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일격 프레젠테이션 - 청중의 머리채를 확 휘어잡는
남기만 지음 / 내안에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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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은 10여년전부터 강조되어 왔지만 고(故) 스티브잡스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청중들을 매료시킨 프레젠테이션이 큰 화제가 되면서 관련 책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문제는 이런 책들이 다른 책 프레젠테이션 책과 어떠한 차별성을 갖는지가 중요하다. <회심의 일격 프레젠테이션> 제목 그대로 청중들의 뇌리를 강하게 때릴 수 있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어떤 책은 화면 구성에, 어떤 책은 스피치 기법에 치중하고 있다면 이 책은 청자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해서 청자의 요구사항을 확실히 만족시키도록 사전에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장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이 중요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고객에게 어떠한 제품을 제공할 것인가?’보다 ‘고객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이 사전에 철저하게 진행될수록 좋은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

2장에서는 실전 프레젠테이션에 성공하는 5Step에 대해 설명하였다. 5Step이란 ‘튼튼한 기획 -> 발표 자료의 제작 -> 연습 및 리허설 -> 실전상황 -> 사후 조치’이다. 특히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PT이후에 해야 할 일에 대해 다룬 점이 다른 책과 달랐다. 특히 청중들에게 구체적인 결단을 할 것을 주장했다면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나서 반드시 3일안에 결정할 것을 재촉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이 결국 계약을 따내는 과정이라면 박수받는 프레젠테이션도 중요하지만 계약을 따내는 결과가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프레젠테이션은 후속 조치가 진짜임을 잊지 않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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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 물음표를 들고 느낌표를 팔아라!
유성목 지음 / 타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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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당당하다. 마케팅 전문용어는 잘 모르는데다가 자신은 경영학 전공자도 아닌 공대 출신이지만 절대로 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학문적 마케팅이 현장에서 모두 적용가능한 것인지 반문한다. 부동산을 가르치는 교수가 부동산으로 부자된 사례가 드문 만큼 현실과 이론의 괴리를 파고든다. 즉, 저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고객의 마음을 얻고 상품을 구매하게 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해결책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은 첫 장부터 독자를 실제로 유혹할 줄 안다. 책 첫 장에 거울이 하나 붙여놓았다. 거울 밑에는 ‘이 책을 펼친 순간 당신과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라고 적혀있다. 이 말은 스토리텔링으로 마케팅을 풀어가겠다는 강한 메시지가 아닌가.

 

  요즘은 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정보를 소비하는 일명 ‘스마트 시대’이다. 이러한 스마트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1장에 소개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긴 광고글자나 화려한 영상이 아니라 짧게나마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3장부터 5장까지는 고객을 어떻게 내편으로 만드는지 서술되어 있다. 사실 이 부분은 기존 마케팅 책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기존 마케팅 책을 여러권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가도 될 것 같다. 7장, 8장은 작게 시작하는 창업자가 여러 기업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홍보해 나가야 하는지를 담은 실전론적인 부분이다. 저자의 메시지가 가장 잘 들어있는 분이다. 광고비로 많은 돈을 지출하기에 부담이 되는 소창업자는 입소문을 통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비결이 여기에 잘 담겨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이 책 읽기 전에 절대 창업하지 마라!]고 적혀있다. 도발적이기도 하지만, 명예퇴직 후 아무런 고민없이 닭집이나 고깃집을 열려는 예비 소상공인들에겐 이 책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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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소통의 기술 -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조너선 헤링 지음, 서종기 옮김 / 북허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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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이블방송에서 ‘대학토론배틀’이란 프로를 보았다.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하나의 주제로 심도있는 토론을 주고 받는 모습이, 물리적 힘이 아닌 논리가 승리하는 사회 문화에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나 또한 고교에서 국어시간에 토론을 가르치고 있지만 토론문화를 싸움문화와 동등한 뜻으로 인식하는 학생들이 많아 제대로된 토론을 이끌어 가는데 어려움이 많다.

