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캣의 어느 날 팡 그래픽노블
엔히키 코제르 모레이라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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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텅 빈 세상에 찾아온 마법, 『미스터 캣의 어느 날』

이 책의 주인공인 미스터 캣은 이름처럼 고양이이다.

그런데 이 고양이는 정말 특별한 고양이이다. 미스터 캣은 왜 특별한 고양이일까?



공백의 대지에 파아란 하늘이 맞닿은 곳에 있는 빨간색 집.

이곳은 미스터 캣이 살고 있는 집이다.

노란색 표지의 책을 한가로이 읽던 미스터 캣은 책장을 덮으며 한숨을 내쉰다.

그는 왜 한숨을 내쉬었을까?

 


『미스터 캣의 어느 날은 글이 없는 그래픽 노블이다.

책은 매우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일러스트는 책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평소 글을 읽는 게 귀찮은 아이에게, 이 책은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전해준다.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감성적이며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든다.

아이에게는 마음대로 상상하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의미 있는 독서가 된다.



이 책은 블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이다.

볼로냐 라가치상(BolognaRagazzi Award, BRAW) '아동 출판계의 노벨 문학상'으로 불리는 매우 권위있는 상이다. 권위있는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특별함과 기대감은 더 커진다.


책의 저자는 브라질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엔리히 코제르 모레이라이다. 그의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이며 캐릭터의 감정과 분위기를 매우 섬세하게 표현한다. 그의 다른 책으로는 『다시 밖으로』가 있다.



집 안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고, 평온하게 차를 마시던 미스터 캣은

창 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와서 마법 같은 행동을 한다.

그는 많은 것을 표정으로 이야기한다.


그의 행동과 표정을 관찰하다 보면 많은 것이 떠오른다.

미스터 캣이 텅 빈 세상에 직접 색을 입히고 생명을 불어넣었듯이,

내 안에 있는 게으름과 귀찮음을 물리치고 무언가를 행동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 책을 통해 굳이 긴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을 통해서도 충분히 재미와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책을 읽기가 두려운 아이들에게는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미스터 캣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만의 마법으로 자신의 일상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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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딩 - 당신도 지금보다 10배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폴 R. 쉴리 지음, 김동기 옮김 / 폴리매스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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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읽고 싶은 책은 늘어나는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한 권을 끝내기도 전에 다음 책이 눈에 밟히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책을 단숨에 읽을 것 같이 욕심을 부리며, 많은 책을 사고도 끝까지 다 읽지 못한 채 책장에 꽂아두는 일도 다반사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독서 효율성에 대한 갈증을 느끼며,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넘어서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중 '당신도 10배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문구의 『포토리딩』 책 표지를 보고 강렬한 호기심에 이끌려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당신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서속도, 문해력, 기억력이 깨어나며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





책장을 빠른 속도로 넘기며 책을 읽는 사람이 그려진 책 표지를 보며,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책을 빠르게 읽으며 그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잘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포토리딩하면 단순히 사진을 읽는다는 개념으로 책의 내용을 이미지로 읽는다는 뜻인가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이 책의 저자인 폴 R. (Paul R. Scheele) '포토리딩'이라는 독특한 독서법을 개발한 인물로, 뇌의 잠재력을 활용한 학습 분야의 권위자이다. 그는 단순히 빨리 읽는 기술을 넘어, 의식과 무의식을 아우르는 '홀 마인드 시스템(Whole Mind System)'을 통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습득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한다.


지난 30년간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향을 미쳤으며, 35개국 200만 독자의 삶을 변화시켰다는 소개 글을 보며,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 그의 접근 방식은 기존의 독서법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의 뇌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정보를 선택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새로운 독서 패러다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는 '책은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야 한다'는 오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독서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이는 오늘날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정보의 핵심을 쉽게 파악하고 학습해야 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방법인 것 같다. 


