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라임 어린이 문학 7
심은경 지음, 권송이 그림 / 라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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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딱 보는 순간 '아~ 어떤 이야기겠구나'하고 감이 오는 책이다. 그리고 개구쟁이 킹콩들의 익살스런 표정과 대비되는 어른들이 그려져 있는 표지는 웃음을 자아낸다.

이 이야기는 요즈음 아파트에 사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나 역시 아이들을 키우며 '뛰지 마, 아랫집에서 싫어해요' 를 입에 달고 살았고, 맘껏 뛸 수 있는 외갓집에 가면 신나게 놀던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아이들이 뛸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서로 천장과 마루를 공유하며 사는 생활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그 에너지를 누르고 살아간다. 그러니 그 마음이 오죽 답답하랴.... 이해가 간다.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더욱 더 우리 아이들, 어쩌면 어른들도 그 본성을 누르고 살아간다. 이웃집 일에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며 관심을 갖던 시대가 그립다. 우리 아이들에게 본성을 억누르기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이해해주려는 마음이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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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나라의 거인 괴물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8
에바 이보슨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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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았을 때는 흔한 괴물 이야기인 듯 했다. 거대한 방망이를 들고 몸 구석구석에는 갖가지 벌레가 사는 ... 무서운 괴물.. 괴물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러 가는 구원자들의 여정을 그린 초반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오거를 만나는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 구원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람이 아닌 오거..우리의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동물이 되기를 기다리는, 이미 되어버린 사람들은 갖가지 이유로 오거를 찾았으며, 공주 또한 그러하다. 찰스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는 순간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를 되찾은 공주는 나머지 구원자들과 함께 오거 돌보기에 나선다. 그 돌봄의 과정에서 구원자들은, 공주는 각자가 원했던 것, 삶을 깨닫게 된다.

우리들은 모든 것이 편리하고 빠른 삶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한 문명의 혜택이 우리를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놓치고 살아가는 것을 많게 하며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진정 원하는 삶,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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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악사들
송혜진 글, 이문주.엄유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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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악사들? 책 제목과 더불어 익살스런 표정과 신명나게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등장 인물들이 반기는 표지는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부추긴다.

천천히 한 장 한 장 그림을 넘겨가면 인물들의 표정과 장소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한 편의 훌륭한 이야기가 완성된다. 그만큼 이 책의 그림은 내용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잘 표현되어 있다.

무엇이든지 매우 잘하는 매우씨와 악기 연주를 하는 웃대패는 조금은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우리 음악을 아주 쉽고 신명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잘난 척하던 매우씨가 나중에 다시 웃대패와 화해해가는 과정은 우리에게 진한 교훈을 주기도 한다.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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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나무로부터 진짜 나무를 지켜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5
야네카 스호펠트 지음, 최진영 옮김, 아넷 스합 그림 / 책속물고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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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고 풍성한 나무로 장식된 표지는 그 안에 많은 것을 품고 있는 듯 하며, 이 이야기의 내용을 짐작케 한다. 그 속으로 퐁당 뛰어드는 한 사람의 모습은 자연의 품에 안기는 듯한 모습도 풍긴다.

이 이야기는 수많은 가짜들이 넘치는 세상 속에서 꼭 진짜여야만 그 가치를 발하는 자연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속 선생님은 슈퍼우먼.. 동물 구조대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변신방법 또한 독특하다.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분필을 먹어야 하고, 동물들이 구조를 요청해야만 변신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순수한 우리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 시장은 모두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할 뿐 그것이 가져올 피해에는 관심이 없다. 사람들 또한 당장 눈앞에 보이는 편리함에 현혹되어 그것이 가져올 폐해는 생각지도 않은채 열광한다. 선생님과 아이들..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리고 곧 그 편리함은 동물들에게 독이 되어 돌아오면, 이것을 간파한 선생님은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움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보태지고, 주변 사람들의 작은 응원이 보태져 결국 동물들의 집이자 아이들의 놀이터, 사람들의 쉼터인 숲을 지키게 된다.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고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시대라지만 자연만은 날것 그대로의 것이 좋다. 자연이라는 그 자체가 주는 편안함과 휴식,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풍요로움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가 불가능하며, 잘 쓰고 후손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들이다. 이것은 가짜가 대신할 수 없는 진짜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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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 이모처럼 지구를 살려요 아름다운 우리 생활 문화 3
이효재.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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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연과 더불어 함께 생활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면면으로 꾸며져 있다.

효재 이모는 우리 생활에서 무심코 버려질 수 있는 모든 재료를 다시금 활용하여 멋지게 탄생시키는 '재활용'의 달인이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그 방법을 널리 알리는 재활용의 '전도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방법이 우리가 실생활에서 진짜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이기에,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라는 의지를 가질 수 있게끔 해주기에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분리배출을 잘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은 차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재활용을 위한 분리배출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이 책은 진정한 재활용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며, 그것은  약간의 노력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희망도 안겨준다. 

환경 오염 문제가 이슈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이제는 문제점만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효재 이모처럼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진정한 재활용,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실천법들을 찾아내어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에게 이러한 실천 가능한 환경 교육은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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