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X-men: First Clas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최고의 프리퀄이라는 찬사는 단연 맞는 말이었다. 액스맨 시리즈는 커녕 헐리우드의 맨시리즈와 히어로물에는 관심조차 없던 내가 이 영화를 통해 액스맨 시리즈를 찾아보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영화는 1,2탄과 3,4탄에 이어 또다시 감독이 바뀌며 전편들과 이어지긴 하나, 충분히 독자적인 영화로서 재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물론 전편들을 본다면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퍼스트클래스를 보고 나서 1,2,3,4편을 보게 되어도 충분히 그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은 초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이 인간들로 하여금 커다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데에서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 초능력을 가진 자들은 대부분 영웅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싶은 컴플렉스로 여기고, 이로 인한 갈등으로 인간들을 경멸하는 지점에 이른다. 갖가지 다른 초능력을 가진 자들을 보는 재미도 있는데, 이들이 가진 상처에 대한 이야기는 초능력을 가진 자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고, 이것은 비단 초능력뿐만이 아닌, 사회의 소수계층이나 소외집단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돌연변이를 연구하는 학자 쪽에 가까운 찰스는 인간들과 자신들이 더불어 공존하길 원하고, 에릭은 어릴 적 상처 때문에 인간들을 극도로 증오하며, 처단하기 위해 애쓴다. 그래서 영화는 찰스와 에릭 두 사람의 다른 견해로 끝이 난다. 이는 두 사람이 자란온 환경에서 비롯되는 선택이기도 하다. 총 3편으로 계획중인 영화의 첫 편이 나온 것이므로 앞으로 두 편에 또 어떠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지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누가 뭐래도 헐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의 매력은 영화를 한 층 매력적으로 만들어낸다. 물론 그외 모든 배우들이 그에 걸맞는 연기를 펼쳐줬다. 여름 블록버스트가, 헐리우드 영화가 이정도만 되도 당장 극장을 찾을 것 같다. 하긴, 덕분에 앞으로 남은 시리즈를 기다리느라 힘이 들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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