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칸 - My Name Is Kh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는 지나치게 천재적인 두뇌로 인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칸'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리고 그의 인생, 사랑, 가족을 통해 종교 문제와 신분 문제, 나아가 장애인의 문제까지 폭 넒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소재들만 보아서는 무거울법도 한데 영화는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신선한 유머로 웃음이 끊이질 않던 영화였다. 정말이지 무척이나 자주 웃음을 터뜨린 영화임에 틀림 없었고, 그 웃음 모두가 굉장히 기분 좋은 웃음이었다. 

  이렇게 시종 웃음을 주던 영화는, 어떤 한 바보의 진심이 종교를 넘고 신분을 넘어서, 세계를 울리는 여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우리의 가슴까지 울린다. '진심은 통한다' 내가 믿고 있는 진리이기도 하다. 이 진심이 결국 세계를 울리고 세계를 감동시킨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얼마나 똑똑한 척, 고상한 척 하고 살았으며, 사실은 얼마나 고지식하고 멍청하게 살고 있었는지를 알고 느끼게 되었다. 이 세계는 얼마나 서로를 가르고 나누어 서로 비웃고 헐뜯기를 좋아하는지도.      

  하지만, 영화의 연출이나 스토리는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있다. 보는 동안은 부담 없고, 감동적이었으나 그 감동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식어버리는 느낌이었다.   

+) 칸의 연기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인상 깊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