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살라 인디아 - 현직 외교관의 생생한 인도 보고서
김승호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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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나 인도로 배낭여행가” 친구의 이 한마디 말에 인도란 나라에 대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얼마 전 뉴스에서 테러와 무력 충돌로 관광객이 억류되고 사람들도 많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여자 혼자 몸으로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떠나는 곳 인도. 인도하면 탁한 강가에서 몸을 씻고, 계급제도가 남아있으며, 세계의 띄어난 두뇌들이 있는 곳, 넓은 땅과 인구를 가진 나라 정도로 인식되는 곳이다.  


 “한국인들은 인도를 해탈한 선지자. 때 묻지 않은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막연하게 동경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인도의 현실은 냉혹하다”

 민주주의가 가장 잘 정착되었음에도 카스트제도와 기존 정치권의 시스템, 정당과 종교 등의 대립 등으로 빈부의 격차가 그 어느 나라보다 심한 곳이 인도라니 최 하단 계급에서 하루 먹고 살기 힘든 인도인들의 생활을 보면 돈 많아 보이는 여행객을 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도의 높은 교육율과 과학 수준 및 IT, 의료, 관광 산업, 철강,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발전율을 보이고 수준 높은 관리와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정반대 스타일이란 느낌이 든다. 자원도 풍부하고 인력도 풍부하며 국가를 이끄는 인재들이 넘치고 민주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한 인도. 아무런 자원도 기술도 없이 맨땅에서 선 경제 정책을 펼쳐야 했던 우리와는 다른 어찌 보면 배부른 나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의 갈등, 종교적 대립, 빈익빈 부익부의 편중된 교육과 혜택이 인도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이 아닐까한다. 전체 인구의 10%안 되는 사람이 전체를 먹여 살리는 실정이 인도가 아닐까싶다.

“11억 인도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빈곤층은 경제적, 사회적 신분 상승은 거의 기대하지 못한다. 사회구조상 못 가진 사람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유산이 살아있고, 차크라로 대변되는 마음수양과 요가, 신화와 전설이 매혹적인 인도의 모습이면에 지독한 카스트제도와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인재와 인프라를 가진 모습과 하루 벌어 겨우 먹고 사는, 10대에 몸을 파는 처지가 되어야하는 모습의 극과 극의 이야기를 보며 양면성을 가진 인도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인도는 매혹적인 나라다. 언젠가 그 극단적인 양면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진다.

이 책은... 인도를 여행하려는 여행객, 아시아 경제를 이끌어갈 신흥 강국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 여행객들의 아름다운 사진과 TV의 영상에 익숙해져 인도에 대한 환상만 가진 분들에게 추천해본다. 또한 정치, 경제, 갈등 상황 등 상세한 인도에 대한 평가가 담겨있어 인도에 대한 객관적이고 세계무대에서의 인도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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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귀울음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0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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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 책 두 페이지 읽다 덮어버리고 저 멀리 던져 버리려 한 책.

사실 첫 부분에 한 남자가 빌딩에서 떨어지고 시작되는 이야기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대화체나 설명체가 너무 이상해서 이해도 안 되고 읽기도 불편해서 그냥 덮어버릴까 생각했다. 그래도 참고 한 파트를 넘어가니 책이 술술 읽히기 시작한다.

 앞부분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책에 쑤욱 빠져들고 말았다. 오랜만에 추리소설 삼매경에 빠져버렸다. 글을 일상의 이야기 속에서 추리로 이끌어주는 독특한 매력으로 글을 풀어가는 온다리쿠. 내가 무지해서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접해보진 못했지만 글속에 사람을 쑤욱 빠져들게 한다. 처음 한 가지 단서를 던져주고 독자가 주인공이 되어 먼저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단서를 주인공을 통해 던져주고 나름대로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사건이 그렇듯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론 외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듯이 책 속의 작은 사건들은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결론을 내는가 하면 결론 없이 추론만 남기고 여운을 길게 남기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셜록 홈즈가 일상의 작은 일들에서 사물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하나씩 사건을 해결해 나가듯 주인공 역시 일상의 작은 단서들 속에서 범죄의 연관관계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 추리과정 자체가 스릴이 넘치거나 대단한 반전과 숨겨진 사실, 뛰어난 두뇌의 대결 같은 흥미를 끌만한 요소는 적어도 다각도로 바라보며 해결해 가는 과정이 오히려 더 사람을 끌리게 한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범위에서 때론 한발자국 더 나아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추리소설을 잘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흥미로운 소설일 것이다. 하지만, 추리소설 마니아나 혹은 추리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에겐 왠지 한참은 모자라는 이야기가 많아 추천하기가 좀 꺼려진다. 오히려 만화 김전일이나 코난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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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조진국 지음 / 해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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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혼자 사는 방에 어디선가 낯선 여자의 향이 난다. 여자가 내 방에 올 이유도 올 사람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에서 여자향수 냄새가 나는 걸까? 궁금함에 이곳저곳 막 뒤져본다.

무심코 들어 올린 책에서 은은한 향이난다. 마음을 차분하게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향기가 책에서 나고 있는 것이다.  ‘엇. 책에서 웬 향이 나는 거지?’ 책이 택배로 도착한지 1주일이 지났는데 책을 받았을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야 향을 느끼고 그 향이 마음속 깊이까지 파고들었다.

