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가설 - 부모가 자녀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
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음, 최수근 옮김, 황상민 감수 / 이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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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페미니즘이 주목받고 있는 탓도 있으려나? 조금 뒤늦은 감은 있지만 어쨌거나 출판은 환영이다.

나는 예전에 원서로 읽었었는데, 저자의 주장에 공감은 많이 할 수 있었으나 그 방법론과 관해서는 비주류과학(?)이라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요 밑에 ‘사회탓’을 언급하는 독자분이 있어 덧붙이는데, 아이에게 가정환경이 중요한 것, 맞다. 그런데 그 맥락이 조금 다르다.

교육사회학 등의 자료를 보면, 부모의 양육 방식보다도 아이에게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정이 아이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사회환경이다. 즉 좋은 가정에서 자랐기에 그 아이가 접하는 주변 환경이 좋을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다시 사회에서 더 나은 위치에 자리하게 된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사회탓을 하는 게 틀린 것이 아니다.

위와 같은 점을 고려한다면 <양육가설>을 이제라도 출판한 게 다행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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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근 2017-12-18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자입니다. 감사합니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

moreille 2017-12-31 10:1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역자분께서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하고, 꼭 그럴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 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
페기 오렌스타인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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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번역. (역자분이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그런데 제목이 조금 내용과 안어울리는 느낌. 그리고 일반적인 주제라기 보다는 굉장히 미국중심적인 내용이라는 것도 구매전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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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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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해 안가는 부분이 많다 ㅇㅅaㅇ

도입부와 클라이막스까지는 신선한 상상력과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스토리텔링 능력에 감탄한다. 근데 결말에 다다르면 읭? 이게 뭐지? 하면서 맥이 풀리곤 한다. 결말 부분에서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 전문 지식이 특히나 많이 등장하는데 그러한 전문 지식이 없는 내탓인지 아니면 작가의 역량 부족인지 모르겠다.

전문 지식이 충분해야 스토리를 완결성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의 지식 부족이 문제요, 전문 지식이 없어도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도록 작가가 충분히 배려했다면 작가의 탓도 어느정도 있을 것이다. 각단편의 끝에 도달할 때마다 용두사미라는 느낌을 받는 원인은 과연 어느 쪽에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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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본주의공화국 - 맥주 덕후 기자와 북한 전문 특파원, 스키니 진을 입은 북한을 가다!
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슨 지음, 전병근 옮김 / 비아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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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번역과 신뢰도 높은 조사 내용, 이 두 가지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거기다가 문체도 지루하지 않으니 금상첨화!

저자들은 이 책에서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듯 보이며, 책임감을 가지고 그 기대에 부응한다. 한마디로 주제와 내용이 매우 잘 부합하는 책이다. (요새는 이렇게 기본적인 것도 지켜지지 않는 조사 및 책도 많다) 개인적으로 북한에, 특히 북한 일반 시민들의 생활에 관해 관심이 많기에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저자들에게 서양인들 특유의 시선(현실에서는 매체에서 다루어지는 것만큼 강도높게 체감되지 않는 동양의 스테레오 타입—경쟁, 성형 등—이 현실에 200% 만연해있는 것처럼 서술하고, 자기들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사회에서 온 양 조소를 섞어 관찰하는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고 그러한 자세에서 한국 사회를 서술하는 대목을 마주칠 때마다, 그들이 북한에 대해 말하는 내용도 어느 정도는 걸러들어야 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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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증발 - 사라진 일본인들을 찾아서
레나 모제 지음, 스테판 르멜 사진, 이주영 옮김 / 책세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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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아무래도 B급인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이유 1. 오타와 비문이 넘치고 2. 저자들 또한 신뢰가 잘 가지 않으며 3. 어디까지가 허풍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그 경계가 모호한 서술방식으로 인해, 흥미롭긴 하나 다 읽고나서 영 찝찝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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