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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그림책으로 만나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유나 편집부 엮음, 스튜디오 유나 그림 / 유나 / 2025년 5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이
사랑한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
진정한 사랑 우정 행복을 깨닫지 못했다면, “어린 왕자”를 다시 읽어볼 때입니다.
나에게 오래도록 가슴으로 기억되는 별빛 같은 소설 중 하나는 ‘어린 왕자’이다.
어린 왕자를 언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린 왕자’를 생각하면,
왠지 모를 순수함과 잊고 지내던 지난 날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어른들의 별난 모습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별과 장미를 그리워하던 순수한 영혼.
그런 ‘어린 왕자’를 이번에 생텍쥐페리 탄생 125주년 특별 기념판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받아보는 순간, 책 표지에서 만난 어린 왕자는
커다란 눈망울과 앙증맞은 금발의 모습 그대로 소행성 위에 서 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리고 내가 상상하던 어린 왕자의 모습 그대로이다.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났다는 기쁨과 설레임을 가지고,
다시 펼친 그림책은 주옥같은 명문장과 함께 잊었던 어린 날의 감성을 다시 일깨워 준다.
“네가 친구를 원한다면, 나를 길들여줘.” P47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아야 해.” P50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P51

'어린 왕자’를 아이와 함께 그림책으로 읽는 순간은 행복한
시간이다.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그림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바쁜 일상에 쫓겨 책과 멀어진 어른들에게는 다시 한번 순수한 마음의 여백을 선물해 준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그림책으로 만나는 어린 왕자.
자신의 별을 떠나 여러 별들을 여행하며 만났던 어른들을 보며,
‘어른들은 정말 이상해’라고 외치는 어린 왕자의 말을 되새기며 생각해 본다.
아이들의 눈에 나는 어떤 점이 이상할까?

이 책은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성인이 보기에도 단순하지만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짧지만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를 잠시나마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다.
문득, 아이와 함께 바라본 밤하늘 별들 중 어딘가에 어린 왕자의 별이 빛나고 있을
생각을 하니 가슴 한편이 따뜻해진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그 별중 하나에 내가 살고 있어서,
그곳에서 내가 웃고 있다고
생각해 봐.
그러면 하늘의 별들이 전부
웃는 것처럼 느껴질 거야.
웃고 있는 별을 전부 가진
것 같을 거야.”
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