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명상
#오기노준야
#김지연옮김
#GABOOKS

아침 7시에 하루를 시작해서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하루는 오롯하게 내것이 아닌 시간에 끌려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다람취쳇바퀴라는 말이 딱 맞게 바쁘고 정신없이
스케줄에 딱딱맞춰서 메모한 순서대로
움직이는 나를 가끔 마주할 때,
'아 내가 무리하고 있구나', '내가 지금 과하구나'
라는 생각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함을 알아요.

좀더 전에는 그런 브레이크를 못걸어서 하루가
멀다하고 번아웃되기 일 수 였고, 번아웃의 끝은
몸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그 정도가 되기전에 알아서 몸을 쉬어주고
여유를 주고는 있지만 가끔 일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하루를 살아내다 문득문득 아차 싶을 때가 있어요.

이 책을 받을즈음에도 딱 그렇게 정신없어서 두통이
오기 직전이었답니다. 책을 받자마자 아차 싶더군요.
아, 너무 바쁘게 살았구나...

책은 가볍고 부담없는 사이즈에 두께까지..
저에게 주는 선물같은 느낌입니다.

무심코 무리하는 당신은 딱 저를 지목하는 듯 했고,
언제 어디서나 바로 시작하는 마인드풀니스가
저에게도 맞다고 생각이 들었구요.

바쁘고 정신없을 때일수록 여유를 가지라는 말을
많이들 하지만 정작 여유를 갖는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은 걸 느껴요.

놀아본 사람이 놀 줄도 안다고 쉬어본 사람이
쉬는 것도 할 줄 안다는 그런 원리인것이죠.

이 책은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 64개의 간단한 활동이 나와있어요.
활동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사소한 것,
일상적으로 살던 루틴의 방향을 약간만
틀어서 움직이고 생각하는 패턴변형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쉽게 시도해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양치하는 손 바꿔서 해보기,
배가 고파질 때까지 밥을 먹지 않기,
바닷가 맨발로 걸어보기, 정말로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기. 등등...

이런 사소한 것이요.

저 역시도 몇 가지 시도해보니 재밌기도 하고
나한테 좀더 집중되는 듯 하여 그동안에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듯 하여 흥미롭기까지 했어요. ㅎ

명상이라고 해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패턴으로 집중하는 것이 아닌
책 제목대로 지금 여기서 당장 나에게 오롯히
집중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움직이는 것이라는 데에서 접근성이 너무 좋네요.

너무 바삐 살아서 쉴 줄 모르는 저와 같은 분
계신다면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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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괴담회
#전건우지음
#북오션출판사

어릴때 할머니는 이야기꾼이셨다.
흥부와 놀부같은 전래동화를 책으로 만나기 전에
할머니의 입담으로 먼저 만났다.

특히 여름밤 고추를 쪼개는 날같이 밤에 소일거리를
하던 시골에서 할머니니의 이야기는 내가 유일하게
접한 문학이었다.

고추에 매운 눈을 비벼대면서 백열등 아래서
덜덜거리는 선풍기바람을 맞으며 듣던 이야기는
지금의 나를 만든 감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할머니는 옛날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다. 유난히 무서운 이야기가
듣고 싶은 날이면 일단 아무리 더워도 폭 뒤집어 쓸
이불이 필요했다. 침을 꼴깍이며 듣던 이야기는
어른이 된 지금, 가끔씩 꽃남매들에게 들려주곤
할 정도로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

이 책은 그런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같으면서도
한때 케이블의 tv프로그램이었던 #기묘한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아, #신기한이야기서프라이즈
같기도 하다.

대부분의 이런 괴담소설의 경우 책이 엉성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책표지도 그렇고, 책내의 여러 가지들이 신경을
많이 쓴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내용도 그렇고.

17가지의 에피소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한번
책을 손에 잡으면 아마 끝까지 읽게 될 것이다.
#귀신의집 체험이나 #흉가체험 같은 #괴담
현장체험을 하는 느낌처럼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다.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소리를 지를 수 없을만큼
숨이 막히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이 책엔 그런
에피소드도 꽤 읽어볼 수 있었다.

또한 책 페이지 중간중간 흑백으로 툭툭 튀어나오는
삽화는 또다른 귀신등장처럼 깜짝 놀라게 된다는
것도 이벤트같은 구성을 보여준다.

어떤 이야기는 너무 잔잔해서 무서운 이야기인가
싶은데도 다 읽고나면 섬뜩해지는 이야기도 있어서
뒷덜미가 서늘하기도 하다.

