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이 녹고 있다고? - 펭귄에게 배우는 변화의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이어 1년 100권 읽기를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 부지런히 읽기와 동시에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골고루' 읽기에요. 올해는 평소 잘 읽지 않던 분야의 책도 펼쳐보려고 노력 중인데, 제가 취약한 분야는 역사와 예술.

그런데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니 잘 읽고 있는 것 같던 사회 분야 안에서 눈길조차 주지 않는 책이 있더라고요.
격하게 외면당하던 그대의 이름은 경제/경영서!!

그래서 이번 달에는 존 코터의 <하던대로나 잘 하라고?>를 읽었는데, 그가 10년 전에 썼다는 책도 궁금해져 펼쳐봤어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펭귄에게 배우는 변화의 기술 <빙산이 녹고 있다고?>입니다.




생각지도 못 했던 위기가 닥쳤을 때. 기업은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빙산이 녹고 있다고?>는 변화에 강한 기업을 만드는 존 코터의 경영혁신 노하우를 펭귄 이야기를 통해 들려줍니다.


옛날 옛적, 꽁꽁 얼어붙은 남극대륙의 한 빙산에 펭귄 부족이 살고 있었어요.
그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그 빙산에 살았는데, 유별나게 호기심 많고 관찰력이 뛰어난 친구 '프레드'는 발견합니다.
영원한 삶의 터전이라고 생각했던 그 빙산이 녹고 있으며, 어느 날 갑자기 깨져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프레드는 탁월한 실행가 앨리스에게 이를 알리고, 앨리스는 펭귄 부족의 핵심그룹인 리더십 평의회 회장을 설득해 빙산의 위기를 프레젠테이션 하도록 기회를 마련합니다. 프레드는 모두가 현재의 위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매우 특별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요.

펭귄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팀을 구성합니다. 개성이 뚜렷한 이들이 한 데 모여 각자의 역할을 도맡는데, 혁신팀을 이끄는 리더는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팀워크를 구축합니다.

변화관리 1단계 : 위기를 눈으로 확인시켜준다
변화관리 2단계 : 강력한 혁신팀을 구성한다
변화관리 3단계 : 비전과 전략을 세운다
변화관리 4단계 :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한다
변화관리 5단계 :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변화관리 6단계 :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낸다
변화관리 7단계 : 변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변화관리 8단계 : 조직에 변화를 정착시킨다


펭귄들은 8단계 변화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위기를 극복합니다.
다양한 상황에 직면한 많은 조직들의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8단계 변화관리 프로세스'는 죽어가는 조직을 위대한 조직으로 바꾸는 존 코터의 경영혁신 노하우에요.


변화를 준비하고 추진 → 정착시키기까지의 과정을 쉽고 재미있는 펭귄 이야기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좋았던 건, 매 챕터마다 등장하는 펭귄 어록과 변화관리 노트.


커뮤니케이션은 메시지를 파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자기 자신, 즉 메신저를 파는 일이다. 메신저의 신념을 팔아야 메시지에 담겨진 스토리가 팔린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설득력은 많이 말하는 것보다 짧게 말하고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가운데 생겨나는 것이다. 훌륭한 메신저는 20퍼센트만 말하고 나머지 80퍼센트는 듣는다. 설득의 파워는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는 공감적 경청에서 나온다.


위대한 성공은 작은 실천의 반복을 통해 완성된다. 변화에 성공하려면 작은 성공을 직접 겪어보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머리 좋은 사람들의 현학적이고 추상적인 말장난을 통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는 우직하게 손발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만든다. 생각은 산더미처럼 해놓고 손톱만한 행동도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변화는 실천으로 시작해서 실천으로 끝난다.


가슴에 콕콕 박히는 말이 아닌가요? 사실 생각지도 못 했던 위기는 기업에게만 찾아오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네 인생살이가 위기의 연속. 세상 만물 모두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변화를 통한 위기 극복 프로세스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서도 매우 필요한 거죠. 경제/경영서지만 내 삶의 자세를 돌아보고 다잡는 데에도 도움을 받았어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함께 토론하며 읽는 책이라는 것.
<하던대로나 잘 하라고?>와 마찬가지로 챕터의 끝장마다 사내 구성원들끼리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주제들이 정리되어 있어요. 프레드의 변화관리 노트만 잘 활용해도 알찬 사내 독서 모임을 할 수 있겠죠?


