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 물음표를 들고 느낌표를 팔아라!
유성목 지음 / 타래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당당하다. 마케팅 전문용어는 잘 모르는데다가 자신은 경영학 전공자도 아닌 공대 출신이지만 절대로 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학문적 마케팅이 현장에서 모두 적용가능한 것인지 반문한다. 부동산을 가르치는 교수가 부동산으로 부자된 사례가 드문 만큼 현실과 이론의 괴리를 파고든다. 즉, 저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고객의 마음을 얻고 상품을 구매하게 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해결책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은 첫 장부터 독자를 실제로 유혹할 줄 안다. 책 첫 장에 거울이 하나 붙여놓았다. 거울 밑에는 ‘이 책을 펼친 순간 당신과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라고 적혀있다. 이 말은 스토리텔링으로 마케팅을 풀어가겠다는 강한 메시지가 아닌가.

 

  요즘은 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정보를 소비하는 일명 ‘스마트 시대’이다. 이러한 스마트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1장에 소개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긴 광고글자나 화려한 영상이 아니라 짧게나마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3장부터 5장까지는 고객을 어떻게 내편으로 만드는지 서술되어 있다. 사실 이 부분은 기존 마케팅 책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기존 마케팅 책을 여러권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가도 될 것 같다. 7장, 8장은 작게 시작하는 창업자가 여러 기업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홍보해 나가야 하는지를 담은 실전론적인 부분이다. 저자의 메시지가 가장 잘 들어있는 분이다. 광고비로 많은 돈을 지출하기에 부담이 되는 소창업자는 입소문을 통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비결이 여기에 잘 담겨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이 책 읽기 전에 절대 창업하지 마라!]고 적혀있다. 도발적이기도 하지만, 명예퇴직 후 아무런 고민없이 닭집이나 고깃집을 열려는 예비 소상공인들에겐 이 책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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