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뭐지? 만약 새끼 고양이한테 호박벌이 어떻게 나는지 묻는다면, 고양이는 그것이 마법이라고 대답할 거야, 에어위아는 경이로 가득 찬 곳이야.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걸 마법이라고 부르지. 네가 말하는 건 신이 주신 선물이란다." - P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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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모든 것을 제외시키면 마지막에 남은 게 이상하더라도 그게 진실이라는 거야."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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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사장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1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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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시리즈의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

[구드래곤]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마트 사장 구드래곤>입니다.

드래곤 볼을 연상시키는 표지 디자인이 딱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둘째 아들이 먼저 보고 싶다고 했던 작품이예요.


표지를 자세히 보면 신기한 물건들과 광고 전단지들이 눈에 띄는데요.

대부분 뱀이나 파충류를 주 재료로 한 물건들임을 알 수 있어요.

먹자마자 용트림, 눈 커진다 연고, 확 깬다 껌 등 신기한 이름의 제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네요.

책 뒷부분에는 퀴즈까지~ 정답이 바로 나와 있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예요.


마트 사장인 구드래곤과 연꽃 초등학생 세친구죠~ 순하고 참한 성격의 왕순동, 폼생폼사 패션왕 조아용, 뭐든지 1등인 최영민이 이야기의 주인공들 입니다.



구렁이의 구와 용의 드래곤을 합친 이름 구드래곤!

용이 되기 위해 천년동안 온갖 수련을 연마한 그는 승천하는 그날, 하늘에 닿기 전까지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말아 용이 되는데 실패합니다.

하지만 선조들이 남겼다는 전설의 책 <용몽록>을 찾아 다시 용이 되는 방법을 알게 되는 데요.

살아 있는 고양이, 강아지, 아이의 이름을 하나씩 얻어 자신의 비늘에 꿰매는 것이었죠.

비교적 쉽게 얻었던 동물들의 이름과는 달리 아이의 이름은 구하기 어려웠고, 아이의 의심을 사지 않는 법 30년, 이름 개발을 위해 10년을 더 연구한 끝에 드디어 방법을 알아내게 되지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오는 날에만 연다는,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찬 용용 마트의 사장이 되어 이름을 바꾸어 준다는 이벤트를 엽니다.

평소 자신의 이름에 불만이 있었던 아이들이 이벤트에 참여했고, 그중 가장 순해보이는 이름 '왕순동'을 당첨자로 뽑아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조아용과 최영민을 대기자로 뽑았지만, 실수 투성이 구드래곤의 계획은 꼬여만 갑니다.

한편 이름을 바꾸어도 아무런 효과를 보지못한 아이들은 구드래곤에게 항의하며 원래 이름을 돌려달라고 합니다.

양심이냐? 용이냐?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구드래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신기한 물건들로 꽉꽉 차 있던 마트를 보고 처음엔 전천당 같은 이야기인가? 했어요.

하지만 이건 모두 아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구드래곤의 속임수였다네요.

그림자로 보이는 구드래곤의 진짜 모습이 조금 섬뜩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름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조부모님이나 부모님이 지어주시죠.

그런데 가끔 이름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운이 없다고 느껴질때가 있기도 해요.

이야기 속 아이들은 자신의 용기 없음과 괴롭힘, 자신감을 위해 이름을 바꿔 보지만, 정작 중요한건 마음가짐이었다는걸 알게 됩니다.

친구의 힘든 부분을 알고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모른척 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걱정 해주는 부분이 여느 어른들 보다 더 성숙해 보이고 멋졌어요.

아들은 책을 읽고 자기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혹시 이야기 속 아이들처럼 자신의 이름을 바꿈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을것 같다고 했네요.


코믹함과 감동이 있는 구드래곤은 중간중간 삽화가 많아 저학년 친구들이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을거 같아요.

아들은 만화책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말까지 했네요.

