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스포츠 자본, 약일까, 독일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6
닉 헌터 지음, 이현정 옮김, 김도균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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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끝난 월드컵을 두고 곳곳에서 잡음이 들린다. 월드컵 골든볼의 주인공이 메시에게 돌아간 것에 대해 마라도나는 ‘마케팅 기획’이라며 비판하기도 하고,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인한 시청률 하락때문에 SBS는 14년 2분기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어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는 뉴스도 나왔다. 월드컵은 단순히 국가별 친선경기가 아니라 천문학적 돈이 왔다갔다하는 스포츠 자본의 산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인생에의 책에서 출판하는 디베이트 월드 이슈 시리즈(이하 세더잘)에서 36번째 책이 출판되었다. 주제는 “스포츠 자본 약일까, 독일까?”. 선수들의 유니폼과 장비에는 각가지 후원기업들의 로고가 빼곡하고, 경기 중간중간에는 인기 선수가 광고하는 음료수 광고 영상을 보게 되며 누구누구가 이적료로 또는 연봉으로 얼마를 받더라는 이야기가 새삼 낯설지 않은 우리 삶을 되돌아 보게하는 토론 주제이다.

자본은 스포츠의 규모와 기록향상에 분명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돈이 되는 종목과 아닌 종목이 나누어 지면서 인기 종목, 비인기 종목 선수가 받는 대우 격차도 점점 커질 뿐만 아니라 스포츠 정신, 공정성과 같은 건전한 정신은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특정 선수, 특정 감독이 주축이 되어 승부조작으로 돈을 벌려는 모습은 팬들을 실망시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배경도 없고 공부도 못한 누군가가 스포츠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여 부를 거머쥐는 과정은 ‘개천에서 용난다’는 극적인 드라마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의 마지막은 토론 주제를 던지면서 끝이난다. “스포츠 자본은 프로 스포츠를 발전 시켰지만, 스포츠계를 상업주의로 물들이기도 했다. 스포츠 자본의 적절한 역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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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산업 - 상 - 소설 대부업 기업소설 시리즈 1
다카스기 료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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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산업은 상,하 두권으로 되어있다. 이 글은 상권에 대한 서평이다. 무엇보다도 경제공부를 따로 하는 것은 참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런 경제소설이 경제 각 분야별로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손에서 탄생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주식, 채권, 은행, 보험 등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이면을 제대로 알기에는 그쪽 업자들이 숨기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직접 그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그 이면에 가려진 수익 메커니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모든 소재들은 ‘욕망’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분명 소설로써 재미있게 탄생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참. 재미는 부수적인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소설을 통해 독자들이 그 이면을 알게되므로써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대부업을 소재로 한다. 우리나라도 어느덧 제도권 은행 못지않게 대부업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TV광고에도 자주등장한다. 이 책에는 그러한 대부업체 ‘도미후쿠’ 가 등장한다. 제도권 은행에서 잘나가던 오미야 고헤이는 부하직원과의 갈등으로 도미후쿠 후쿠로 전직하게 된다. 자신을 몰라봐주는 이전 직장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이곳에서 풀어보려는 욕심에 무리를 하여 전직하게 되지만 이곳 사정은 처음 생각과 달랐다. 사장인 사토무라 본인의 말에 따라 모든것이 결정되는, 마치 신을 모시듯하는 직장 문화에 문화적 충격을 받은 오미야는 어떻게 여기서 살아남을 것인지...

 

  대부업의 진실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비즈니스의 차가움과 돈에 대한 욕망을 그려낸 이 소설의 ‘하’권의 내용이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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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놈, 꿈만 꾸는 놈, 꿈을 이루는 놈 - 나는 10년마다 새로운 꿈을 꾼다
정진일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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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져라, 꿈을 꾸어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참으로 식상한 주제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여전히 서점가에서 생명력을 얻고, 방송에서 (KBS 강연 100도, 스타특강쇼)도 다루어지는 것을 보면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살아가는 힘이 바로 꿈이 아닐까?

 

늘 학생을 상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직업인 교사이지만, 학생들에게 ‘꿈’에 대해서 제대로된 이야기를 나누어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꿈’은 너무 추상적이어서 어떻게 설계하고 꿈꾸어야 하는지 나의 그릇으로는 설명해줄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장 문제풀고, 책읽고, 진도나가는 것에 치중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어떻게 꿈꾸어야 하는지 알수 있었다.

