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호랑이
정석호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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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하얀 소의 해인 신축년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해는 참으로 지난했다. 새해에는 모두가 염원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었으면 좋겠다. 마침, 2022년 새로운 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한다. 예로부터 호랑이 그림은 액운을 막아주고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했다. 그래서 멋진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이 책 불멸의 호랑이를 보았을 때, 매우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며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만화와 수묵화를 넘나들며 호랑이를 예술로 승화한 고헌 정석호 작가의 그래픽 노블 작품이다. 작가는 한국화, 동양화의 대가로 호랑이, , 늑대 등 패기 있고 역동적인 동물들의 수묵화를 그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묵화의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웹툰에 접목한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통령이 각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선물로 많이 채택되고 있다고 한다. 작가의 그림을 찾아보니, 보면 볼수록 강한 기운과 힘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한 용맹한 호랑이 이야기

 


이 책은 거친 야생에서 고군분투하는 백호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짧은 이야기이다. 시호테알린산맥에서 태어난 백호는 포악한 불곰에게 가족을 잃고 약육강식의 자연 세계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는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백호는 결국 가족을 해친 불곰을 물리치고 숲의 제왕이 된다. 호랑이의 기운과 힘이 그대로 전달되는 기품있고 박력 넘치는 그림은 이야기보다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해 주는 듯하다. 호랑이뿐만 아니라 불곰, 참매, 스라소니, 늑대, 표범, 멧돼지 등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 그림 어느 하나도 허투루 볼 수가 없다. 하얀 종이에 묵직하고 담담하게 그려진 먹색 선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자연은 서두르는 법이 없다. 언제나 궤도를 지키며 생명에게 감당할 수 있는 시련을 주고,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준다. 태어났지만 넘어지고, 넘어졌지만 살아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책을 읽고 나서 짧은 이야기에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동물 세계의 약육강식과 자연의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되었다. 작가는 어미를 잃은 백호가 모진 역경과 고난 속에서 살아남아 당당히 숲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것을 통해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백호가 전해주는 힘찬 기백과 진취적인 기상이 모두에게 긍정과 행운의 에너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내년에는 정말 모든 것을 극복하고 소소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희망해본다.

 

호보당당.


걸어라, 호랑이의 걸음처럼 당당하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영원히 존재한다. 당신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걸어 나가라.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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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케이트 소퍼 지음, 안종희 옮김 / 한문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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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미래를 더 좋은 삶으로 바꾸기 위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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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케이트 소퍼 지음, 안종희 옮김 / 한문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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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올해 7월에 국제무대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되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격동의 시기를 보내면서도 열심히 일하고 성장해왔다는 반증일 것이다. 정말 자랑스럽고도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형적 규모에서는 선진국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선진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기위해 해결해야할 더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있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성장 지향보다 발전이 더디더라도 환경을 보존하며, 모든 국민이 더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성숙된 사회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이번에 읽어본 책 『성장 이후의 삶』은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케이트 소퍼는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이며 학술지 <래디컬 필로소피>의 편집위원, 기자, 번역가로 정치, 철학, 페미니즘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특히 그는 환경 철학, 욕구 이론과 소비에 관해 폭넓은 사유와 독창성으로 다양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글들을 써왔다. 지은 책으로는 인간의 필요에 관하여, 인문주의와 반인문주의, 불안한 즐거움 등이 있다.


불안한 즐거움, 불가능한 만족, 끝없는 노동을 부르는 소비의 고리를 끊고 이제, 다른 즐거움‘을 사라!



저자는 이 책에서 풍요사회의 소비 형태와 그 변화가능성,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더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 질서 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금의 환경 위기는 기술적인 수단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으며, 부유한 사회들이 생활 노동 소비의 방식을 대폭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생태계를 회복하려면 녹색기술과 재생에너지의 사용, 환경복원, 산림녹화들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번영에 대한 혁명적인 사고 전환과 성장 중심의 소비주의를 포기하는 일이 함께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쾌락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소비 형태를 바꾸는 대안적 쾌락주의를 제시한다.


우리는 지나치게 일하고 생산하며, 그렇게 번 돈을 소비하는 데 쓴다. 일하느라 더 다채롭고 행복한 경험을 할 여유를 빼앗긴 대신 ‘상품화된 경험과 행복’을 산다.