책 제일 마지막에는 마트가 아닌 식당 같은 곳이 나오던데.. 2권의 배경이 될 곳인가 봅니다.

식당 사장 구드래곤, 교내 식당 구드래곤, 뷔페 사장 구드래곤이라는 둥 2권 제목 지어보느라 바쁜 아들입니다.


책 안쪽 큐알 코드로 다산어린이 공식 카페에서 독서 활동 자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놓은 부분이 있었어요.

받아보니 독서 전, 중, 후의 활동들이 들어 있네요.

전 아이가 이미 책을 다 읽은 후에 보았지만, 나누어서 활동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더라구요.

낱말퀴즈, 내용 유추하기 등 다양한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 아이도 재밌게 했네요.

내용을 더 정확히 오래 기억되게 한다는 독서 활동 자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좋았어요.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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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왕 1 -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대장장이 왕 1
허교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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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쓴 허교범 작가님의 청소년 판타지 소설 <대장장이 왕>을 소개합니다.

허교범 작가님 작품은 둘째 아들에게 책의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올해는 작품도 여러편 쓰셔서 볼거리가 아주 풍성했답니다.

<대장장이 왕>은 이미 7월에 가제본으로 만나본 작품인데, 그때와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표지를 들 수 있겠어요.

가제본 표지의 올 블랙에서 벗어나 색체감 있는 멋진 표지가 눈길을 확 끌었네요.

책 속 도입부에는 삽화가 몇장 추가 되었는데, 서른두 번째 대장장이 왕이 탄생하는 순간을 나타낸 부분이예요.

마치 짧은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는 듯한 장면 표현이 독특했어요.

펜아트 느낌의 투박함이 너무 멋있어서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봤어요~

차례도 다른 작품들과 좀 차이가 있는데요.

각 파트별로 줄거리를 요약해 써 놓은 듯한 긴 제목들이 눈에 띄었어요.
8-9페이지로 이루어진 짧은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로 이어져 있어 왠지 웹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네요.



거대한 제국의 황제와 주변의 작은 나라 왕들이 모여 10년 기한의 평화 조약을 맺습니다.

그 후 8년이 지나 평화 조약의 갱신을 앞둔 황제는 다른 나라들을 모두 장악해 자신의 통치하에 두고 싶어 계략을 짭니다.

대장장이 왕은 신의 권능을 받아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만들 수 없는 물건을 만들어 내는 신의 대리인으로, 황제 이외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어 그를 처단하고 싶어해요.

그러던 중 서른한 번째 대장장이 왕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그 능력을 잃게 되고, 새로운 서른두 번째 왕을 찾기 위해 신의 사제들이 나섭니다.

한편 황제는 마법사의 왕에게 무시무시한 괴물로 알려진 카니세리움을 마법으로 다뤄 대장장이 왕이 회합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지시합니다.

황제의 계략을 눈치챈 사제들은 대장장이 왕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합니다.




1권의 전반적인 틀에 대한 내용의 줄거리만 요약해 보았어요.

읽는 내내 그리스 신화 한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등장인물도 많고 스토리도 무궁무진, 엄청 방대한 이야기가 될거란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인간이 만들 수 없는 물건을 만들어 낸다는 대장장이 왕의 이야기라 그런지 선대 왕들의 특별한 무기도 볼거리 중 하나였어요.

둘째 아들이 특히나 좋아했던 장면이라 할 수 있죠~

신의 사제 중 한사람 가르젠이 대장장이 왕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11대 대장장이 왕이 만든 칼과 31대 대장장이 왕이 만든 팔찌가 그것이예요.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한 우리가 보기엔 "이게 뭐야!" 할 수도 있는데 그때의 시대적 배경으로 보자면 분명 혁신적인 물건임에 틀림없는거 같아요.

이제 막 서른두 번째 대장장이 왕이 된 에이어리가 만든 작품은 아직 어디에 쓸 수 있는건지 나오지 않았어요.

