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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쩌다 리더가 된 당신에게 ㅣ 교양 100그램 9
최재천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흔하고,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다. 때로는 리더를 보스와 비교해 설명하기도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리더에 대한
생각은 카리스마를 가지고 앞에서 이끌어 주는 사람, 비전을 제시해 주는 사람 등으로 알고 있다.
어찌되었든
리더는 공동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리더는 시대적 배경 앞에 사회적인 소명에 따라 그 개념이나 역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훌륭한 리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인 것 같다.
잘못된
리더를 통해서 큰 혼란과 고통을 경험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우리의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을 발견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최재천 교수는 생태학자이자 대학교수로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는 통합학문이론인 ‘통섭’으로 익히 잘 알고 있다. 가끔씩 저자의 글이나 강연을 접할 때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 생명 존중에 대한 따뜻함과 지식 탐구에 대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저자의
이미지가 떠올라 더욱 많은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프로의 지식을 핵심만 한권에 담은 교양 100그램 9번째 시리즈물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놀랐던 점은 책의 크기였다. B6 사이즈(130*180)의 한 손에 잡히는 아담한 사이즈와 100 페이지 분량의 내용, 익살스럽게 보이는 책 표지 그림은 책의 내용을 빨리 만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켰다.
생태학자로서
동물들을 오랫동안 연구했던 저자는 “제가 리더가 될 줄 몰랐어요…” 라고 고백한다. 저자는 ‘리더라는 것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립생태원 원장과 코로나 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장 등 기관의 리더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책에서는
저자의 리더 경험과 소통 방식 그리고 자연 생태계 속에서 나타나는 지혜로운 리더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리더십, 신뢰와 위임,
경청과 소통, 양심, 숙론, 등 책은 작고 분량은 적어도 책에 담긴 지혜와 지식은 한없이 소중하고 풍부하게 느껴진다.
흔히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리더가 될 줄 몰랐다”라고 고백하지만,
그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 속에서 자연스럽게 탁월한 리더십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도 저자의 겸손함이 깊이 배어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리더에 대해 다양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실제로 가정이나 직장, 소공동체 등에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함께 하는 사회에서 누구나 리더십과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 책은 어느 누구에게나 깊은 울림을 줄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