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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에세이
사람마다 다 그렇겠지만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면 잘 알지 못하고, 알아도 대충알게 된다.
기질적으로 금사빠는 될지언정 덕후의 덕질까지는
못하는지라 내가 지금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면
난 아무것도 모른다.
연예관련분야가 그렇다. 뉴스는 보아도 연예관련
기사는 귀를 거의 닫다시피 하니 내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신현준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도 알고,
그가 브라운관에 나타나면 알아보았다.
이번에 책을 받아들고 그가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봤다. 책을 읽기전에.
그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목록을 보니
의도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다 시청한것으로
기억이된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꽤나 인상깊었던
장면들도 더러 생각이 나기도 했다.
이번에 이 책을 받아들고는 그가 자신의 저서로
5번째책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그가 살아온 삶에
대해 읽으면서 또 한번 놀랐다.
그는 평범해보였지만 특별했고, 특별해보였지만
진득하고 따뜻하며 솔직하고 순수한 느낌이 드는
지극히 인간적인 배우이기이전에 사람 그 자체였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다.
그가 살면서 받은 커다란 두개의 울림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하나는 부모님으로부터의,
특히 아버지로부터의 울림과 사랑을, 또 다른
하나는 삶의 지혜를 준 지인과 불특정 다수로
만나 영감을 주고, 울림을 주었던 배움이었다.
그는 삶의 곳곳의 작고 사소한 것에서 감동을
느낄 줄 알며, 그것을 곧 감사함으로 변환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
그의 문장은 간결했고, 솔직했으며 꾸밈이 없었다.
그가 진심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
하며 정갈하게 하나씩 글자하나하나로, 문장
한줄한줄로 내려 놓고 새기듯 글을 짓는 듯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나는 다시 검색을 했다.
그의 영화중에 그의 전환점이 되었던 <맨발의
기봉이>를 직접 구매하여 아이들과 같이 보았다.
시간이 좀지난 영화지만 그 안에 있는 기봉이를
표현했던 신현준이라는 배우가 다시 보였다.
개봉했을 당시에도 분명 나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고, 눈물콧물 질질 짰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울지 않았다. 영화속에 보이는
디테일한 그의 몸짓과 표정, 말투가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그가 말하고 싶은 것, 추구하는
지향점이 곳곳에 녹아내려진 한 편의 영화를
보며 다시금 내게 감동을 넘어선 울림을 주었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영화를 봤으니 더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배우라서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책보다는 영화에서 더 울림을
느낀 것이 사실이었다.
그가 다섯번째 책을 내었다고 했으니 나머지
4권의 책도 기회가 된다면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배우 신현준이기 이전에 인간 신현준의 그 트레이드
마크인 '박장대소'가 어디서 흘러나왔는지 더
알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