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염증 노화 - 피로와 노화를 멈추는 염증 디톡스
박병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코로나
시대 이후에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 전에는 피곤해도 하루 푹 쉬고 잠을 푹 자면 몸이 가벼웠는데, 이제는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이런 변화가 단지 나이 탓이라 생각하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건강검진 결과에서 이상지질혈증 수치가 높게 나오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그래서
얼마전 지인의 권유로 느릅나무 뿌리껍질(유근피) 차를 끓여 마시기 시작했다. 염증 수치를 낮추어진다는 이야기에 '그래, 몸에 좋은 거라도 먹어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려던 중 이 책 『염증 노화』를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노화가 염증과 어떤 관련이 있나?'하는 호기심이 들었고,
책을 흩어보며, 내가 겪는 모든 증상들이 혈액과 염증, 노화와 관련이 매우 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병순 원장은 서울대 의대 최우등 졸업 경력을 가진 피부과 전문의이자 과학자로, 20여 년간 줄기세포와 미생물 면역학을 연구하며 노화의 메커니즘을 탐색해 왔다고 한다.
저자의 약력만으로도 책에 대한 큰 신뢰와 기대가 생겼다. 저자는 평생 혈액을 연구하며
혈액이 단순한 체액이 아닌 그 사람의 삶과 생리적 이력을 담은 '생체의 기록'이자 건강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혈액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그동안 내 몸의 건강을 외부에서 찾으려
했고, 이상지질혈증 수치가 높아 고지혈증 약을 처방 받았음에도 매우 안이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은 바로 그 혈액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 염증이며, 이것이 노화와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약물이나 시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식사, 운동, 스트레스 조절이라는 일상적 실천을 통해 건강한 혈액을 만드는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한 가장 인상적인 깨달음은 '좋은 걸 더할 시간에 나쁜 걸 덜해라'는 글이었다. 그동안 피로 회복에 좋다는 비타민 영양제에 의지하며,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당분이 많은 음식을 끊지 못했었다. 그러나 '설탕'이 염증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과 염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몸의 근본적인 균형을 무너뜨리는
요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야
말로 스스로 혈액 관리를 해야한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또한, 저자는 노화와 노쇠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노쇠는 염증 노화의 결과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이 이야기에서 '나이 들면 다 그렇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노화는 피할 수 없어도,
염증 관리를 통해 노쇠는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은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워주는 것 같다.

얼마
전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연료 첨가제를 넣었을 때 소음과 진동이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 마찬가지로 혈액을 통째로 교체할 수는 없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4단계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 염증을 없애고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늘 피곤하고, 몸에 이유 모를 변화를 느끼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당신의 건강을 되찾을 실천가능한 해답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