'안전한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도 하죠?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가 절실하지만 내게 익숙한 것들을 버려야 하는 변화는 실천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늘 같은 자리에만 머물러 있다가는 급변하는 시대에 뒤처져 따라갈 수 없는 낙오자가 되고 말겠지요.

언제 깨질지 모르는 빙산 위에서 현실을 외면하며 사는 삶 VS 위험한 빙산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삶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어요?

변화하고 싶은 자, 살아남고 싶은 자, 혁신을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은 자는 내게 오라!
전 세계 CEO들이 사랑하는 존 코터의 변화관리 프로세서 <빙산이 녹고 있다고?>를 만나보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일이나 사건, 미스터리.
여러분은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가 가득 담긴 책 한 권을 소개할게요.
내가 배운 역사와 과학이 과연 진실인지, 그 생각이 정말 진짜인지 의심해보는 즐거움~
새로운 생각의 지평을 열어주는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입니다.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은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을 제시합니다.
그동안 숨겨지거나 잘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드러난 새로운 역사적 · 과학적 사실들을 재해석하고 있어요.

책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7가지 미스터리를 차례로 소개하는데요,
고대 미라에서부터 UFO, 초능력, 진화론과 양자역학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1장에서는 콜럼버스 이전에 구대륙과 신대륙을 오가며 코카인을 교역하던 종족이 있었다는 주장을 소개합니다.
코카인을 둘러싼 논란은 람세스 2세의 미라에서 발견된 담뱃잎 조각에서 시작됩니다.
담배는 콜럼버스가 남미에서 담배를 가져오기 전까지 구대륙에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 것이 '상식'이었으나
기원전 1200년경에 만들어진 람세스 2세의 미라에서 '버젓이' 담뱃잎 조각이 발견된 거예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어떻게 이집트 미라에서 담뱃잎이 발견될 수 있지?


책은 기존의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발견을 소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며 보다 설득력 있는 가설을 찾아가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의심하는 즐거움, 탐구하는 즐거움에 쏙 빠져든답니다.


2에서는 외계인에 집착했던 미국 대통령 레이건이 실제로 UFO와 외계인 목격자였음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UFO에 관심이 전혀 없는지라 그냥 슬렁슬렁 '그런가 보다~' 하면서 읽었고요.

눈을 반짝이며 읽은 건 3장의 초심리 현상!
텔레파시와 같은 초심리 현상의 실재에 대해서 논하는데, 융과 프로이트, 아인슈타인과 볼프강 파울리까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정신분석학자들과 물리학자들의 은밀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흥미진진하더라고요.

특히 융과 파울리에 관한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샘솟았는데, 작년에 <카를 융 기억 꿈 사상>을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 됐던 부분들이 채워지는 느낌!! 맞추지 못 했던 퍼즐 조각을 찾은 기분까지 들었답니다.

여기서 다룬 초감각 지각과 염력 같은 초능력은 7장에서 더 자세히 다루는데, 우와...

양자 중첩, 양자 얽힘, 양자 걸맞음, 거대 규모 양자 현상, 양자 관통 초전류 현상…

정말 무슨 얘긴지 하나도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너무 많았어요 ㅠ_ㅠ
과학책을 즐겨 읽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챙겨 보며 주워들은 내용은 있었는데, 양자역학은 언제나 범접할 수 없는 세상!
제 지적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이라…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집중해서 읽어도 금세 '하얀 건 종이오 까만 건 글씨니라' 상태가 되어버리네요. 이번 기회에 미뤄만 왔던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읽기에 도전해봐야겠어요-!


4에서는 2,000년 전 이라크에 실존했던 고대 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먼 옛날 지금의 건전지와 같은 물건을 발명해 금속 도금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고-

5장에서는 다윈의 진화론이 구시대의 가설일 수밖에 없다는 파격적인 주장이 펼쳐져요.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윈의 자연선택설이나 신다윈주의 역시 새로운 진화 패러다임에 의해 뒤집히는 고전적 이론에 불과하다니~~~!!

