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속사정 - 알고 보면 지금과 비슷한
권우현 지음 / 원고지와만년필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알보고면 지금과 비슷한 조선의 속사정>은 조선의 모습을 사회, 경제, 국방, 정치 네 가지로 나누어 당시 주요 사건을 34가지 일화로 제시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읽어본 역사책 중에 제일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책이 재미있다는 것은 첫째, 읽기 쉽고, 둘째, 이해하기 쉽고, 셋째, 저자의 이름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는 의미이다.

  왜 그런가?

  우선, 교양서적답게 주요 사건 연도를 외울 필요 없다. 사건의 전후 암기보다 그 사건이 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 전후 사정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그 사건이 실린 원문이 필요하다면 상세하게 싣기도 하거나, 풍속화를 곁들어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

  다음으로는, 문장의 끝이 ‘습니다.~ 하지요.’ 등 구어체로 서술되어 있다. 마치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다.

  끝으로, 오늘날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술, 도박, 재혼, 무기 등... 오늘날 신문이나 뉴스에 있음직한 일들이 알고 보면 조선에도 있었던 일이다. 과거의 해결방법에서 오늘날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단어가 떠오를 만큼 철저한 자료조사로 실감나게 서술하고 있다.

  저자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고려의 속사정>, <신라의 속사정> 등 후속 편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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