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라임 어린이 문학 7
심은경 지음, 권송이 그림 / 라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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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딱 보는 순간 '아~ 어떤 이야기겠구나'하고 감이 오는 책이다. 그리고 개구쟁이 킹콩들의 익살스런 표정과 대비되는 어른들이 그려져 있는 표지는 웃음을 자아낸다.

이 이야기는 요즈음 아파트에 사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나 역시 아이들을 키우며 '뛰지 마, 아랫집에서 싫어해요' 를 입에 달고 살았고, 맘껏 뛸 수 있는 외갓집에 가면 신나게 놀던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아이들이 뛸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서로 천장과 마루를 공유하며 사는 생활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그 에너지를 누르고 살아간다. 그러니 그 마음이 오죽 답답하랴.... 이해가 간다.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더욱 더 우리 아이들, 어쩌면 어른들도 그 본성을 누르고 살아간다. 이웃집 일에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며 관심을 갖던 시대가 그립다. 우리 아이들에게 본성을 억누르기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이해해주려는 마음이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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