대안적 쾌락주의자는 대량소비, 고가의 소비와 행복을 연결 짓는 낡은 개념을 바꾸고 더 적게 소비함으로써 더 많은 쾌락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소비주의, 궁극적으로는 성장 이후의 생활방식이 제공할 수 있는 즐거움을 특별히 강조함으로써 그런 생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환경적, 윤리적 근거를 강화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대안적 소비’, ‘대안적 쾌락주의‘에 대한 저자의 주장에 많은 공감과 함께 나의 소비행태에 대한 반성도 들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알게 모르게 매스미디어를 통해 광고를 보게 된다. 마치 비싸고 좋은 명품을 가져야만, 나 또한 가치 있고 명품 인간이 되는 듯 광고는 소비를 부추긴다. 최신형 제품을 소유하기만 하면 더 행복해 질 것이라 유혹한다. 욕망을 소비하는 것이 자신에게 행복감을 줄 것이라 광고하지만, 이 모든 것은 착각이고 일시적인 것이다.


지금도 우리 집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이제는 정말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할 때인 것 같다. 나 하나 바뀐다고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우리 집만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철학적이고 개념적이라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정말 좋은 주제에 대한 좋은 내용을 읽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더 좋은 삶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저자가 주장하는 더 적게 소비하고 더 풍성하게 누리는 ‘대안적 쾌락주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또한 모든 사람이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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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보기의 기술 -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생이 끝나기 전에
톰 밴더빌트 지음, 윤혜리 옮김 / 청림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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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끝이 없다. 어떤 일을 처음 접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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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보기의 기술 -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생이 끝나기 전에
톰 밴더빌트 지음, 윤혜리 옮김 / 청림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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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어,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니 후회되는 일이 참 많다. 코로나19로 답답해진 일상 속에서 무언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만큼 그 일을 실행하지는 못했다.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긴다고 하더니, 그저 생각만 하면서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그러던 중 한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생이 끝나기 전에 일단 해보기의 기술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기대를 하며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뉴욕에 사는 저널리스트인 톰 밴더빌트이다. 그는 문화와 사회학, 심리와 과학기술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트래픽, 생존 도시,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취향의 탄생이 있다.

 

저자는 딸의 체스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의미 없이 기다리며 앉아있기보다는 나도 함께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딸과 함께 체스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체스 이외에 여러 가지 다른 기술도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에 해본 적이 없는, 지금 사는 도시에서 할 수 있는, 너무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기술을 고민한 끝에 노래, 서핑, 그림, 보석공예, 저글링 등을 배우기로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이것들을 초보자로서 처음 배우고 성장하면서 들었던 생각과 깨달음, 기쁨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하지만, 실행 없이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혹은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본인이 초보자로 겪은 어려움과 작은 성취에 관해 이야기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행동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결과를 자랑하기보다는 노력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독자가 새로운 시각으로 오랫동안 생각해온 일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서 새로운 일을 하거나 배우게 될 때 걸림돌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타인의 시선일 것이다. 저자는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일단 시작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 생긴다며 우리를 새로운 도전으로 이끈다. 이 책은 어떤 일을 처음 접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로써 좌절감에 시달리거나, 괴롭고 마음 아픈 단계를 헤쳐나가기 위한 생존 가이드와 같다. 서툴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면서 짜릿함을 느끼는 단계의 초보자를 위한 책인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열망이 들었다. 몇 가지 일의 실력을 키우는 것보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되살리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메시지라면 성공한 것 같다. 특히, 저자가 시도한 그림 그리기는 나 또한 베티 에드워즈의 고전서 오른쪽으로 그림 그리기를 보면서 그림 그리기를 시도하다 포기했었기에 더욱 생각이 난다. 행복 자체를 목적으로 삼으면 행복할 수 없으며 행복을 찾으려면 자신의 행복 이외의 다른 대상에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한 스튜어트 밀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부터라도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아닌 오늘의 투두리스트를 작성해 새로운 배움을 시작해야겠다. 우선 어렵지 않은 것을 선택해 그것에 작은 성취를 얻는다면, 나는 더 도전적이고 더욱 행복하게 되는 첫발을 떼게 될 것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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