앞으로의 여정에서 사용 될듯해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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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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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독 비슷한 느낌의 책표지가 눈에 띄는데요.

메인 가게(건물)의 모습을 배경으로 인물 몇 명을 그려놓은 일러스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대부분 2층 정도로 보이는 건물이며 주위에 큰 나무들도 빼놓을 수 없죠.

처음 몇 편을 보았을 땐 모두 같은 작가가 쓴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표지 일러스트를 그리신 한분(반지수)이 모두 작업하신거라 그런거였어요.

출판사도 다르고 저자도 다 다른데 모두 각 가게를 소재로 한,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힐링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을 비슷한 일러스트로 표현한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이제는 시그니처인듯 이런 풍의 책표지를 보면 '아! 힐링소설이구나!'라고 생각한답니다.

'저 곳에선 과연 어떤일이 일어날까?'라며 상상도 해보고요.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이예요.

올해 초 우리나라 서점을 배경으로 한 작품도 있었는데요~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두 작품을 비교해드리긴 어렵지만, 고바야시 서점에 대한 내용은 살짝 알려드릴 수 있겠네요.



책이나 독서를 좋아하는 것도, 그렇다고 출판업계에 흥미가 있었던것도 아닌 오모리 리카는 단지 다른 회사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 하나만으로 대형 출판유통회사인 다이한에 입사합니다.

일하고 싶은 확고한 신념이 없었던 리카는 설상가상으로 오사카 지사 영업부로 발령이 났고, 결국 나고 자란 도쿄를 떠나야 했어요.

처음으로 간 대형 서점에서 연수를 받던 리카는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작은 서점인 고바야시 서점으로 보내집니다.

부모님에게 물려받아 40년 넘게 서점을 운영해 오고 있는 고바야시 유미코씨는 아무런 목표도 없던 오모리 리카에게, 가게에서 있었던 특별한 일화를 들려주게 됩니다.

그 이야기에서 용기를 얻은 리카는 그 후로도 계속 고바야시 서점을 방문했고, 그때마다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고바야시 서점과 점장인 고바야시 유미코는 실제로 아마가사키시에 있으며, 그녀를 모티브로 쓴 소설이라고 해 더욱 이목을 끌었어요.

그녀가 가게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을 총8편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그보다 몇배나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하며, 이야기의 흐름 상 제외했다고 하니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에피소드 중 특히 저는 제일 처음 나왔던 '그 우산 있습니다.'에 얽힌 이야기가 가장 좋았어요.

서점에서 우산이라니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서점 들에는 팬시 등도 판매하고 있어 이상하다는걸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동네 작은 서점인걸 감안하면 좀 독특하다라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우산' 에피소드야 말로 유미코씨의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하려는 정신력과 자신감, 영업 마인드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 부분이예요.

또, 이 일화를 들은 리카가 자신이 회의적으로만 느끼던 지금의 일을 다시 돌아보며 전환점을 맞아 자신감을 되찾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저도 잠시 영업 쪽에서 일을 해본적이 있는데요.

나의 간과 쓸개를 다 내놔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 었는데, 유미코씨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때의 일이 새록새록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고 할까요?

'맞아 맞아.. 나도 이런 마음이었지..', '나도 이런 방법을 썼으면 좀 더 잘해볼 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책은 유미코씨의 장사(판매)에 대한 노하우도 보여주고, 리카의 출판유통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도 볼 수 있는데요.

그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신뢰와 의리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정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였기에 잔잔한 감동마저 저에겐 크게 다가왔네요.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뒤에서 수고 해주시는 여러 관계자분들의 노고도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기에 앞서 매번 버릇 처럼 나오는 유미코씨의 명대사를 남겨봅니다~

"좀 길어 질지도 모르는데 들어 볼래?"

유미코씨의 이야기라면 저도 언제나 시간을 넉넉히 빼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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