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나무로부터 진짜 나무를 지켜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5
야네카 스호펠트 지음, 최진영 옮김, 아넷 스합 그림 / 책속물고기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푸르고 풍성한 나무로 장식된 표지는 그 안에 많은 것을 품고 있는 듯 하며, 이 이야기의 내용을 짐작케 한다. 그 속으로 퐁당 뛰어드는 한 사람의 모습은 자연의 품에 안기는 듯한 모습도 풍긴다.

이 이야기는 수많은 가짜들이 넘치는 세상 속에서 꼭 진짜여야만 그 가치를 발하는 자연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속 선생님은 슈퍼우먼.. 동물 구조대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변신방법 또한 독특하다.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분필을 먹어야 하고, 동물들이 구조를 요청해야만 변신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순수한 우리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 시장은 모두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할 뿐 그것이 가져올 피해에는 관심이 없다. 사람들 또한 당장 눈앞에 보이는 편리함에 현혹되어 그것이 가져올 폐해는 생각지도 않은채 열광한다. 선생님과 아이들..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리고 곧 그 편리함은 동물들에게 독이 되어 돌아오면, 이것을 간파한 선생님은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움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보태지고, 주변 사람들의 작은 응원이 보태져 결국 동물들의 집이자 아이들의 놀이터, 사람들의 쉼터인 숲을 지키게 된다.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고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시대라지만 자연만은 날것 그대로의 것이 좋다. 자연이라는 그 자체가 주는 편안함과 휴식,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풍요로움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가 불가능하며, 잘 쓰고 후손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들이다. 이것은 가짜가 대신할 수 없는 진짜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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