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 War of the Arrow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굉장한 호평 속에 흥행행진을 하고 있는 영화, <최종병기 활>을 보았다.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지, 액션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탓인지 결과적으로 큰 감흥을 느끼진 못했다. 

  영화는 시작과 끝이 매우 분명하다. 오프닝과 도입부의 임팩트가 커 확실히 각인이 되고 집중을 하게 만든다. 후반 추격신 또한 마찬가지다. 거대한 무기들이 보여주는 스펙터클 앞에서 활은 작게만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작은 활이 가지는 매력과 위력을 전부 보여주는 느낌이다. 평론가 이동진의 말처럼, 활이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 개의 짧은 장면을 빼자면 그 사이는 지루하고, 난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초반 장면 이후 집중도는 극도로 떨어지고, 드라마가 약하다는 말은 들어왔지만 이토록 흥미를 끌지 못하다니. 적어도 "자인아, 남이야. 죽으면 안돼!"라는 느낌이라도 가져야할텐데 그것조차 되질 않더라. 게다 병자호란이라는 커다란 역사의 아픈 단면을 들여다보는 일에는 너무 소홀해버렸다. 그래서 이건 뭐, 활 쏘는 장면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이야기와 전개가 아닌가 싶었다. 

  그럼에도 영화는 앞에서 말했듯이 활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몇몇 액션신이 우리를 간단히 사로잡는다. 또한 박해일과 류승용이라는 배우는 어떤 영화, 어떤 장르, 어떤 스토리, 어떤 캐릭터라도 잘 해내는구나, 라는 경외감을 갖게도 만들었다. 아, 정말 박해일의 그 눈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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