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거짓말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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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가 없는 소설 속 공간에 현실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은 이야기로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로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입 밖에 내는 순간 모든 언어가 불완전해지는 것처럼, 호출하는 순간 어떤 기억도 불완전해진다. 그러니 오늘 떠올리는 어제란, 거짓말이 될 명시적 운명을 타고났는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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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여자들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정유리 옮김 / 북하우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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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황스러울 만큼 `짧은` 이야기들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그 짧은 이야기들 틈새에 공상을 덧대어 볼 수 있다는 즐거움도 함께 느끼게 된다.

"(...) 소리라는 건, 누군가가 혼자서 독점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소리가 미치는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찾아가는 것, 그것이 음악이에요. 어떤 대부호가 악단을 고용해 음악을 듣는다고 쳐요. 그 방에 하인이 있다면 그의 귀에도 음악은 어김없이 도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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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10-21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건 이 책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요...저는 표지 흘끗보고는... 혹 아실지 모르겠지만...그 옛날 황미나 만화 <다섯 개의 검은 봉인>이 생각났습니다. 저 표지랑 비슷한 장면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저는 저 ˝다섯 개의 검은 봉인˝ 정말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요...재출간이 되지않고 있어서 슬픕니다. ㅜㅜ

parkcourage 2016-10-21 19:18   좋아요 0 | URL
어랏! 남겨 두신 글을 보니 저도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음의 방정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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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아를 지닌 아이들이 성장하면
어떤 모습의 어른이 되는 걸까?`
하는 독자들의 질문에
미미여사가 내어놓는 대답인 듯 하다.

`멋진 어른이 되어 있구나` 하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솔로몬의 위증>과 함께 보세요!

"왜 나쁜 놈이 저지른 진짜 나쁜 짓을 하나하나 모아서 입증하고 정면으로 맞서지 않았어? 왜 거짓말에 기댄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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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8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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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아모리
폴리피델리티

의미를 이해하는데는 1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는 평생이 걸려도 어려울지 모르겠다.

절반밖에 가지지 못한 당신을, 잃어버릴까 무서움이 드는 걸까?
절반을 빼앗아 가버린 그놈을, 죽어라 원망하고 질투하는 걸까?

아직은 통념을 벗어날 수 없는 탓에, 생각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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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밟기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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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설의 대가가 그리는 피카레스크 로망˝ -옮긴이의 말-


읽는 내내, 주인공 `마카베`가 과거를 떨치고
`보통`의 삶을 살아나갈 수 있기를 응원하고 바랄 수 있었다.

소속된 사회가 허락하지 않는 범죄를 저지르는 `악인`이지만,
처벌이나 목숨을 끊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된다.

범죄의 맞은편에 서 있는 `피해자`들 에게는 몹쓸 소리로 들리겠지만, 내 눈에는 처벌이나 증오가 사회의 악을 줄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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