 

사람들은 ‘꿈을 꾸어라’고 말한다. 꿈을 꾸는 그 행동 자체에 목적을 둔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 낙관적 태도다. 저자는 구체적이고 선명한 꿈과 열정이 없이는 백날 꿈의 문을 두드려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즉, 허황된 꿈은 꾸지 않는 것이 낫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면 삶을 변화시키기는 커녕 꿈을 이루지 못한 상처만 남는다. 꿈이란 현실적인 자기 분석에 하나만 더 더하는 것. 소박하지만 꿈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하나를 더해 이루면 또 하나를 더하면 되지 않는가? 꿈을 꾸고 그것을 달성하고 다시 꿈을 세우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정진일은 하나의 직업을 10년동안 갖지 않았다. 20대엔 비보이, 30대엔 공무원, 40대엔 강사. 꿈을 이루고 나면 허탈감에 빠질 수도 있지만, 저자가 행복한 것은 또 다른 꿈을 만들고 그 꿈을 키우는 것을 직접 실천하기 때문일 것이다. 명강사 대상, 기업 교육 명강사 30인 등에 이름을 올린 그의 강의를 직접 들을 기회가 없어 아쉽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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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해양석유시추, 문제는 없는 걸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3
닉 헌터 지음, 이은주 옮김, 최종근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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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더잘 시리즈에서 33번째 책이 나왔다. 33번째 주제는 ‘해양석유시추 문제는 없는 걸까?’ 이다. 해양석유시추는 사실 나의 삶과 당장 연관있어 보이지 않는 거대 담론이라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양에서 석유를 시추할 수밖에 없는 급속도로 고갈되는 석유자원실태, 해양오염의 위험성, 이면에 존재하는 정치, 경제의 역학문제를 알고나서는 이 문제가 언론에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석유는 자동차부터 건설자재, 섬유 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는 필수재인데 이것이 힘의 논리에 좌지우지 되는 현상을 그냥 방관해야만 하는 것인지.

 

   2013년에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서는 세계 석유 소비량이 2040년까지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도 등 인구비중이 많은 국가들의 경제 발전 및 소득 수준 향상은 많은 수요량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자원 절약 주장의 정당한 근거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원 절약의 논리가 이제 막 개발 도상국으로 진출하려는 작은 나라에게까지 적용되면 국가별 빈부격차는 더 심화될 것이다.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몇몇나라의 자발적 절약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은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다.

 

   세더잘은 늘 현상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책이다. 34번째는 어떤 내용을 담은 책이 나올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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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것들 - 세상의 모든 아들과 아버지를 위한 시간
빈센트 스태니포스 지음, 이종인 옮김 / 맛있는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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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언제였던가. 나이가 들면서 나는 아버지에게 지시와 명령만내리는 머리만 큰 아들이 되었다. 왜 질문을 던지지 못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버지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화내실 것 같은 선입견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고 살기보다는 한쪽으로 억지로 맞추려고만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구성은 독특하다. 질문만 있다. 답은 없다. 저자인 빈센트 스태프니포스가 이책을 적을 당시 그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답은 있다. 답은 질문을 던진 사람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평소 당신께서 하시던 행동들과 생각을 미루어본다면 내가 던지는 질문의 답은 충분히 내 스스로 내릴 수 있다.

 

혹시 프렉탈 이론을 들어보았는가? 사각형 안에 또 사각형, 삼각형 안에 또 삼각형. 도형 내부에서도 일정한 규칙이 보여지는 도형처럼. 사실 아버지를 떠올리며 내린답이 아버지 자신의 대답만이 아니다. 아버지 당신도 자신의 아버지에게 들은 답을 자녀에게 되돌려주는 것일 수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나'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은 먼 훗날 나의 자녀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고. 내가 떠올린 답은 먼 훗날 '자녀에게 멋드러지게 대답할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다만 마음 아픈것은 왜 살아계실 때 그 질문을 다 하지 못했는가이다. 그러한 미련은 저자 하나로서 충분하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아버지께 정말 평범한 질문 하나라도 던져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맛있는 책에서 출간된 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나에겐 참 반가운 책이다. 최근 포장에만 치우친 우리 출판계에서 독자의 마음을 흔들어 내는 책을 드디어 찾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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