을 뽐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된다. 그 가치를 깨닫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아준다. 위로해 주고 격려 해주는 느낌. 오랜만에 따뜻한 동화를 읽은 것 같다.
📗 이 도서는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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