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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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일이나 사건, 미스터리.
여러분은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가 가득 담긴 책 한 권을 소개할게요.
내가 배운 역사와 과학이 과연 진실인지, 그 생각이 정말 진짜인지 의심해보는 즐거움~
새로운 생각의 지평을 열어주는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입니다.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은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을 제시합니다.
그동안 숨겨지거나 잘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드러난 새로운 역사적 · 과학적 사실들을 재해석하고 있어요.

책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7가지 미스터리를 차례로 소개하는데요,
고대 미라에서부터 UFO, 초능력, 진화론과 양자역학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1장에서는 콜럼버스 이전에 구대륙과 신대륙을 오가며 코카인을 교역하던 종족이 있었다는 주장을 소개합니다.
코카인을 둘러싼 논란은 람세스 2세의 미라에서 발견된 담뱃잎 조각에서 시작됩니다.
담배는 콜럼버스가 남미에서 담배를 가져오기 전까지 구대륙에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 것이 '상식'이었으나
기원전 1200년경에 만들어진 람세스 2세의 미라에서 '버젓이' 담뱃잎 조각이 발견된 거예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어떻게 이집트 미라에서 담뱃잎이 발견될 수 있지?


책은 기존의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발견을 소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며 보다 설득력 있는 가설을 찾아가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의심하는 즐거움, 탐구하는 즐거움에 쏙 빠져든답니다.


2에서는 외계인에 집착했던 미국 대통령 레이건이 실제로 UFO와 외계인 목격자였음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UFO에 관심이 전혀 없는지라 그냥 슬렁슬렁 '그런가 보다~' 하면서 읽었고요.

눈을 반짝이며 읽은 건 3장의 초심리 현상!
텔레파시와 같은 초심리 현상의 실재에 대해서 논하는데, 융과 프로이트, 아인슈타인과 볼프강 파울리까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정신분석학자들과 물리학자들의 은밀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흥미진진하더라고요.

특히 융과 파울리에 관한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샘솟았는데, 작년에 <카를 융 기억 꿈 사상>을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 됐던 부분들이 채워지는 느낌!! 맞추지 못 했던 퍼즐 조각을 찾은 기분까지 들었답니다.

여기서 다룬 초감각 지각과 염력 같은 초능력은 7장에서 더 자세히 다루는데, 우와...

양자 중첩, 양자 얽힘, 양자 걸맞음, 거대 규모 양자 현상, 양자 관통 초전류 현상…

정말 무슨 얘긴지 하나도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너무 많았어요 ㅠ_ㅠ
과학책을 즐겨 읽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챙겨 보며 주워들은 내용은 있었는데, 양자역학은 언제나 범접할 수 없는 세상!
제 지적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이라…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집중해서 읽어도 금세 '하얀 건 종이오 까만 건 글씨니라' 상태가 되어버리네요. 이번 기회에 미뤄만 왔던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읽기에 도전해봐야겠어요-!


4에서는 2,000년 전 이라크에 실존했던 고대 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먼 옛날 지금의 건전지와 같은 물건을 발명해 금속 도금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고-

5장에서는 다윈의 진화론이 구시대의 가설일 수밖에 없다는 파격적인 주장이 펼쳐져요.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윈의 자연선택설이나 신다윈주의 역시 새로운 진화 패러다임에 의해 뒤집히는 고전적 이론에 불과하다니~~~!!

지금 새롭게 등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지적 설계론은 양자생물학을 기반으로 한다고 해요.
생명현상 역시 양자역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싹트며 양자역학과 생물학이 결합하기 시작한 것인데,
이것 역시 가설의 단계일 뿐 아직 생명의 진화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등장하지는 못 하고 있으니 앞으로 전개될 논의들이 더욱 기대가 되고 궁금해져요.

아직 주류 생물학계의 지지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가장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가설인 만큼 양자생물학에 대한 관심도 가져보려고요! 어렵다 어렵다 외면하지만 말고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좀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 다짐했답니다.




그리고 6장은 우리 국보에 얽힌 이야기, '첨성대 천문대설'을 들려주는데-
현존하는 세계 최고/동양 최고의 천문대라고 배웠던 첨성대가 사실은 천문대가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이 제기됩니다.

저는 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라 그렇게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왜 그런 의혹이 제기되는지, 천문대가 아니라면 이것의 목적은 무엇인지, 첨성대를 둘러싼 의문들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어 지식의 폭이 마구 넓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어제의 당연한 진리가 오늘은 의심의 대상이 되고, 내일은 구시대의 착각으로 뒤집히는 것이 과학의 세계~!
"모든 것을 의심하라!"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이 과학자의 진정한 자세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의심하는 즐거움, 탐구하는 즐거움, 지적 세계를 넓히는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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