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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극복하는 항암생활 - 6가지 통합치료로 당신의 삶과 건강을 변화시키기
로렌조 코헨.앨리슨 제프리스 지음, 유화승.박지혜 옮김 / 아침사과 / 2021년 6월
평점 :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은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37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기대 수명인 83세까지 살게 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7.4%나 된다고 하니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질병이다. 예전에 암은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운 병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 암 사망률은 대폭 감소했다고 한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조기 검진과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잘 이루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고, 또 암 투병 중인 친지도 있어 암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암을 극복하는 항암 생활』을 읽어보게 되어 많이 기대되었다.

세계 최고의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제시하는 암 예방 및 전이 재발 억제를 위한 통합적인 생활방식 가이드의 완결판
이 책의 저자는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세계 최고의 암 치료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의 통합의학 프로그램 책임자인 로렌조 코헨 박사와 그의 아내이자 엠디앤더슨암센터 교수인 앨리슨 제프리스이다. 코헨은 통합의학 및 건강학회연합의 전 부의장이며 통합암학회의 창립위원이자 전 회장이다. 저명한 학술지에 13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통합종양학 관련한 2편의 저서를 출간했다. 제프리스는 교육학 석사 학위를 가진 교육자로 코헨과 더불어 개인과 사회의 건강과 웰빙을 장려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번역자는 유화승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병원장과 박지혜 교수이다.

책의 내용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항암 시대’에서는 암에 대한 개요를 제시하고 단계마다 암이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우리가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알려준다. 제2부에서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과 치료 경험을 통한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한 항암 생활의 6가지 지침을 소개한다. 암세포의 특성상 현대 의학에서 표준치료로 시행하는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만으로는 암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사회적 지지, 스트레스, 운동, 수면, 음식, 환경 독소를 관리하는 6가지 통합치료법을 생활에 적용해 삶과 건강을 변화시키고 암을 이겨낼 수 있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의 매일의 선택들은 직접적이고 의미 있게 암이나 다른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어렵게 들리거나 포기하게 만든다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임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책임지는 권한을 부여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강하고 탄력적이며 더 나은 지지와 격려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항암 생활은 자기관리 자체가 바로 건강관리이며 우리가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기초한다.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 암 위험을 줄이거나 암 진단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개선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 안에 있다.
책을 읽으며 우리는 언제나 자신을 스스로 돌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매우 공감하며, 또한 기억에 남는다. 저자 또한 이 책의 영문판 출간 직전인 2018년에 흑색종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 과도한 햇빛 노출과 면역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스트레스는 항암 치료의 전문가인 저자도 암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암 환자가 된 저자가 그동안 연구했던 통합 암 치료 방법을 통해 힘든 치료과정을 극복했다는 사실은 더욱 믿음이 가고 희망 있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도 됐다.

암에 걸렸을 때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 실의에 빠진 분을 뵌 적이 있다. 실제로 암 환자의 90%는 우울·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 겪는다고 한다. 또한 병원에서 표준치료를 받다가 포기하고, 대체 요법으로 치료를 받는 분들도 있다. 절박함과 간절함에 무엇이라도 시도하고 싶은 환자의 심정일 것이다. 이 책은 현재 표준치료를 받는 암 환자에게는 증상 완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내용을, 치료를 마친 환자에게는 전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암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답답한 마음이 드는 분들에게 이 책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루빨리 암이 죽음의 불치병에서 만성질환으로 그리고 치료 가능한 성인병으로 바뀌어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살 뿐만 아니라 더 보람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 글은 리뷰어스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