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왕 가족 - 도깨비 꼬비의 실습일기]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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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왕 가족 - 도깨비 꼬비의 실습일기
배봉기 지음, 이형진 그림 / 산하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서평단 도서>입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상당히 곤혹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도깨비 꼬비의 실습일기'라는 부제만을 보고 '도깨비'와 '영어'를 어떻게 연결했을까 하는 궁금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차라리 [도깨비 깨비의 서울공화국 보고서]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다 읽고난 느낌은 '가슴이 답답하다'입니다. 뭐랄까. 초등학생들의 힘든 삶을 다룬, 그러나 대안은 없는 한 편의 '시사다큐'를 보고 난 느낌입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좀더 실감나게 보여주었다는 느낌입니다.
반장에 떨어진 민형이도, 영어로 고통받는 준호도, 영어영재라는 준석이도, 학원에 묶여있는 용규도, 가정 폭력에 고통받는 주원이도...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이 현실을 만들어낸 어른들의 한 명으로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우리 모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면서, 어른들의 세상, 어른들의 고집, 어른들의 욕심에 갇혀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네요...
도깨비가 주인공이니 조금 비현실적이더라도 더 많은 희망이 있는 결말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역시 어른들의 닫힌 사고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