 

<적을 내편으로 만드는 유쾌한 소통의 기술>은 피할 수 없는 논쟁을 어떻게 ‘즐길 수 있 는 지 여러 가지 방법’에 관한 글이다. 논쟁은 사전적으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각 자기의 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툼]이란 의미인데, 여기서 다툼이란 싸우다는 뜻이 아니라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치열한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따라서 현명한 논쟁에서는 고함이나 무익한 말다툼, 주먹질이 오갈 필요가 없다. 서로 문제를 찾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충돌을 한국에서는 너무 민감하게.. 그리고 승리해야 하는 전투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여러 논쟁 관련책과 차별되는 이 책만의 강정은 Part2에 있다. 논쟁은 일상생활속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일상속의 논쟁’을 유형별로 열가지로 분류하였다. 자녀, 연인과 같은 가까운 대상에서부터 전문가를 상대하는 방법까지. 그렇지만 이 책에서도 강조하듯이 논쟁의 목적은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고 자신의 탁월함을 입증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상대방에게 탈출구를 마련해주고 동조를 얻어 나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논쟁의 멋진 승자’가 될 수 있다. 일방적인 승리가 아닌 협력의 원리라는 관점에서 논쟁을 바라보고 싶다면 <적을 내편으로 만드는 유쾌한 소통의 기술>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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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묵시록
최희원 지음 / 청조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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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집단 카오스 멤버의 잇달은 죽음을 파헤쳐 나가는 것으로 시작하는 소설 <해커 묵시록>은 정치인의 부정부패, 뇌과학, 요한계시록 이야기 등으로 얽혀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점에는 인간의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요즘 TV에 등장하는 해킹(정확히는 말하자면 크랙킹)사건에서 해커는 악(惡)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해커는 선(善)이다. 일명 화이트해커 이다. 저자가 현재 인터넷 진흥원 수석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경력과 관련있는 것일까?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가 접하는 정보는 늘 빙산의 일각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시대에 벌어지는 사건들은 더 큰 그물망속에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테크피아 연구소, 추락하는 정치인 최대길, 새로운 스마트폰의 출시, 호텔에서 한 남자의 죽음, 고위층 성상납 등. 이것이 만약 뉴스에서 보여졌다면 하나는 정치, 하나는 과학, 경제, 사회 코너로 각각 나누어 졌으리라. 하지만 작가는 일상적인 사건 하나하나를 더욱 무서운 일상으로 엮어버리는 필력(筆力)을 발휘해서 박진감 넘치는 추리소설을 지어내었다. 구성은 댄브라운의 <다빈치코드>를 읽는 것 같았으나 결말로 넘어갈수록 정치권력과 음모론이 부각되면서 IT소재와 어쩔수 없는 충돌이 일어나면서 예상가능한 결말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요한묵시록이라는 스토리를 활용하여, 이만큼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가의 아이디어가 빛나기에 결말의 아쉬움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해커처럼, 보이지않는 나쁜 권력의 욕망을 파헤쳐줄수 있는 어나니머스 집단 같은 화이트 해커가 이 사회에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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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속사정 - 알고 보면 지금과 비슷한
권우현 지음 / 원고지와만년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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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보고면 지금과 비슷한 조선의 속사정>은 조선의 모습을 사회, 경제, 국방, 정치 네 가지로 나누어 당시 주요 사건을 34가지 일화로 제시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읽어본 역사책 중에 제일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책이 재미있다는 것은 첫째, 읽기 쉽고, 둘째, 이해하기 쉽고, 셋째, 저자의 이름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는 의미이다.

  왜 그런가?

  우선, 교양서적답게 주요 사건 연도를 외울 필요 없다. 사건의 전후 암기보다 그 사건이 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 전후 사정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그 사건이 실린 원문이 필요하다면 상세하게 싣기도 하거나, 풍속화를 곁들어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

  다음으로는, 문장의 끝이 ‘습니다.~ 하지요.’ 등 구어체로 서술되어 있다. 마치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다.

  끝으로, 오늘날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술, 도박, 재혼, 무기 등... 오늘날 신문이나 뉴스에 있음직한 일들이 알고 보면 조선에도 있었던 일이다. 과거의 해결방법에서 오늘날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단어가 떠오를 만큼 철저한 자료조사로 실감나게 서술하고 있다.

  저자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고려의 속사정>, <신라의 속사정> 등 후속 편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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