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갤러리 산책
장정아 지음 / 우듬지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주변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다는걸 몰랐네~

헛... 이런곳 돈내고 가야 하는거 아녔어?

그냥 아무 때나 가도 되는거였구나~

 

 

일요일.. 아 내일이 일요일인데.. 어디 가볼까나... 싶어서 고른 책(?)

문화 생활이 충족하지 못한 나에게 이런 책은 나름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특히나 우리가 지나치거나 어디선가 보고 저 건물 멋지다. 무슨 갤러리나 작업실 같은거 아닐가? 했던 그런 공간들을 우리가 접하기 쉽게 소개해 주고 있다.

중간중간 작품 소개도 들어있으며 갤러리 겸 카페가 함께 운영되는 곳은 카페 메뉴들도 간단히 소개해 주고 있어 즐겁게 작품 감상하고 차한잔마실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모든 예술의 중심이 서울이나 서울 외곽 지역 중심으로 소개가 되는데 이 책에는 부산의 갤러리 거리를 소개해 서울 사람들은 부산 나들이 때 가볼 수 있고, 부산 사람들은 서울 나들이 때 꼭 가봐야 할 곳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특히나.. 부산의 갤러리 거리소개코너를 눈여겨 보는데 부산에서.. 달맞이 고개 가다보면 철길 근처에 노란 건물이 하나 있다. 이곳을 볼 때마다 카페일까? 생각했는데... 바나나롱갤러리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곳.

정말 주변의 정취와는 안맞게 이쁜 곳입니다.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곳이다.

 

이번에는 이홍석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책에서는 무료라 적혀있지만 전시작품에 따라 유료가 있는듯 한데. 바나나롱갤러리 블로그에 가니 이홍석 사진전은 1만원의 입장료가 적혔다. 차와 쿠키 그리고 포스트도 하나 준다는데 ....

부산에도 서울처럼 갤러리 거리가 있다는 건 예전 갈맷길 코스 보다 알게되었다. 부산의 갈맷길 중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가면 갤러리길이라는 코스가 있는데 걷기 코스 중에 갤러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을 지나는데 그곳의 갤러리들이 다들 너무나 이쁘고 멋있어서 사진에 꼭 담고 싶은 그런곳들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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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탐정 정약용 1
이수광 지음 / 산호와진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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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보고 나서 이책을 접했을 때 영화속 주인공 김명민의 모습이 바로 정약용이 아닐까 싶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넌지시 영화의 흥행을 빌미로 억지로 만들어낸 책은 아닐까 했는데 중국의 포청천만큼 명 판관이며 명 수사관이었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어보았기에 어떻게 정약용이 이야기를 풀어갈지 기대를 하며 읽게되었다.
성군인 정조의 시기지만 이면에는 온갖 정치적 추악함이 난잡한 곳에서 명판관의 의지대로 뜻을 이룰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정약용이 지은 [흠흠신서]와 [조선왕조실록]에서 자료를 모아 재구성한 소설이다. 이책의 아쉬운점은 시간 순서보다는 사건들 중 굵직한 사건들을 엮어 만들다보니 시간대가 오락가락하며 점프하기도 해서 연결성이 떨어지기도 한다는 것. 다만, 결국 최종 목적은 한명의 진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심이기는 한데.. 이런 사건 중심으로 움직이다보니 집중도는 상당히 떨어트리고 만다.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 좋았던 부분은 조선의 도도하고 꼿꼿한 선비 정약용이 아닌 인간 정약용을 만날수 있음과 우리 민초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억울하게 죽어간 민초들의 영혼을 달래고, 권력이나 양반이란 허울하에 칼을 휘두르는 이들을 처단하기 위한 당당한 싸움. 특히나 정약용 주변 인물들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그가 엄격한 선비이자 판관임을 느낄수 있다.

그를 사모하는 계집이나 사내인척하며 생활하는 오작인 여리. 이미 결혼한 아내가 있는 정약용이 여리로 인해 흔들리는 마음과 오직 정약용만을 사랑하는 여리의 극단적 선택. 권력을 쥐고있는 범인이 권력과 힘을 이용해 그의 수족인 여리와 장영달, 이여철 등을 없애려 하는 과정들은 사건의 깊이를 더해주며 손에 땀을쥐게하는 흥미를 유발한다.

진실에 대한 판단 vs 임금에 대한 충심과 명령 사이에서 고민하는 정약용의 고뇌도 엿볼수 있다.

"정약욕은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아아..내가 임금의 판부를 뒤집은 것이 잘한것인가. 임금의 판부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뒤집는 것이 신하된 도리가 아니다. 그것만으로도 임금에게 죄를 지었다고 할수 있다. '법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법관이 아니다.'"

추리소설처럼 하나의 사건을 던져두고 사건을 하나씩 파헤쳐 가는 설정이며 설화나 귀신이야기같은 그 시대적 특성에 맞춰 이야기가 재현되니 흥미롭다. 일부에서는 영화의 흥행에 맞춰 역사적 사실을 접목해도 전혀 맞지 않는 설정까지 억지로 집어넣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약용이라는 한 인물의 인간적인 모습과 냉혹한 판관, 똑똑한 관리 그리고 나약한 한명의 남자로 그려지고 있어 만족스럽다.

"왜 소녀를 거두어 주지 않으십니까? 소녀가 그토록 싫은 것입니까?"
"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이다. 너까지 죽게할 수 없다. 그러니 떠나거라. 다시는 너를 보고싶지 않다."

