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에 나오는 고바야시 서점과 점장인 고바야시 유미코는 실제로 아마가사키시에 있으며, 그녀를 모티브로 쓴 소설이라고 해 더욱 이목을 끌었어요.
그녀가 가게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을 총8편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그보다 몇배나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하며, 이야기의 흐름 상 제외했다고 하니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에피소드 중 특히 저는 제일 처음 나왔던 '그 우산 있습니다.'에 얽힌 이야기가 가장 좋았어요.
서점에서 우산이라니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서점 들에는 팬시 등도 판매하고 있어 이상하다는걸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동네 작은 서점인걸 감안하면 좀 독특하다라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우산' 에피소드야 말로 유미코씨의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하려는 정신력과 자신감, 영업 마인드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 부분이예요.
또, 이 일화를 들은 리카가 자신이 회의적으로만 느끼던 지금의 일을 다시 돌아보며 전환점을 맞아 자신감을 되찾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저도 잠시 영업 쪽에서 일을 해본적이 있는데요.
나의 간과 쓸개를 다 내놔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 었는데, 유미코씨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때의 일이 새록새록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고 할까요?
'맞아 맞아.. 나도 이런 마음이었지..', '나도 이런 방법을 썼으면 좀 더 잘해볼 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책은 유미코씨의 장사(판매)에 대한 노하우도 보여주고, 리카의 출판유통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도 볼 수 있는데요.
그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신뢰와 의리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정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였기에 잔잔한 감동마저 저에겐 크게 다가왔네요.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뒤에서 수고 해주시는 여러 관계자분들의 노고도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