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
김태환 지음 / 새벽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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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솔직히 반감이 들었다. 인생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그 경험 속에서 각자가 깨달음을 얻는 것인데 굳이 철학이라는 거창한 학문을 알아야만 인생을 논할 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반감 속에서도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지울 수 없었다. 철학은 늘 '다른 생각 속에서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요즘 하루하루 주어지는 많은 문제들 속에서 지혜를 찾고, 스스로를 북돋아 일으켜 세워줄 무언 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이 책을 통해 그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철학을 통해 사유하고, 사유를 통해 인생을 변화시켜라!"라는 책 표지의 이 말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과거의 경험만을 가지고 인생을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한 자신을 매우 어리석게 느끼게 했으며, 철학을 안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다가올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사유의 도구를 얻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길을 잃고 헤맬 때 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이다. 앞으로 살아갈 내일을 위해 틈틈이 철학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무려 27명의 철학자와 101개의 명언을 담고 있다. 전체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철학적 사유가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를 이해하는 철학' 으로 시작해 '타인과 함께 사는 철학', '삶의 태도를 말하는 철학'을 거쳐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 으로 확장되는 구성은 철학이 자신의 삶과 인생에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늘 하루, 나는 누구에게 어떤 사람이었나?”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만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P15


저자는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철학을 완성하여,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탱하는 뿌리가 되고, 길을 잃었을 때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은 철학자의 명언을 단순히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명언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삶을 살아가며 자주 고민하고, 질문해라. 그 모든 것들이 당신의 삶을 더 명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P62


많은 명언들 중에 지금 나를 둘러싼 문제와 어려움에 대한 조언들이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나를 둘러싼 게으름, 나태, 안이함 등에 대한 반성과 새롭게 동기부여 할 용기들, 실천에 대한 의지가 새록새록 솟아난다.

  

오늘 당신이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은 당신 안의 어떤 면을 비추고 있는가.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관계인가, 아니면 당신을 흐리게 만드는 거울인가. 내 주변이 곧 내 모습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P162


책의 간결하고 명확한 구성과 저자의 따뜻한 해석은 마치 길을 잃은 사람에게 큰 위로와 용기, 그리고 지혜를 전달하는 것 같다.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적 개념들이 마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배움의 기회임을 깨닫게 한다.




또한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처음에 각 철학자에 대한 간결한 소개와 함께, 마지막 부분에 마음에 와닿는 명언을 직접 필사하고, 삶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자신의 대답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부분이었다. 생각만이 아니라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특별한 경험을 이끌어 준다.


배움은 완벽한 순간이 아니라, 가장 망가졌던 순간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실패와 실수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진짜 부끄러운 건 실수하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P221


이 책 '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 를 삶의 방향을 잃고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지금 현실의 문제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다면, 이 책이 그 고통을 끝내는 해답이 아니라 그 고통을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철학적 사유를 시작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시길 희망해본다.


#철학을모른다면인생을논할수없다 #김태환 #새벽녘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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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쩌다 리더가 된 당신에게 교양 100그램 9
최재천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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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흔하고,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다. 때로는 리더를 보스와 비교해 설명하기도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리더에 대한 생각은 카리스마를 가지고 앞에서 이끌어 주는 사람, 비전을 제시해 주는 사람 등으로 알고 있다.


어찌되었든 리더는 공동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리더는 시대적 배경 앞에 사회적인 소명에 따라 그 개념이나 역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훌륭한 리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인 것 같다.


잘못된 리더를 통해서 큰 혼란과 고통을 경험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우리의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을 발견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최재천 교수는 생태학자이자 대학교수로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는 통합학문이론인 통섭으로 익히 잘 알고 있다. 가끔씩 저자의 글이나 강연을 접할 때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 생명 존중에 대한 따뜻함과 지식 탐구에 대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저자의 이미지가 떠올라 더욱 많은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프로의 지식을 핵심만 한권에 담은 교양 100그램 9번째 시리즈물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놀랐던 점은 책의 크기였다. B6 사이즈(130*180)의 한 손에 잡히는 아담한 사이즈와 100 페이지 분량의 내용, 익살스럽게 보이는 책 표지 그림은 책의 내용을 빨리 만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켰다.


생태학자로서 동물들을 오랫동안 연구했던 저자는 “제가 리더가 될 줄 몰랐어요…” 라고 고백한다. 저자는 리더라는 것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립생태원 원장과 코로나 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장 등 기관의 리더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책에서는 저자의 리더 경험과 소통 방식 그리고 자연 생태계 속에서 나타나는 지혜로운 리더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리더십, 신뢰와 위임, 경청과 소통, 양심, 숙론, 등 책은 작고 분량은 적어도 책에 담긴 지혜와 지식은 한없이 소중하고 풍부하게 느껴진다.


