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스 콜 - 주의력 자본주의는 우리 시대의 비즈니스와 정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크리스 헤이즈 지음, 박유현 옮김 / 사회평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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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주의력이 어떻게 상품이 되고 빼앗기는지 이야기하며, 잃어버린 집중력을 되찾을 지혜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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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행선 강도 사건 브리짓 밴더퍼프
마틴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하벤 그림, 윤영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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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이와 함께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을 찾던 중, '브리짓 밴더퍼프: 대비행선 강도 사건'이라는 책의 제목이 한 눈에 들어왔다. 구름 속 에펠탑에 걸린 비행선과 주인공 소녀의 표지 그림이 궁금증을 자극했고, "마틸다, 삐삐, 웨즈데이를 잇는 괴짜 소녀의 모험"이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더욱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특히, 어릴 적 좋아했던 삐삐를 떠올리게 하는 점이 인상에 남았다. 게다가 전 세계 9개국 번역 출간이라는 사실은 이야기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더해주었다. 그래서 주인공 브리짓과 함께 새로운 모험을 떠나며, 어떤 흥미로운 사건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마틴 스튜어트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독자를 매료시키는 작가임이 분명하다. 그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첫 데뷔작으로 엉뚱하고 용감한 소녀 브리짓을 창조하여 독자인 아이들의 상상력을 고취시킨다. 이 책은 그의 '브리짓 밴더퍼프' 시리즈의 1제빵사 구출작전 2유령기차의 비밀을 잇는 세번째 이야기이다.


책은 브리짓 밴더퍼프와 친구들, 그리고 시리즈에 대한 소개 글로 시작한다. 글을 꼼꼼히 읽으면, 몹쓸 어린이 고아원에서 외롭게 지내던 소녀 브리짓이 행복을 굽는 빵가게 주인 밴더퍼프를 만나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과 주요 등장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지게 될 가족 여행에 대해 예상할 수 있다.



주인공 브리짓 밴더퍼프는 엉뚱하지만 용감하고 기발한 발명가이자 추리력을 가진 소녀로 세계 최고의 악명높은 케이크 도둑 해리스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그녀는 아빠인 밴더퍼프 씨와 함께 파리로 향하는 거대한 비행선에 오른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디저트 경연대회에 초대받아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행선 위에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밴더퍼프 씨에게는 돌아가신 아내가 남긴 소중한 유품인 '황금 거품기'가 있었는데, 이 거품기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만약, 자정까지 이 거품기를 찾지 못하면 밴더퍼프 씨는 더 이상 최고의 제빵사로서 반죽을 섞을 수 없게 될 위기에 처한다.



브리짓은 비행선에서 만난 친구 스테이시와 함께 도난당한 황금 거품기를 찾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파리의 숨겨진 장소들과 비밀 제빵사들의 네트워크를 쫓으며 수수께끼와 단서들을 찾는 브리짓의 활약은 책에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몰입하게 만든다. 브리짓이 시간 내에 아빠의 소중한 황금 거품기를 되찾고, 모두의 행복을 지킬 수 있을까?



이 책은 읽는 내내 달콤하고 신비로운 모험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당악맹연, 거대한 비행선, 황금 거품기, 비밀 제빵사 네트워크, 이상한 숟가락 문양과 알쏭달쏭한 메시지 등 모든 설정이 기발하고 유쾌하게 느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황금 거품기 도난 사건의 발단이었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는 갓 만든 따끈한 빵을 먹은 것처럼 마음이 포근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고, "난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건에 맞서는 브리짓은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브리짓의 모험은 아이들에게 가족, 우정, 도전, 문제 해결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이전 두 편의 시리즈물이 매우 궁금하게 느껴졌고, 새로 출간될 네번째 이야기 몬스터산의 으스스 미스터리는 벌써부터 기대되었다. 전편 시리즈물을 꼭 찾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린 독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유쾌한 상상 여행을 떠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매우 좋은 책인 것 같다. 너무 무거운 추리소설이 아니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밝고 유머 있는 분위기는 자녀와 함께 읽을 책을 찾는 부모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브리짓의 이야기는 달콤한 위로와 함께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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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싶은 토끼
칼-요한 포셴 엘린 지음, 시드니 핸슨 그림, 이나미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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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잠자고 싶은 토끼』는 잠들기 어려워하는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동화책이다.

주인공인 토끼 로저는 잠들고 싶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깨어나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로저의 언니도 오빠도 아빠도 모두 잠이 들었지만, 로저는 쉽게 잠들지 못한다.


로저의 엄마는 아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함께 하품 아저씨를 찾아간다.

하품아저씨를 찾아가는 도중에 로저는 달팽이 아저씨와 부엉이 아줌마를 만난다.

하품아저씨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로저는 점점 피곤해지고,

집으로 돌아와 결국 눈을 감고 편안히 잠에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스웨덴의 심리학자인 칼 요한 포셴 엘린이다.

책을 읽기전부터 심리학자가 지은 잠으로 안내하는 동화는 묘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책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심리학적 기법과 독특한 언어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많은 나라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차지했다.


책의 시작에는 책을 읽는 방법을 매우 중요하게 안내하고 있는데,

굵은 파란색 단어나 문장은 강조해서 읽고,

굵은 초록색 단어나 문장은 천천히 부드럽게 읽어야 한다.

