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본주의공화국 - 맥주 덕후 기자와 북한 전문 특파원, 스키니 진을 입은 북한을 가다!
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슨 지음, 전병근 옮김 / 비아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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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번역과 신뢰도 높은 조사 내용, 이 두 가지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거기다가 문체도 지루하지 않으니 금상첨화!

저자들은 이 책에서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듯 보이며, 책임감을 가지고 그 기대에 부응한다. 한마디로 주제와 내용이 매우 잘 부합하는 책이다. (요새는 이렇게 기본적인 것도 지켜지지 않는 조사 및 책도 많다) 개인적으로 북한에, 특히 북한 일반 시민들의 생활에 관해 관심이 많기에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저자들에게 서양인들 특유의 시선(현실에서는 매체에서 다루어지는 것만큼 강도높게 체감되지 않는 동양의 스테레오 타입—경쟁, 성형 등—이 현실에 200% 만연해있는 것처럼 서술하고, 자기들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사회에서 온 양 조소를 섞어 관찰하는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고 그러한 자세에서 한국 사회를 서술하는 대목을 마주칠 때마다, 그들이 북한에 대해 말하는 내용도 어느 정도는 걸러들어야 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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