흔히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리더가 될 줄 몰랐다라고 고백하지만, 그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 속에서 자연스럽게 탁월한 리더십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도 저자의 겸손함이 깊이 배어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리더에 대해 다양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실제로 가정이나 직장, 소공동체 등에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함께 하는 사회에서 누구나 리더십과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 책은 어느 누구에게나 깊은 울림을 줄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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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쩌다 리더가 된 당신에게 교양 100그램 9
최재천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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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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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노화 - 피로와 노화를 멈추는 염증 디톡스
박병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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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코로나 시대 이후에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 전에는 피곤해도 하루 푹 쉬고 잠을 푹 자면 몸이 가벼웠는데, 이제는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이런 변화가 단지 나이 탓이라 생각하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건강검진 결과에서 이상지질혈증 수치가 높게 나오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그래서 얼마전 지인의 권유로 느릅나무 뿌리껍질(유근피) 차를 끓여 마시기 시작했다. 염증 수치를 낮추어진다는 이야기에 '그래, 몸에 좋은 거라도 먹어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려던 중 이 책 『염증 노화』를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노화가 염증과 어떤 관련이 있나?'하는 호기심이 들었고, 책을 흩어보며, 내가 겪는 모든 증상들이 혈액과 염증, 노화와 관련이 매우 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병순 원장은 서울대 의대 최우등 졸업 경력을 가진 피부과 전문의이자 과학자로, 20여 년간 줄기세포와 미생물 면역학을 연구하며 노화의 메커니즘을 탐색해 왔다고 한다. 저자의 약력만으로도 책에 대한 큰 신뢰와 기대가 생겼다. 저자는 평생 혈액을 연구하며 혈액이 단순한 체액이 아닌 그 사람의 삶과 생리적 이력을 담은 '생체의 기록'이자 건강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혈액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그동안 내 몸의 건강을 외부에서 찾으려 했고, 이상지질혈증 수치가 높아 고지혈증 약을 처방 받았음에도 매우 안이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은 바로 그 혈액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 염증이며, 이것이 노화와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약물이나 시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식사, 운동, 스트레스 조절이라는 일상적 실천을 통해 건강한 혈액을 만드는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한 가장 인상적인 깨달음은 '좋은 걸 더할 시간에 나쁜 걸 덜해라'는 글이었다. 그동안 피로 회복에 좋다는 비타민 영양제에 의지하며,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당분이 많은 음식을 끊지 못했었다. 그러나 '설탕'이 염증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과 염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몸의 근본적인 균형을 무너뜨리는 요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야 말로 스스로 혈액 관리를 해야한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또한, 저자는 노화와 노쇠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노쇠는 염증 노화의 결과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이 이야기에서 '나이 들면 다 그렇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노화는 피할 수 없어도, 염증 관리를 통해 노쇠는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은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워주는 것 같다.



얼마 전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연료 첨가제를 넣었을 때 소음과 진동이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 마찬가지로 혈액을 통째로 교체할 수는 없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4단계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 염증을 없애고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늘 피곤하고, 몸에 이유 모를 변화를 느끼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당신의 건강을 되찾을 실천가능한 해답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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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구멍에 빠졌어요 올리 그림책 60
케스 그레이 지음, 크리스 제번스 그림,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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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키 작은 기린자그니와 키가 큰 기린더크니의 이야기 『깊은 구멍에 빠졌어요』는

두 기린의 우정과 배려가 담긴 이야기로

기준에 대한 다른 시선을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올리 그림책 시리즈 59편 『낮은 구름에 갇혔어요』를 잇는

60번째 이야기로 독특한 사이즈의 펼쳐보는 플립 북이다.





초록색 바탕의 표지에는 구멍 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더크니와 기발한 상상을 하는 듯한 밝은 표정의 자그니,

알쏭달쏭한 참새의 모습이 매우 익살맞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야기는 더크니를 찾는 자그니의 인사말 안녕!”으로 시작한다.

키가 커 보이지 않는 더크니가 엄청나게 큰 구멍에 빠진 것을 알게된 자그니는

고민에 빠진다. 구멍에 빠진 더크니를 혼자 힘으로는 꺼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자그니는 더크니를 구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 나선다.

평소 다니던 길보다 더 멀리 나아간 자그니는 친구들을 불러 모으지만,

엄청나게 큰 구멍에 빠진 더크니의 몸은 빠져나오지 못한다.


더크니를 끌어올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자그니와 친구들의 모습

자그니를 믿고 얌전히 기다리는 더크니의 표정 하나하나는

그림책이 주는 시각적 전달 효과와 재미를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영원히 더 큰 기린이 될 수 없을 거야?”


깊은 구멍에 빠진 더크니를 구하기 위해 생각해낸 자그니의 기발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자신보다 휠씬 작고 약해 보였던 친구가 나를 도와준다면 어떨까?

문득, 이솝 우화 중의 하나인 『사자와 쥐』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더크니와 자그니의 이야기를 보며,

서로 다른 차이와 조건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우정 앞에서 중요한 것은 망설임 없이 도와 주려는 용기가 아닐까?


책장을 덮으며 더크니와 자그니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와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다시 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어린아이들이 아름다운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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