로저라는 이름이 나올 때에는 두 번 하품을 하면 좋다는 안내도 있다.




반복적이고 리드미컬한 문장을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마음이 가라앉으며 차분해진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다 보면,

피곤해지고…. 잠이 든다는 말의 반복 속에 어느새 모두를 잠의 최면으로 이끈다.

하품을 하면 할수록 정말 졸음이 몰려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들은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듯한 안정감을 전해준다.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조금 조금씩 눈은 나른해 지며

자연스럽게 그림 속에 잠이 녹아 든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재우는 도구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것 같다.

잠들기 전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으며, 서로에 대한 유대감을 강화하고

삶의 중요한 일상인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뜻 깊은 책이다.




이 책은 잠들기 어려운 아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가정에서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매일 밤 같은 이야기로 하루를 마치는 일상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부모에게도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로저와 함께하는 이 짧고도 따뜻한 잠들기 여정이

더 따뜻하고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하루 끝에 조금 더 나은 잠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이 책의 부작용은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잠들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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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페터 볼레벤 지음, 벤자민 플라오 그림, 유정민 옮김, 남효창 감수, 프레드 베르나르 각색 / 더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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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한창 푸르러진 오월, 주말마다 가까운 숲을 찾아 산책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따스한 햇살 아래 피어 있는 꽃향기를 맡으며,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세상의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고 삶이 충만해진다. 평소 자연에 관심이 많아 나무나 꽃 이름을 자주 찾아보고 기억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그래픽 버전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무들의 생활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2015년 독일에서 출간된 이래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700만 독자를 열광하게 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국내 출간 도서명 『나무수업』을 그래픽 노블로 다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페터 볼레벤(Peter Wohlleben)은 독일의 산림 관리인으로서 30년 이상 숲을 관리하며 나무와 숲의 생태계를 깊이 있게 관찰하고 연구해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나무에 대한 단순한 과학적 지식을 넘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숲의 경이로운 세계로 우리를 안내해 준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 A4에 버금가는 책의 크기에 놀랐고, 책을 흩어보며 다채로운 색감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에 다시 한번 놀랐다. 미국도서관협회에서 2024년 최고의 그래픽 노블로 선정되었다는 평가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작은 가방을 메고 숲 길을 걷는 저자의 모습과 그의 애견, 나무 위의 딱따구리, 울창한 숲의 표지 그림은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숲 속의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숲은 종종 이해 받지 못하고 함부로 다뤄지곤 한다.

하지만 숲은 지구 삶에서 중심을 이루며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존재다. P8




책은 원작자이자 주인공인페터가 산림감시원으로 일하던 중에 나무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독일의 본(Bonn)에서 보낸 유년기와 청년기를 거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림 감독원이 되기까지 자전적 이야기를 펼친다. 그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자연 순환과 함께 흐른다.


‘나무가 죽는 건 건물이 거주자들과 함께 무너져 내리는 것과 같다!’ P45


페터의 삶과 숲이 맞닿은 여러 순간, 페터가 만났던 나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소통하며 어떤 기막힌 통찰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지 나무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동화 속 마법같이 펼쳐진다. 아카시아 잎을 뜯어 먹던 기린의 이야기는 특히 매우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놀랍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일 년 내내 물을 많이 공급받아온 나무들은 건기를 가장 못 견딘다. 절약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고픈 건 참으면서도 갈증은 두려워 한다. P57




책에서 저자는 숲이 단순히 나무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복잡하고 섬세한 생명 공동체이자 거대한 사회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무들이 뿌리로 서로 영양분을 주고받고, 병든 나무를 돕고, 어린 묘목에게 그늘을 제공하며 보호하는 등 상상 이상의 방식으로 '사회생활'을 한다는 내용은 보면 볼수록 놀랍고 신비롭다. 나무들이 감정을 느끼고, 기억하며, 심지어는 '대화'를 나눈다는 경이로운 사실들을 보며, 말하지도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생명을 가진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로서 나무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이웃 나무가 아프거나 곤란에 처하면 오직 같은 종의 나무들끼리만 양분과 물을 공급하며 서로 돕는다. , 서로 어떤 종에 속하는지 정확히 안다는 뜻이다. 가장 밑에서 윗부분까지 나무들은 서로를 식별한다. P184




책은 숲과 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들에 대해서도 매우 방대한 지식을 전달하며, 때로는 그 내용이 전문적이어서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간결하면서도 독창적인 그래픽은 흥미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며, 지루함 없이 끝까지 호기심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딱딱하고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을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점을 통해 텍스트가 가진 한계를 넘어 시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매우 탁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주변의 자연, 특히 나무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 것 같다. 나무들이 단순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뿌리로 서로 연결되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돕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숲은 훨씬 더 신비로운 곳이며, 인간과 같은 생명공동체로서 보호받고 존중받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자연을 사랑하는 청소년들과 새로운 독서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복잡한 생태학적 개념이나 과학적 설명을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훨씬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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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페터 볼레벤 지음, 벤자민 플라오 그림, 유정민 옮김, 남효창 감수, 프레드 베르나르 각색 / 더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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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래픽으로 만나는 나무와 숲의 비밀스러운 삶, 자연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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