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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싶은 토끼
칼-요한 포셴 엘린 지음, 시드니 핸슨 그림, 이나미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잠자고
싶은 토끼』는 잠들기 어려워하는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동화책이다.
주인공인
토끼 로저는 잠들고 싶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깨어나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로저의
언니도 오빠도 아빠도 모두 잠이 들었지만, 로저는 쉽게 잠들지 못한다.
로저의
엄마는 아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함께 ‘하품 아저씨’를 찾아간다.
하품아저씨를
찾아가는 도중에 로저는 달팽이 아저씨와 부엉이 아줌마를 만난다.
하품아저씨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로저는 점점 피곤해지고,
집으로
돌아와 결국 눈을 감고 편안히 잠에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스웨덴의 심리학자인 칼 요한 포셴 엘린이다.
책을
읽기전부터 심리학자가 지은 잠으로 안내하는 동화는 묘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책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심리학적 기법과 독특한 언어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많은
나라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차지했다.
책의
시작에는 책을 읽는 방법을 매우 중요하게 안내하고 있는데,
굵은
파란색 단어나 문장은 강조해서 읽고,
굵은
초록색 단어나 문장은 천천히 부드럽게 읽어야 한다.
‘로저’라는 이름이 나올 때에는 두 번 하품을 하면 좋다는 안내도 있다.

반복적이고
리드미컬한 문장을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마음이 가라앉으며 차분해진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다 보면,
“피곤해지고…. 잠이 든다”는 말의 반복 속에 어느새 모두를
잠의 최면으로 이끈다.
하품을
하면 할수록 정말 졸음이 몰려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들은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듯한 안정감을 전해준다.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조금 조금씩 눈은 나른해 지며
자연스럽게
그림 속에 잠이 녹아 든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재우는 도구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것 같다.
잠들기
전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으며, 서로에 대한 유대감을 강화하고
삶의
중요한 일상인 ‘잠’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뜻 깊은 책이다.

이
책은 잠들기 어려운 아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가정에서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매일
밤 같은 이야기로 하루를 마치는 일상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부모에게도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로저와 함께하는 이 짧고도 따뜻한 잠들기 여정이
더
따뜻하고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하루 끝에 조금 더 나은 잠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이 책의 부작용은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잠들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