어릴적에 할머니가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를 더러
해주실 때 나는 가끔 여쭈었다. 할머니는 귀신이
무섭지 않느냐고, 살면서 가장 무서운 때는
언제였느냐고.

할머니는 그러셨다. 귀신이 뭐가 무섭냐고. 진짜
무서운것은 주렁주렁 달린 자식들이 굶어서 그 입에
밥 못먹이고 죽일까봐 그게 더 무서웠다고.

할머니는 이미 온갖 세상풍파가 모질었기에
그렇게 살아내고 있는 그 시간들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고 하셨다.

그런 할머니가 내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 그런 할머니의 대답이 어떤 것이었는지
너무나 잘 알게 된 건 자식이 셋이라서 일까.ㅎ

간만에 머리식히면서 편안하게 읽게 된 책,
넘나 즐거웠다.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는 중학생
딸애에게도 읽어보라고 하면 냉큼 받아들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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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카인드
#뤼트허르브레흐만
#인플루엔셜출판사

띠지에 적힌 "인간본성에 관한 새로운 관점",
#사피엔스 에 도전하는 책이라는 유발하라리의
두마디의 마케팅에 나의 읽음에 대한 강한 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인간 본성에 대한 논쟁과 고민은 수세기를 거치면서
인간역사의 물과 공기처럼 우리를 휘감는 문제로,
삶의 크고 작은 것들을 아우르는 문제라는 생각마저 든다.

중고등학생 시절 배웠던 인간본성론에 성선설, 성악설,
성무선악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책은 이 세 가지를 정확하게 나누고자 하는게
목적이라기보다는 역사속에서 수많은 절체절명의
상황과 시간을 겪으면서 나타난 인간본성중 악한
본성에 맞춘 관점을 인간은 선하다고 하는 이면을
보여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책의 두께만큼이나 수많은 연구자료와 실제사례,
통계등은 심리학, 진화생물학, 인류학, 철학등을
넘나들면서 설명해준다.

기존에 부정편향적인 도서들의 범람과 뉴스를
비롯한 미디어의 노출에 너무 많이 쇠뇌를 당해서
일까 희망을 잃어 이미 인간에 대한 기대조차 없이
악한 인간에 대해 경멸하며 치를 떠는 모습이
익숙해져서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감히 동조할 수 없을만큼 의심을 품었다.

기차를 타고가는데 지금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의문을 갖듯 책을 읽었다.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서 그동안 가졌던 관점이
어느정도 희석이 되었고, 좀더 희망적인 것을 가진
부분은 3장을 넘어서면서 브레흐만의 이 방대한
책에 손을 들어줄 수 있었다.
그의 꼼꼼한 자료는 반박하기조차 민망하리만큼
알찼다.

본성은 전염이 된다. 이왕이면 선한영향력을 가진
추상적이지만 우리를 이끌어 가는 단어들은 따뜻한
형용사와 만나 연대와 협력이라는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낸다.

그러한 본성에 대한 것을 유지하고자 삶에서
지켜야 할 열가지 규칙마저도 제시해주면서
좀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저자는
참으로 용감하고 씩씩하다.

추천의 글부터 프롤로그에서 에필로그까지 이미
너무나 많은 찬사를 받은 이 책이 코로나를 겪는
우리의 세계가 좀더 아름다운 시선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만큼 우리에겐 따뜻하고 선한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


#유발하라리 #감취진인간본성
#HUMANKIND #1일1책 #페이지깡패
#서평목욕탕 #책모이서평 #북집에책모이
#책리뷰TMI #책서평에진심인편
#북리뷰에진실한타입 #인간보편의속성
#De_Meeste_Mensen_Deugen
#인간본성 #정재승추천
#최재천추천 #히틀러 #아우슈비츠
#모모패밀리 #또긴글아쒸 #할많하않
#rutgerbregman #ʀᴜᴛɢᴇʀʙʀᴇɢᴍᴀɴ
#A_Hopeful_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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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_도서지원
#협찬도서

#울림
#신현준
#북퀘이크
#신현준에세이

사람마다 다 그렇겠지만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면 잘 알지 못하고, 알아도 대충알게 된다.
기질적으로 금사빠는 될지언정 덕후의 덕질까지는
못하는지라 내가 지금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면
난 아무것도 모른다.

