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 -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II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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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한 마지막이다. 사뭇 진지한 이야기와 연출에 문득 문득 어른이 다 된 삼총사처럼, 영화에서도 짐짓 어른의 냄새가 났다. 그래서 어쩌면 지루할수도 있었을 이야기가 시종 따뜻하게 느껴지던 것은 10년이라는 세월을 끝맺으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해리포터 이야기는 이제 정말 끝이 난다. 그래서, 그간 해온 많은 이야기들을 서서히 정리해야하는 것이다. 그 끝은 사실, 참 보잘것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 다시, 해리는 해낸다. 그리고 그들의 19년 후, 자신의 자식들을 자신의 어렸을 적처럼 기차에 태워 호그와트로 보내는 모습은 사뭇 감동적이다. 꼬마 삼총사에서부터 성인이 된 그들의 10년을 나 또한 함께 해왔다. 그들이 바친 10년이 관객들로 하여금 온전히 감동 그 자체로 다가오던 순간이었다.  

  이런 감정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그간 해리포터가 달려온 이야기 중 가장 좋은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진중함 속의 흡인력 있는, 세련되고도 멋드러진 연출이었다. 원작을 구현해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많은 원작 영화들을 통해 입증해왔다. 특히 해리포터처럼 뛰어난 원작을 이렇게 오랜시간, 좋은 퀄리티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용기 있고, 뚝심 있게 만들어온 제작진이 배우 위대하게 느껴진다.

  어디선가, 또 놀라운 마법을 부리며, 호그와크를 지켜주고 있을, 해리, 론, 헤르미온느가 자꾸 눈에 선하다. 이젠 잘가라, 나의 해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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