포토리딩은 전의식 수준 preconscious level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의 자연적 능력에 의존한다. 마인드를 신뢰하고 마인드가 정보를 처리하도록 편하게 놔주어라. 그러면 포토리딩으로 학습에 대한 진정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포토리딩을 하면서 당신은 텍스트를 정신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처럼 두뇌에 텍스트 패턴을 노출시킨다. 이것은 열심히 애를 쓰며 노력해야 하는 기술이 아니다. 의식 마인드가 더 잘 수행하기 위해 무언가를 새롭게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연습하고 완벽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저 방법을 사용하고 결과를 탐구하라. P104


저자가 말하는 선택적 정보 습득의 개념은 매우 인상깊게 느껴졌다. 그동안 책 한 권을 읽기 시작하면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문장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속도도 느리고, 끝까지 읽지 못한 책이 쌓여가는 것에 죄책감을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독서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방식은 매우 효율적으로 생각되었고, 책을 읽는 또다른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해주는 5단계 학습법은 준비하기미리보기포토리딩다시하기활성화하기이다. 학습법을 관심있게 읽으며 따라해 보니 처음에는 눈으로 페이지를 '훑는' 것이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고, '이렇게 빨리 넘겨도 되나?' 싶은 불안감도 있었다. 또한, 명상하듯이 편안한 상태에서 빠르게 책장을 넘기는 '포토리딩' 단계는 다소 황당하게 느껴지게도 했다.


하지만, 전세계 200만명 독자를 사로잡은 최고의 독서법으로 글로벌 기업에서 배워간 독서 시스템에는 그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 학습법을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책의 내용을 '빠르게' 그리고 '넓게' 받아들이는 감각이 생기고, 문장의 단어가 아닌 전체 구도가 이미지처럼 인식되며 책의 내용을 전부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핵심을 더 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한다. 뇌는 목표를 향해 나아 가면서 성과를 낸다. 포토리딩으로 혜택을 얻으려면 계속해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무언가를 읽을 때 매번 목적을 정하라. P234



이 책은 단순히 '빨리 읽는 기술'을 넘어 생산적인 독서법'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공부할 게 많은 수험생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이나 방대한 교재를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핵심을 파악하는데 이 책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또한, 시간이 없는 직장인에게도 이 책은 업무 관련 서류나 보고서, 자기계발서 등을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는 효율성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포토리딩학습법을 꾸준히 연습하며 끝까지 읽지 못하고 쌓아둔 책을 다시 찾아 읽으며,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아 보아야겠다. ‘포토리딩은 단순히 책을 읽는 속도 뿐만 아니라 정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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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그림책으로 만나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유나 편집부 엮음, 스튜디오 유나 그림 / 유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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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이 사랑한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

진정한 사랑 우정 행복을 깨닫지 못했다면, “어린 왕자를 다시 읽어볼 때입니다.


나에게 오래도록 가슴으로 기억되는 별빛 같은 소설 중 하나는 어린 왕자이다.

어린 왕자를 언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린 왕자를 생각하면,

왠지 모를 순수함과 잊고 지내던 지난 날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어른들의 별난 모습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별과 장미를 그리워하던 순수한 영혼.

그런 어린 왕자를 이번에 생텍쥐페리 탄생 125주년 특별 기념판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받아보는 순간, 책 표지에서 만난 어린 왕자는

커다란 눈망울과 앙증맞은 금발의 모습 그대로 소행성 위에 서 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리고 내가 상상하던 어린 왕자의 모습 그대로이다.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났다는 기쁨과 설레임을 가지고,

다시 펼친 그림책은 주옥같은 명문장과 함께 잊었던 어린 날의 감성을 다시 일깨워 준다.


“네가 친구를 원한다면, 나를 길들여줘.” P47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아야 해.” P50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P51




'어린 왕자를 아이와 함께 그림책으로 읽는 순간은 행복한 시간이다.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그림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바쁜 일상에 쫓겨 책과 멀어진 어른들에게는 다시 한번 순수한 마음의 여백을 선물해 준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그림책으로 만나는 어린 왕자.

자신의 별을 떠나 여러 별들을 여행하며 만났던 어른들을 보며, ‘어른들은 정말 이상해라고 외치는 어린 왕자의 말을 되새기며 생각해 본다. 아이들의 눈에 나는 어떤 점이 이상할까?




이 책은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성인이 보기에도 단순하지만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짧지만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를 잠시나마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다. 문득, 아이와 함께 바라본 밤하늘 별들 중 어딘가에 어린 왕자의 별이 빛나고 있을 생각을 하니 가슴 한편이 따뜻해진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그 별중 하나에 내가 살고 있어서,

그곳에서 내가 웃고 있다고 생각해 봐.