연예관련분야가 그렇다. 뉴스는 보아도 연예관련
기사는 귀를 거의 닫다시피 하니 내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신현준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도 알고,
그가 브라운관에 나타나면 알아보았다.
이번에 책을 받아들고 그가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봤다. 책을 읽기전에.

그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목록을 보니
의도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다 시청한것으로
기억이된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꽤나 인상깊었던
장면들도 더러 생각이 나기도 했다.

이번에 이 책을 받아들고는 그가 자신의 저서로
5번째책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그가 살아온 삶에
대해 읽으면서 또 한번 놀랐다.

그는 평범해보였지만 특별했고, 특별해보였지만
진득하고 따뜻하며 솔직하고 순수한 느낌이 드는
지극히 인간적인 배우이기이전에 사람 그 자체였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다.
그가 살면서 받은 커다란 두개의 울림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하나는 부모님으로부터의,
특히 아버지로부터의 울림과 사랑을, 또 다른
하나는 삶의 지혜를 준 지인과 불특정 다수로
만나 영감을 주고, 울림을 주었던 배움이었다.

그는 삶의 곳곳의 작고 사소한 것에서 감동을
느낄 줄 알며, 그것을 곧 감사함으로 변환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

그의 문장은 간결했고, 솔직했으며 꾸밈이 없었다.
그가 진심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
하며 정갈하게 하나씩 글자하나하나로, 문장
한줄한줄로 내려 놓고 새기듯 글을 짓는 듯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나는 다시 검색을 했다.
그의 영화중에 그의 전환점이 되었던 <맨발의
기봉이>를 직접 구매하여 아이들과 같이 보았다.

시간이 좀지난 영화지만 그 안에 있는 기봉이를
표현했던 신현준이라는 배우가 다시 보였다.
개봉했을 당시에도 분명 나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고, 눈물콧물 질질 짰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울지 않았다. 영화속에 보이는
디테일한 그의 몸짓과 표정, 말투가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그가 말하고 싶은 것, 추구하는
지향점이 곳곳에 녹아내려진 한 편의 영화를
보며 다시금 내게 감동을 넘어선 울림을 주었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영화를 봤으니 더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배우라서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책보다는 영화에서 더 울림을
느낀 것이 사실이었다.

그가 다섯번째 책을 내었다고 했으니 나머지
4권의 책도 기회가 된다면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배우 신현준이기 이전에 인간 신현준의 그 트레이드
마크인 '박장대소'가 어디서 흘러나왔는지 더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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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몰입
#나를넘어서는힘
#짐퀵
#비즈니스북스

몰입인데... 마지막 몰입이라니..
몰입의 끝판왕인가 보다 하고는 책을 들어보니
와우 끝판왕답게 400페이지의 두툼함이 그대로
손끝에서 느껴지면서 내가 이 책을 읽는동안
이 책에 몰입할 수 있을까 의심마저 들었다.

#황농문교수 의 #한국판몰입 과 #미하이칙센트미하이 의 #몰입까지 어쩌면
이미 몰입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함을 넘어서
지루함마저 주는 단어일수도 있다.
내겐 그랬다.

이 책을 끝까지 토시하나 안놓치고 읽은 나로써는
#아주작은습관의힘 #몰입 #시크릿 #그릿₩
#마인드셋 정도가 되는 서너권의 책을 집대성한 것으로 느껴졌다.

저자는 어릴때 작은 사고로 뇌에 문제가 있는 상태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것은 경험담에서 나오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가 이룩해낸 것에 대한
결과치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인들을
비롯한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데서 다른 책과 다르다.

또한 부제에서 주는 메시지처럼 어려운 가운데
자신을 넘어서는 힘을 몰입과 결부시켰다.
퀵의 몰입은 3가지의 카테고리에서 설명한다.
그것을 리미트리스 모델이라고 하는데,
가능성에 있어서는 마인드셋, 목적에는 동기,
절차에 있어서는 방법적인 면으로
상호보완적으로 설명하는데 그 근간은 뇌과학을
기초로 한다.

이 책이 재밌는 것은 지루할 틈이 생길만하면
다음을 기약하면서 뒷부분에 나올거라는 암시를
주는데 그것이 이 책을 놓을 수 없게 몰입하게 한다.

그리고 곳곳에 실천포인트가 있어서 직접 글로
써보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끄는 실천적인 부분은
책속의 부록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혹은 읽은뒤에
더 취할 수 있는 액션을 이끄는데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좀 식상했다. 하지만 뒷부분에
속독과 관련된 부분은 내가 책읽는 속도가 워낙
느린편이라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물론 긴 시간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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