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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 - 왜곡과 날조로 뒤엉킨 사이비역사학의 욕망을 파헤치다
젊은역사학자모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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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구자들 화이팅~ 전문 연구자들의 더 많은 저술들이 쏟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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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한국사 - 한국사 밖의 한국사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엮음 / 푸른역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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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젊은 연구자들의 시각이 빛나는 것 같습니다. 전문 연구자들의 역사 대중화 노력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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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 The Shining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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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작품마다 거의 완벽한 캐스팅과

뛰어난 화면 배치 능력...

  

그리고 철저하게 비타협적이었던

영화의 메세지들..

  

나도 내가 하는 일들을 통해 언제까지나

그렇게 이상적일 수 있을지.

  

시계테엽오렌지 이후 그의 영화를 처음 대할 때마다

난 왠지 모를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곤 했다.

  

내가 아직은 경외할 수 밖에 없는 경지이지만..

  

'샤이닝'은 그가 남긴 몇 안되는 작품 가운데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

 
 

영화의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다. 

  

겨울 동안 눈 때문에 고립되는 호텔에

관리자로 고용되어 가족들과 함께 머무르게되고..

 


고립된 공간 안에서 점차 과거에 있었던

살인 사건의 악령에 휘말려, 급기야 가족들에게

도끼를 들고 달려들게 된다는 얘기..

 
 

그러나 영화가 조장하는 공포감, 그리고 그것이 발생하게된

원인은 단순하게 지나칠 수 없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감독은 영화가 제기하는 공포의 근원을 

아마도 '남성성'에 두고있는게 아닐지..  

 


자기에게 주어진 일, 임무에 대한 강박적인 사명감..

사회적 위상을 지키기위해 가정과 주변 사람들을

돌보지 않고, 방해 거리로 몰아가는 모습들..

 

극단적인 남성성의 촉매제로 나타나는

 

음주, 그리고 뒤틀린 성욕... 

 

 

그것들이 결국 가정을 파괴시키고 급기야

자기 자신까지 괴물로 만들 수 있다는 메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잭 니콜슨의 얼굴에서 내비친

여러가지 끔찍한 이미지들이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

사라지지 않았다.

  

잭이 바에 앉아 쏟아내는 거친 얘기들..

그 질질 끄는듯한 얘기를 들으며

이상하게 구역질을 느꼈던건, 아마도 내 내면에서 발견한

일부 역한 면모들 때문은 아닐런지..

 

특히 욕조에 나체로 누워 이상하게 웃고 있던 여자, 


그 끔찍한 웃음 소리를 통해

 

남성의 욕망이 빚어낸 징그러운 괴물이

보는 이를 내내 옥죄고 있는 듯했다.   

 
 

잭니콜슨은 이기적인 욕망과 광기를 지닌 캐릭터에

왜 이리도 잘 어울리는지.. 


 

도끼를 들고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잡기위해 문을 부숴대는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었던 듯... 

 

쿵,  쿵,  "Wendy~  I'm Home..ㅇㅎㅎㅎㅎ" 

 

나쁜 새끼... 적당히 좀 하지...   

 
 

지극히 온당하다 생각했던 남성성의 면모들이 

 

실은 주변 사람들을 파괴하고, 스스로의 모습까지

괴물로 만들 수 있는 추악함과 극단성을 지니고 있다니... 

 
 

이후 수많은 공포 영화들이 이 영화의

장면이나 배경 등을 모티브로 따왔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보이는 진정한 공포란

여기저기 피가 튀고 소리를 질러대는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가슴 속에 우직하게 담아왔던

욕망, 가치관들을 뒤틀어놓고 끔찍하게 만드는데서

나왔다는 것.

 
 

벽에서 쏟아지는 핏물이 점점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을 때,

난 그 징그러운 욕구들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잭, 우리 놀고 있을 시간이 없어..

 
같이 '호텔'을 지켜야지..  
 

 
으흐흐흫흐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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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미 인 - Let the Right One i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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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눈덮인 마을..

음산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 

 

한 나이든 사내가 건강한 소년를 죽이고는

준비한 통에 피를 받기 시작한다. 

 
그러다 행인들에게 발견되어 달아나고...

 

그가 돌아온 어둡고 퀭한 방안에서

한 소녀가 돌아온 사내를 구박하기 시작한다. 

  

"바보같이, 그걸 놓고 오면 어떡해. 내가 직접 나서야겠어?"

 

피를 먹어야 살 수 있는 소녀.

먹을 것을 구해오지 못한 늙은 사내를 구박한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소녀의 핀잔을 듣고 있는 사내...

 

다음날 또다시 이어지는 그의 인간 사냥은

어설프면서도 잔인하고, 마지막엔 슬프기까지 하다. 

 

소녀를 사랑하는 한 소년..

 
그리고 소년에게 관심을 보이는 흡혈귀 소녀.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 

무기력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나이든 사내의 모습을 뒤로하며

조금씩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검붉은 핏빛으로..

 

음산하지만 아름답게... 

 
 


소년을 따라나서는 소녀,
 

피를 먹고 사는 소녀는 영원히 늙지 않는다..

영원히 12살로 살아있겠지..