"농토를 잃은 수많은 농민들이 유민이되고 떠돌며 구걸행각을 하다 찬바람이 불면 길거리의 낙엽처럼 쓰러져 뒹굴었다. 백성들이 굶어죽고 얼어죽었다. 그러나 조정대신들의 눈에는 백성들이 보이지 않고 그들의 권력만 보려한다. 이것이 정치란 말인가"

1권보다 2권이 훨씬 깊이가 있고 정의로운 정약용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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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오스 - 피의 맹세 스토리콜렉터 5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지음, 이미정 옮김 / 북로드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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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블러드오스 (Blood Oath) 피의 맹세

어째 표지가 으스스하다. 모 케이블에서 뱀파이어검사도 있었고 미드 중에 뱀파이어 이야기도 많고 하물며 수많은 여심을 흔들며 나도 깨물어줘~이~ 하는 뱀파이어 추종자를 만든 영화도 있지 않은가? 결국 이 책도 그런 뱀파이어물이긴 한데....

여자를 매혹시키는 캐릭터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서 고뇌하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피의 약속에 따라 행동해야하는 최강의 종족 뱀파이어로서의 분노와 정의라는 이름하에 행동하는 신념...
그런 것들이 절묘하게 잘 녹아있어 한번 펼치면 다 읽을 때 까지 책을 놓을수 없게 한다.

이책 이전에 읽었던 미국 대통령 링컨이 뱀파이어 헌터였다는 소설에 흠뻑 취해 있었는데 이 책은 뱀파이어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피의 맹세를 받고 악의 무리와 싸우는데 사용하는 이야기가 등장해 역시나 흥미를 끌었다.

[도서 이야기 /책- 소설/문학/예술] - [책리뷰] 뱀파이어 헌터였던 링컨 대통령의 비밀일기의 비밀



어찌보면 흔한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소재거리중 하나긴 하다.
마블 시리즈의 영웅들에서 이제는 매혹적이면서도 잔혹한 뱀파이어나 늑대인간을 인간과 가까운 친근한 종족으로 묘사해 그들만의 정의를 지켜가는 이야기에 익숙해졌으니...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강점은 바로 인물의 캐릭터.

철저히 냉소적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따스함이 느껴지는. 하지만 외부적으로 표현되는 모습은 철저히 냉소적이다.
이전에 읽은 솔로몬케인에서 케인이 잔혹하지만 고독이 느껴지는 영웅으로 묘사했듯, 주인공 뱀파이어의 심리적 갈등과 약자에 대한 괴롭힘인지 약자를 누르는 그 즐거움인지 인간에 대한 연민인지 모를 모습들이 곳곳에 보여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결국, 정치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대통령의 맹세에 얽메인 개와 같은 존재로 여겨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운명이니.

전체적으로 미드를 떠올리게한다. 미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초인들의 등장. 혹은 실험으로 만들어진 초사이언같은 존재들. 그런 존재들과의 싸움. 어리버리한 보조 캐릭터의 등장으로 웃음의 즐거움도 함께 주는데...

추악한 인간세상의 음모와 정치적 계산 속에서... 홀로 싸우며 정의를 지켜가는 불쌍해 보이면서도 당당한 한 뱀파이어남자의 이야기. 현실적인 느낌이 강해 좋다. 특히나 사랑이니 이런 로맨스가 전혀 등장하지 않아 더더욱 좋다는!

요즘들어 고독한 영웅 캐릭터들이 너무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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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판매..무료배송7천원제품들과동일..사지마세요.여기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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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한 친구들 스토리콜렉터 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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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몰입도는 상당하다 하지만 중반이후로 갈 수록 이야기는 헛도는 느낌에 긴장감이 약해진다. 제목이 주는 복선은 사람들로 하여금 범인과 희생자간의 연관관계를 상상하게 만드는 함정.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란 책을 읽어보지 않아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접한 책. 무엇보다 표지가 마음에 든다. 희생자를 발견한 곳이 환경운동가들이 그렇게 반대하던 동물원에서 토막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에 맞춰서인지 동물의 탈을 쓴 인간들을 어두침침한 집 앞에 배치해 음침하면서도 묘한 상징을 담아 눈길을 끈다.

뭔가 비밀스러움이 많은 희생자 환경운동가. 제 3의 인물들에게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선동하고 앞에서는 바르고 선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뒤에서는 보이는 것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위선자로 표현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에게 그는 영혼의 위안을 주는 사람이자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어 상반되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 인물의 주변 상황들을 두명의 형사가 인터뷰하고 희생자의 행적을 쫓으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사상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이 담겨져 있다. 절대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라고 단정 짓지 못하는 내용들.

다만 아쉬운 점은 뻔하게 나올 법한 상황들을 엮어서 엎치락 뒤치락 하게끔 만드는 구도. 범인을 뒤쫓는 형사의 아픈 과거를 등장시켜 무엇인가 또 다른 아픔을 드러내 형사의 고뇌를 담아내려 했다는 부분은 너무나 식상한 부분. 아마도 마지막 즈음으로 달려갈 때 모든 사람들이 이 사람이 범인이구나! 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하나의 도구로 여형사의 아픈 과거를 등장 시켰다는 느낌이 든다.

잘못된 사랑이 일궈낸 광기일까? 사람들이 판단하고 평가하는 기준에 의해 그 사람은 증오의 대상으로 인해 희생이 된 것일까? 자신의 미래를 망쳐버린 융통성 제로의 답답한 선생님에 대한 복수일까? 사랑하는 여인을 배신한 남자가 자기 괴로움에 보여준 광기의 일부일까?

책을 읽는 동안 사람들의 심리와 표현 그리고 그들의 말과 행동이 다름에 주목해 보면 인간의 탈을 쓰고 말과 행동 생각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이면이 보이는 추리소설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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