그러면 하늘의 별들이 전부 웃는 것처럼 느껴질 거야.

웃고 있는 별을 전부 가진 것 같을 거야.”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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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 - 국가의 미래, 어떻게 만들 것인가
윤비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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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고삐 풀린 권력, 이를 묵인하는 관료와 극단적 팬덤

우리 시대의 권위주의는 민주주의의 가면을 쓰고 온다.


최근 우리나라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보면 민주주의의 가치와 위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계엄령 선포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그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상황들과 사회적 갈등을 지켜보며,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걱정과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라는 책 제목은 매우 강렬하게 눈에 들어왔다. 마치 현재 한국 사회의 위태로운 상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민주주의의 이상을 동시에 담고 있는 듯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국가와 민주주의의 본질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윤비 교수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자 사회과학대학 학장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석사, 독일 훔볼트대학교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훔볼트대학교에서 정치사상을 강의하고, 한국연구재단 사회과학단장을 역임했다. 그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정치학자로서 책에 소개된 저자의 긴 약력을 살펴보며, 깊이 있는 학문적 배경과 국제적인 경험들은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해법을 올바르게 제시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되었다. 국가가 '리바이어던'과 같은 괴물이 될지, 아니면 선한 수호신이 될지는 시민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메시지는 6월 대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가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저자가 밝힌 이 책을 쓴 동기 중 하나는 민주주의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넘어 결국 민주주의가 우리가 가야 할 길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아카데미아의 방식이 아닌,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나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기본적인 의미는 어렴풋이 알고 있을 수 있지만, 그 뜻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다. 때때로 나라를 이끌어가는 공인들이 겉으로 보기에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독단과 독재적인 행위임에도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또 그것을 옹호하고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보면 단순히 무지하다고 생각하기보다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 이해하기 쉽게 쓴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민주주의, 제대로 알아야 속지 않고 살 수 있다.”


이 책은 프롤로그 국가는 왜 민주주의를 필요로 하는가?를 시작으로 1부 국가란 무엇인가? 2부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3부 괴물이 된 국가들, 4부 한국 어떤 국가를 꿈꿀 것인가? 에필로그 국가의 미래경쟁력, 민주주의가 길이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책을 흩어보면서 국가의 미래, 어떻게 만들 것인가 상상하라, '국가 없는 세상'···, 당신에게 봉사하지 않는 국가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 리더의 권모술수에 속을 준비가 되어 있는 국민들, 절대권력을 쥔 리더는 어떻게 국가를 쓰러트리는가? 쿠데타가 민주주의를 몰락시키는 방식, 21세기 리더에게 '합의'는 왜 중요한가? 등 평소 의문을 가지고 있던 궁금했던 질문들이 눈에 들어왔다.


관료조직이 무서운 것은 심지어 개인적인 신념 없이도 공포스러운 폭압정권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관료조직에 내재한 시야의 협소함과 보수성 때문이다. P141


책을 읽으며 민주주의 국가가 어떻게 위기에 직면하고, 심지어 '괴물'과 같은 존재로 전락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제시된 과두제의 출현, 극단적인 진영논리 그리고 무능하고 부패한 관료 조직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과 대비되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칠레와 프랑스,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이러한 위험 요소들이 실제로 어떻게 국가를 파탄으로 이끌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그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매우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된다.


민주주의와 법치질서가 무너지는 가장 흔한 방식은 과거에도 지금도 폭력에 의한 쿠데타이며, 특히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대표적이다. 앞서 국가를 독재와 탄압의 도구로 만든 인물들 중 상당수는 군의 힘을 이용해 기존 정부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했다. P198




지금 우리나라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며, 미래 시대의 도전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지도자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한 때인 것 같다. 이 책은 우리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잊지 않고, 깨어 있는 시민 의식과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 다소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역사적 사례와 함께 쉽게 풀어 쓴 덕분에 어렵지 않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정치에 무관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민주주의는 결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을 통해서만 지켜낼 수 있는 소중한 가치인 것 같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한국 사회의 정치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특히 정치학, 사회학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나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청년들이 읽는다면 국가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건강한 시민 의식을 갖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딱딱한 민주주의 이론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쓰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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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 - 국가의 미래, 어떻게 만들 것인가
윤비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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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성찰하고 지혜를 전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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