지금 새롭게 등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지적 설계론은 양자생물학을 기반으로 한다고 해요.
생명현상 역시 양자역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싹트며 양자역학과 생물학이 결합하기 시작한 것인데,
이것 역시 가설의 단계일 뿐 아직 생명의 진화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등장하지는 못 하고 있으니 앞으로 전개될 논의들이 더욱 기대가 되고 궁금해져요.

아직 주류 생물학계의 지지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가장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가설인 만큼 양자생물학에 대한 관심도 가져보려고요! 어렵다 어렵다 외면하지만 말고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좀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 다짐했답니다.




그리고 6장은 우리 국보에 얽힌 이야기, '첨성대 천문대설'을 들려주는데-
현존하는 세계 최고/동양 최고의 천문대라고 배웠던 첨성대가 사실은 천문대가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이 제기됩니다.

저는 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라 그렇게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왜 그런 의혹이 제기되는지, 천문대가 아니라면 이것의 목적은 무엇인지, 첨성대를 둘러싼 의문들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어 지식의 폭이 마구 넓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어제의 당연한 진리가 오늘은 의심의 대상이 되고, 내일은 구시대의 착각으로 뒤집히는 것이 과학의 세계~!
"모든 것을 의심하라!"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이 과학자의 진정한 자세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의심하는 즐거움, 탐구하는 즐거움, 지적 세계를 넓히는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영 우화 <빙산이 녹고 있다고?>의 작가 존 코터가 10년 만의 신작을 발표했어요.
이번 책 역시 경영혁신 우화로, 칼라하리 사막의 미어캣이 주인공이랍니다.

 

경제/경영서는 제가 가장 읽지 않는 분야이고,
우화하면 정말 옛날 옛날에 나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정도만 떠오르는 데
경영서 + 우화의 조합이라고???? 호기심이 확 생기잖아요??

 

과연 경영혁신 우화란 무엇일까, 어떤 이야기일까, 초롱초롱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펼쳐 보았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한달음에 끝까지 달려 읽은 책, <하던대로나 잘 하라고?>를 소개할게요.

 

<하던대로나 잘 하라고?>의 원제는 "That's Not How We Do it Here." 이에요.
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원제가 더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 같죠?

'아하- 조직의 변화,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구나!' 감이 팍~ 필이 퐉~! ^^


예상한 바대로- 책은 [개인과 조직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조직이 굴러가다보면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기 마련! 생각하지도 못했던 위기도 찾아오고요~

기존의 규칙과 관행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직은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던대로나 잘 하라고?>는 조직의 안정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미어캣의 이야기를 통해서요~

 


자, 여기 귀엽고 깜찍한 미어캣들이 있어요. 이들은 아프리카 남부의 따뜻하고 건조한 칼라하리 사막에 살고 있습니다.


미어캣들의 번식력은 어마어마해서~ 12마리로 시작한 무리가 순식간에 150마리로 불어납니다.
무리가 커지면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어려워지지만, 미어캣 무리들은 이를 잘 극복해요.
'규율과 질서'를 중심으로 맨 위의 두 알파(지도자)에서 출발한 네모와 선 조직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사막에는 가뭄이 찾아오고, 가뭄은 새로운 포식자 독수리를 불러와요.
미어캣 무리는 예상치 못 한 위기에 흔들리고 무너집니다.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맞춰 변화를 시도해보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것이죠~!

 

That's Not How We Do it Here.하던 대로나 잘 하세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나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한 두 마리의 미어캣은 무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새로운 무리를 만나요. 이전의 무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원과 선의 조직]이지요.

모두가 평등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새로운 조직은 완벽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평화 역시 오래 지속되지 않아요.
무리가 커지면서 아주 작은 위기에도 조직 전체가 심각하게 흔들리는 문제가 발생한 거예요.


미어캣들은 조직의 안정성을 잃지 않으면서 갑자기 찾아온 위기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그립니다.
원과 네모의 조화. 원칙과 규율을 지키되 구성원간의 자유로운 의사교환과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죠.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갈등이 커지기도 하지만, 새로운 운영 방식은 점점 발전해갑니다.
미어캣 무리는 주변의 다른 무리들에게 존경을 받고, 이러한 방식은 칼라하리 서식지 전체로 확대되어 간답니다.