 
 

언뜻 아름답기만 한 두 사람의 사랑이지만,

 
 

그러나 그 뒤로 나이든 사내의 무기력한 죽음이

머리속에 자꾸만 캡쳐되는 것은 무슨 영문일까..

 


..........설마   

 

 

오랜만에 본 괜찮은 판타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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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지다 - 상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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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만화, 영화 등등 수많은 작품들로 만들어진 막부 말기

신센구미의 이야기.
 

그 가운데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아사다 지로의 <칼에 지다>라는

소설은 조금 독특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어느 장르에서든지 마찬가지겠지만 작가가 자신의 소신을

여러 작품들에서 일관되게 견지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않은 일이다. 


아사다 지로의 독특한 주제 의식은 그의 여러 작품들에서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단편과 장편에서 모두 마찬가지로

다소 산만한 배경에서 출발하여 외견상 보잘것 없는

한 인물에 주목하고, 그 인물의 인생과 행동들을 통해

독자의 감성에 깊이 어필하는 그만의 독특한 서술 방식은

묘한 매력이 있다. 

 

'난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고있다. 
 

당신은 과연 소중한 무엇을 위해, 얼마나 대단한 가치를

 
위해서 살고 있는가...'

 

단편집인 <철도원>의 작품들을 읽었을 때 보였던

'소박한' 작가의 주제 의식은 처음엔 가벼운 듯이

느껴지다가도 점차 독자들의 가슴 깊숙한 곳에

파고드는 무게감이 있었다.

  

근래의 <칼에 지다>라는 작품은 
 

"아사다 지로 작가 정신의 정수가 담겼다"라는 기존의 평가처럼

작가의 주제 의식을 가장 근본적이고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은 지금부터 130여 년 전 일본 도쿠가와 막부가 점차 지고,

사무라이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말단 무사직 신분으로 있던 요시무라 간이치로는

어느날 '존왕양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며

탈번을 감행하고, 막부에 고용된 무사 집단인 '신센구미'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가 탈번한 진짜 목적은 존왕양이가 아니라

가난에 찌든 채 살아가는 그의 아내와 자식을 먹여살리겠다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었다.


사무라이 계급의 신분적 몰락 속에서
말단 사무라이로서의 신분에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가질 수 밖에 없는,

아니 가져야만 하는 가족애,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책임의식.

 

그 속에서 자기 고향 사람들의 가치를 굳건히 견지하며
무사의 義와 연관하여 당당히 말하는 그의 생애는
일견 평범해보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가치관에 감히 한 목소리를 던진다.
 


'미부의 늑대' 신센구미..

그들에게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전투와 죽음 앞에서
간이치로는 항상 가족들에게 번돈을 꼬박꼬박 갖다 부치는
'바보같은 무사'에 '수전노'라 손가락질까지 받지만,

  

그의 행위들이 살아남은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점차 '義'를 위해 죽은 진정한 사무라이로 다시 돌이키게 되었을 때,

비로소 요시무라 간이치로라는 인물을 둘러싼 복잡한 실타래가 풀어진다.

 


그해 한겨울의 하얀눈이 내려,

그 눈밭으로 도쿠가와 막부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막부의 위엄이 높은 고위 사무라이들이

하나둘 자신들만의 안위를 위해 대의를 내던지고

주변과 아랫사람들을 내팽개칠 때,   

 

하나둘 붉은 피를 흘리며 눈밭 위로 스러져간 신센구미의 무사들..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채 고향 번으로 기어가

가족을 그리며 할복한 간이치로 최후의 모습까지..

 

 

아마도 작가가 실존인물인 간이치로의
고향에 내려가 직접 답사하며 그렸던 한폭의 그림이었겠지..

 
 

그러나....
 


일본 문학 특유의 지나친 靜적인 분위기 때문일까.
아니면 작가의 욕심으로 인해 작품을 필요 이상으로
그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길게 끌고 갔기 때문일까.

 
소설 중반에 간이치로에 대한 사이토의 회상이 끝난 이후로는
이야기 전개가 다소 지루하고 진부한 감이 없지 않다.
 

글에서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인간상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파악된 이상, 이야기를 그의 아들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까지 길게 서술하기 보다는

부분부분 생략하고 여백으로 남겨두는 편이

훨씬 나아 보였다. 

 

아니면 애초에 중반 이후로는 신센구미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분량을 지금의 절반이나 2/3정도로 깔끔하게

다듬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모자란 나만을 생각일지도 모르겠다만...

 

간이치로의 할복을 소설 초반부부터 오랫동안 지켜보는

독자의 가슴은 애가탄다.

 

'간이치로, 대체 언제 죽을거냐...'
 

게다가 결말을 꼭 따뜻하게 마무리할 필요는 없지않은가.

 

까짓거 남은 가족들이 싸그리 굶어죽었다고 쳐도

요시무라 간이치로가 추구한 가치가 빛이 바래는건 아니다.

 

세상 이치가 다 그런 것이니..뭐

진한 여운도 남을 수 있을테고.. ㅋ

  

여하튼 장편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그 흡인력을 상실하기 전까지
구성을 꽉짜여지게 만드는 작가의 구성 능력이 중요한 것은 아닐지.

  

어쩌면 작가가 당시 경제위기가 닥친 일본 사회 내의 문제와

관련시켜 보고자 하는 의욕이 앞섰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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