 마치 사랑할 때는 그저 그 순간이 좋았지만 사랑이 끝나고 누군가를 마음속으로 그리워 할 때 상대방의 모든 것이 뒤늦게 떠오르고 그리움에 사무쳐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된 그런 것처럼 향기는 뒤늦게 나의 마음을 자극했다.

책의 주인공 희정양의 향일까? 소설 향수에도 나왔듯이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책속에 살짝 꼽혀있는 책갈피에서 나오는 향은 책속 주인공이 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했다.

 “사랑에서 가장 눈부신 순간은 언제일까.”

사랑에서 가장 눈부신 순간은 서로가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그 순간. 바로 처음 사랑고백을 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손을 잡고 첫 키스를 할 때 그 순간이 가장 눈부신 순간이 아닐까?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이야기가 살포시 나온다. 헤어짐과 다시 만남 그리고 헤어진 이에 대한 추억과 미련까지.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고 사랑을 움직이는지 한 여인의 마음과 생각을 통해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나에게 있어 사랑은 무엇이며 사랑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세상엔 빠르고 가볍고 잘난 토끼와 느리고 무겁고 못난 거북이가 있다면, 나는 거북이로 사는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 - 작가의 말 중

거북이. 거북이들의 마음이 이 책의 핵심이다. 토끼와 거북이 둘 중 자신은 어디에 속하는지 생각해보자. 연애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읽으려다 고른 책. 외롭고 누군가 곁에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싶었는데 그것이 이기적이며 나만 생각하는 것임을 알았다. 사랑은 그 누구보다 소중한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며 서로가 더 멋지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는 공동의 발걸음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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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포노포노, 평화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
마벨 카츠 지음, 박인재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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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비우지 않고 열려있지 않다면 제가 당신께 드릴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때론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호의를 배풀고, 그 사람이 잘되도록 이야기 해 주고 그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지만 대화하는 그 사람의 마음이 열려져 있지 않으면 한귀로 듣고 다른귀로 흘려버리고 말것이다. 마음이 닫혀있고 이미 자신만의 아집과 생각들로 가득차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이야기 한들 무엇이 들리겠는가.

 

“마음은결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으며, 당신으로 하여금 해결책을 찾도록 허락하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마음자체가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슬프다는 생각 모든 장애를 보고 힘겨울 거라 생각하는 판단 역시 마음이 내리는 것이다. 그런 판단에 차별을 주지 않는다면 마음은 평온해지고 마음속에서 외치는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우리를 진정한 자유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이 자유는 우리가 그렇게 갈망하는 행복을 불러온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있는 그대로의 진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럴 때 불굴의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불굴의 존재가 될 수 있지만 너무 스스로를 사랑해 고집과 아집마저 사랑해서는 안될것이다. 적당히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안다면 분명 강하고 부드러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용기처럼 두려움과 고통 역시 선택적인 것이다. 그것들은 매 순간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모든 것은 결국 내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다. 성공도 돈도 행복도 사랑도 마음에서 시작되기에 마음을 다스리고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면 집착과 마음속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데 초점을 두지 않고, 매 순간 우리의 삶을 즐기며 행복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변화의 가장 강력한 도구는 우리 자신의 존재를 향한 사랑이다.”

 

마음을 다스리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책, 얇지만 알찬 내용이 담겨 있다. 쉽게 생각하면 잊고 지낼 수 있는 내용. 그렇지만 마음을 비우고 대화할 수 있고 마음을 다스릴 줄 알고 행동한다면 훨씬 자신이 하는일도 잘 될 것이다. 조용히 향이나 하나 피워두고 마음과 대화를 해봐야겠다.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답답한 지금의 내 마음이 조금 풀릴지 모르니까..

 

 호오포노포노... 에고 발음도 잘 안되지만... 책의 앞 표지처럼 맑고 기분 좋은 일들 가득한 하루가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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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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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자는 정해져있었다...

 부메랑처럼 시작부터 패배의 늪에 빠져있던 삼미 슈퍼스타즈.. 사람들은 그들이 승리할거라는 기대는 하지만 믿지는 않았다. 삼미슈퍼스타즈의 슈퍼맨 점프와 모자를 쓰고 삼미팬이 되어 눈물을 흘리며까지 삼미를 응원했다.

어느순간 삼미슈퍼스타즈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고 사람들의 가슴엔 또 다른 희망이 솟아났다. 그리고 처음 던진 부메랑이 다시 돌아오듯 패배의 여신은 다시 삼미슈퍼스타즈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삼미슈퍼스타즈는 사람의 추억이되어버렸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팬클럽은 작가가 어린시절 삼미슈퍼스타즈의 창단과 삼미구단이 우여곡절을 겪듯 어린시절 자신의 이상과 현실사이의 갈등, 그리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며 프로가 되어야하는 현실에서 자신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고민하게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프로가 되어야한다. 패배자는 인생의 낙오자다...이런 말을 들으며 살아왔던 우리... 진정 인생이란 어떤건지... 작가의 유머가 섞인 글을 읽으며 유년시절을 기억하며 웃어도 보고, 주인공의 고민도 같이 나눠보자... 삼미슈퍼스타즈에 대한 기억이 없어도 편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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