완벽한 해피엔딩이죠? ^^

 

 

 

미어캣 이야기로 단순화된 우화만 담겨 있다면 유치하기 그지 없는 책이 되었을테지만, 이 책은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아요.
우화가 끝난 뒤, 우화를 통해 배우고 적용해야 하는 리더십과 관리를 명확하게 정리해주거든요~

 

책에서 다룬 핵심 주제는 '관리'와 '리더십'의 본질인데요,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하는 관리와 리더십이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4가지 유형의 조직으로 구분합니다.

 

지금 내가 속해있는 조직은 어디에 위치해있나요?
관료제에 물들어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기업들은 대부분 오른쪽 아래인 것 같은데 말이지요.

 

변화가 극심하지 않은 환경이라면 이런 경영 방식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4차 혁명을 눈 앞에 둔 시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리더십을 끌어올려 한 층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관리와 리더십을 모두 잡는 '변화관리 모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책은 비약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의 방식들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8단계의 변화 추진 과정을 적용한다면 신뢰성과 효율성, 민첩성과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이죠~

간결하고 분명하게 핵심을 전달한다는 점도 좋지만,
더욱 매력적인 것은 단순히 읽고 → 덮는 책이 아니라 내가 속한 팀과 사무실, 부서, 회사에서 함께 토론하는 책이라는 거예요.

 

 

 

 

미어캣 이야기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 미어캣의 변화관리 노트가 들어 있어요.
노트는 앞에서 등장한 미어캣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조직의 문제들을 묻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의 근원을 안에서 찾고 동일한 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시작된다. 그런데 미어캣 무리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어캣들은 어떻게 대처했는지, 여기서 배울 수 있는 변화관리 시사점이나 교훈은 무엇인지를 토론해본다.


짧고 쉬운 미어캣 이야기를 함께 읽는 것으로 가볍게 시작해, 노트의 질문에 함께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조직의 문제를 개선해나가고 발전해가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저자는 이 책을 사무실에서 활용하라고 권합니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 미어캣 이야기로 문을 열어보라는 거예요.

 

위기에 빠진 조직 안에서 허우적거리기만 하는 수동적 인재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혁신의 인재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쉽고 재밌지만 명료하고 알차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리더십과 관리를 모두 잡는 시스템을 맛볼 수 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 찬란한 청춘의 첫 번째 홀로여행
김미림 지음 / 성안북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나라도, 기간도, 컨셉도 각양각색인 여행서.
<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은 유럽의 두 나라를 30일간, 나 혼자 다녀온 여행기에요.

해외여행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 나 홀로 유럽 여행이지만, 요즘은 참 많이들 다녀오더라고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나 혼자만의 여행!

저도 결혼 전에 도전을 했어야 했는데 ㅠ_ㅠ
신랑에 애까지 딸린 지금은 꿈도 못 꿀 도전인데... 사실 이것도 하나의 핑계일 뿐이겠지요.
내 마음만 확고하다면 남편이 있든, 아이가 있든,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훌쩍 떠나면 그만인 것을!!!

 


책은 나 홀로 여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시작해요.

많고 많은 여행 중에 왜 혼자 가는 여행을 택했을까? 혼자 여행을 가면 무엇이 좋을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나도 나홀로 여행을 도전할 수 있을까?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도 불끈불끈 욕망이 솟아오르더라고요!
"나도 나 홀로 여행에 도전해보고 싶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여행 정보를 담은 '실용서'와 여행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결합되어 있다는 거예요.
딱 붙어있는 두 나라의 지도 위에는 그녀가 이동한 경로가 그려져 있고, 한 달 간의 일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전체 분량의 2/3~3/4 정도는 여행을 하며 보고,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인데 내용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사실 저는 여행서를 좋아하지 않아요. 남의 여행 이야기는 왜 이렇게 재미가 없는지...

