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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차승민 지음 / 전나무숲 / 2013년 2월
평점 :
교사 생활 15년 그중 6학년 담임만 6년, 영화 수업은 10년을 하고 계신 선생님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우리가 취업을 해서 무슨 일을 한다 해도 1년은 힘들지만 1년이 지나면 그 일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고 노하우가 생기게 되어 문제가 생기게 되더라도 수월하게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내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예외인 것 같다.
현재 12살, 10살 두 아이의 엄마 역할을 10년을 넘게 하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늘 새롭다. 아이들의 몸이 자라는 것만큼 생각도 자라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1년이 시작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겐 이런 교육 서적이 너무도 절실했다.
초등학생들만 15년을 가르쳐 왔고 사춘기 시절인 6학년을 6년을 담임을 하셨으니 아이들에 대한 심리를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며 한반에 20명 내외의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했을 때 6학년만 120여명의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을 경험하고 나온 글이라서 더 진실 되게 느껴졌다.
첫째 아이가 남자아이인데 5학년 사춘기에 접어든 나이라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 너무도 많이 되었었다. 사춘기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작은 말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또 자기가 마음 먹은 것과 반대로 말과 행동을 하거나 폐쇄적으로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속마음을 읽는다는게 너무도 어려워진다.
이런면에 있어서 이 선생님은 영화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영화속 인물을 대변하면서 말을 할 수 있게 하고 아이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행동을 영화를 통해 바라보게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행동을 수정해 나가게 한다는 교육적 철학에 대해 박수를 치고 싶다.
책의 제목만으로는 책 내용이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아이들의 속마음을 읽을까에 대한 내용만 나왔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선생님의 교육 경험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간접경험 책으로 딱인 것 같다.
한국교육이 싫어서 조기 유학을 보내거나 대안학교를 알아 볼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 대한 현실을 파악하고 부모가 좀더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이해하려고 한다면 부정적인 자아를 가지고 낮은 자존감으로 자라는 아이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책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꼭 한번쯤 읽어보면 너무도 좋을 같다.
작년부터 아이들과 자주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었는데 이제는 책에서 배운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을 함께 해보아야겠다.
좋은 간접 경험을 하게 해준 차승민 선생님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