일단 기본적으로 집중이 잘 안 되는 데다가, 많은 여행서가 너무 개인적인 경험과 감상만 늘어놓거나 문장이 엉망이라...
'이건 거의 일기장 수준인데? 아. 너무 유치하다.' 진저리 치며 읽기를 포기하곤 했어요.
펼쳐본 여행책은 많지만 끝까지 다 읽은 여행책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불평하는 일 없이 끝까지 읽었는데,
문장이 마구 뛰어나고 수준이 높았던 건 아니지만 '준비를 정말 제대로 하고 갔다'는 걸 매 챕터마다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은 '어딜 가서 뭘 봤다, 그래서 어땠다'만 늘어놓는 에세이가 아니에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아주 공부를 많이 하셨더라고요.
내가 간 곳, 내가 본 것에 대한 배경 지식이 꽉 차 있어 여행지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읽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편집도 아기자기 참 예쁘고, 실려있는 사진들도 전문적인 느낌보다는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이라~
꼭 블로그의 여행기를 보는 것 같았는데, 책날개를 보니 역시! 블로그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전문 작가가 찍은 사진에서는 나올 수 없는 자연스러움과 일반인스러움? (어떤 느낌인지 아시죠? ㅎㅎ) 그런 느낌이 저는 오히려 좋았고요, 소매치기를 당할뻔했던 일이나 휴대폰을 잃어버렸던 일 등등의 사건 사고들도 생생하게 담겨 있어 재밌게 읽었어요.

 

에세이 뒤에는 실용 TIP이 등장하는데, 여행 준비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주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줘요.

저는 벌써 먼 옛날에 프랑스 자유여행을 다녀왔고, 그 후로도 늘 자유여행으로 해외를 다녀온지라 슬렁슬렁 읽었지만,
처음으로 자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큰 도움을 받으실 거예요.

어떤 순서로 준비를 해야 하는지는 물론, 항공권을 구입해야 할 적정 시기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세세한 부분도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짐 싸기 팁도 야무지게 알려주는데, 어마어마한 짐 폭탄 사진은 물론, 컵라면을 많이 갖고 갈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사진도 실려있는데, 오오~ 굿아이디어~!!! 소소하지만 실용적인 조언이 많이 담겨 있었답니다.

 

 

여행 준비 방법을 설명한 뒤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위한 맞춤 정보!

저자의 여행 경로는 물론, 여행 기간에 따른 추천 일정이 다양하게 실려 있답니다.
일정 짜기에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께 도움이 되겠죠?

 

은근 꿀재미였던 부분은 부록처럼 딸려 있는 '3인 3색, 세 자매의 테마별 스페인 여행기'

글쓴이가 한 달간 스페인을 다녀온 것을 인연으로, 위의 언니 둘도 스페인을 다녀왔다고 해요.
글쓴이는 혼자, 작은언니는 친구들과, 큰언니는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터라 정말 [같은 곳,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각자가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는데, (질문-답, 질문-답) 요게 요게 아주 재미났어요.
 


오직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나 홀로 여행.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나 홀로 여행.

 

글쓴이가 극찬해 마지않는 나 홀로 여행에 저도 슬~쩍~ 발을 올려보고 싶어지네요 ^^

 

첫 번째 나 홀로 여행을 준비하는 청춘들에게, 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정열의 스페인과 숨겨진 유럽의 보석 포르투갈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두루두루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의 시험 - 대한민국을 바꾸는 교육 혁명의 시작
이혜정 지음 / 다산4.0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험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시험을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대한민국의 시험>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책입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책은 많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내놓는 책은 드물지요. 이 책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책으로, 우리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시험 바꾸기'를 제안합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새로운 시험이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시험입니다. 누가누가 더 많이, 누가누가 더 열심히 외웠나를 확인하는 시험과는 완전히 다른 시험이지요.

 

책은 새로운 시험을 소개하기에 앞서 지금 우리의 현실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출산율을 낮추는 결정적 원인 중 하나가 교육 시스템이므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먼저 건드려야 한다고 말해요. 교사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지금의 수업 방식은 텔레비전을 볼 때와 다름없는 뇌 상태를 만든다는 것을 지적하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업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또한 국정교과서 논란이 단순히 국정교과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는데, 검인정 교과서 역시 마냥 일수만은 없다는 거예요. 앞서가는 국가들은 이미 십수년전부터 교과서를 폐지하고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교육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언제까지 교과서를 고집하며 진도 맞추기에만 급급해야 할까요?

 

저자는 대한민국의 꼬일 대로 꼬인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해결책이 바로 '시험'이라고 말합니다. 시험의 변화 없이는 교수법의 변화도, 공부법의 변화도, 시장의 변화도 없을 거라는 거예요. 우리 모두가 오로지 '시험 성적'만을 위해 달리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정답은 사실 매우 당연하고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던 셈. 우리가 목을 매고 있는 이놈의 시험. 이 시험을 바꾸는 것이 교육 개혁의 핵심!!인 것입니다.

 

책은 새로운 대안, 새로운 평가 기준, 새로운 시험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저자가 제시한 롤모델은 IBIGCSE. 저는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시험이었는데, 세계 각지에서 이미 오랜 기간 시행되어 왔다고 해요. 우리에게 제법 익숙한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영국의 에이레벨과 같이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인데,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시험임은 물론, 모국어로서의 한국어 과목도 개설되어 있어 우리의 대입시험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BIGCSE가 어떤 시험인지, 어떻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평가하는지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주는데, 몇 개만 살짝 보여드릴게요.

 

국어시험 문제 : 등장인물의 성격이 작품에 어떻게 드러나 있으며 그것이 가지는 효과에 대해 공부했던 최소한 두 작가의 중단편소설들을 예로 들어, 비교와 대조를 통해서 논하십시오.

 

역사시험 문제 : 중세 시대 지도자 두 명을 예로 들어 그들의 통치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분석하십시오.

 

외국어시험 문제 : 우리 동네의 청년들이 보조식품(보디빌딩 보조식품, 다이어트 보조식품 등)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교장선생님이 당신에게 교내 학우들 앞에서 연설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논하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제안하는 연설문을 쓰십시오.

 

IBIGCSE의 시험 문제는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변별력을 높이겠다며 문제를 비비 꽈대는 우리의 시험 문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지요. 이러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 선생님이 적어준 주제와 특징을 달달 외우는 공부로 제대로 된 답을 쓸 수 있을까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관점'과 그것을 뒷받침할 '타당한 논거'를 제시해야 해요. 이 시험 문제들이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으로, 특정한 표현을 외운다고 답을 쓸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야 쓸 수 있는 문제를 묻고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살짝 맛을 본 새로운 시험. 어떠셨나요? '그래! 우리도 이런 시험으로 바꿔야 해!' 동의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당장 이런 시험을 도입하는 건 시기상조야.' '이런 시험을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하겠어?! 수능 점수 하나로 대학을 가는 정시가 제일 공정하다고!' '이렇게 어려운 시험을 아이들이 어떻게 볼 수 있다는 거야?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할거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이 책을 펼쳐 읽어보시라~!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는 질문과 의혹에 대한 대답이 아주 명쾌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시험>을 읽으며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았는데요, 그 중 충격적인 사실 하나.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IB와 제휴를 맺어(아시아 최초로!), 시험뿐 아니라 모든 교육과정에서 IB를 통째로 도입한다는 거예요! 일본이 질문 중심 토론 중심의 IB를 도입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교육 재건을 위해 인재 재건을 위해 경제 재건을 위해!! 경제는 4대강을 파내고 친기업적인 정책들을 쏟아낸다고 살아나는 게 아니에요. 침몰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재 재건! 교육 재건이 반드시 필요하며, 교육 개혁 없는 경제 성장은 잠시 잠깐의 미봉책일 뿐입니다.

 

저자는 앞서가는 일본의 모습을 지켜보며 19세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메이지 유신으로 나라를 개혁하는 데 성공한 일본과 쇄국 정책이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흐른 흥선대원군의 개혁은 일제 침략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시험 혁명은 또 다른 메이지 유신이 될 수 있어요.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루 빨리 제대로 된 교육 개혁을 실시해야 합니다.

 

저자는 혁명의 열쇠를 '정치'에서 찾습니다. 정치는 국민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는 교육부보다는 정치권에게 기대를 건다. 정치는 국민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스스로 바뀌기는 요원하다. 교육부를 바꾸려면 정치가 나서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가 정치권에 강한 목소리로 요구해야 한다. 더 이상 교육에 침묵하지 말라고.”

 

이 책을 19대 대선후보 모두에게, 19대 대통령 당선자에게, 다음 정부의 교육 정책을 이끌어갈 모든 관료들에게 강제로! 반드시!! 읽히고 싶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모아 시험 혁명을 시작해봐요. <대한민국의 시험>은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위하여 반드시 읽어보고 동참해야 할 책, 모든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이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