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남기는 기록, 스마트폰 사진 촬영 & 보정 - 22만 팔로워가 사랑한 민썸의 라이트룸 레시피 된다! 라이프 시리즈
민썸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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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이유로 손쉽게 사진을 찍고 일상을 기록한다. 하지만 같은 곳, 같은 물건을 찍어도 찍은 사람 수마다 사진이 다르다. 이왕 찍는 사진, 벽에 붙여 놓고 봐도 좋을 정도로 멋지게 찍으면 좋잖아. 22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민썸의 감성 공식을 이 책 한 권에 다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기본적인 부분, 사진 찍기 전 필히 확인해야 할 부분부터 인물, 음식, 풍경 등의 사진을 찍을 때 알아두면 좋을 팁 같은 부분도 세세히 담았다. 사진을 찍을 때의 날씨나 빛, 구도, SNS에 적절한 사진 사이즈까지 어렵지 않게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찍고 나서의 보정법 역시 이렇게까지 다 알려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꼼꼼히 나와 있으니 민썸의 감성을 그대로 따라 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엄청난 꿀팁이 될 듯!

책자에 실리기에 좀 작은 사이즈의 사진은 전 후 보정이 눈에 뛰게 표현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했지만 크게 담겨 있는 사진들의 보정 비교는 '우와'할 만했다. 죽은 사진도 적절한 보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진으로 태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민썸 님만의 감성 역시 좋지만 여러 사진에 이런 보정, 저런 보정법을 적용해 보며 자신만의 색감을 찾는 것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잘 찍은 사진, 못 찍은 사진은 있을 수 있지만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보정법에는 정답이 없는 거 아닐까. 나만의 색감을 찾을 때까지 역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지만 이 책으로 조금 더 쉽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감성 사진들을 보고, 보정법을 떠올려 보고, 실행해 보면 내 사진에도 감성 한 스푼 담겨 있을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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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썸 #오늘을남기는기록 #스마트폰사진촬영보정 #이지스퍼블리싱 @easyspub_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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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팝니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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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하고 독특한 책. 50년도 더 된 책인데 촌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다. 신작이라 해도 믿었을 듯!

하니오는 어느 날 문득 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신문을 보는데 글자들이 바퀴벌레가 되어 드글거리는 모습으로 보였던 것. 그렇게 그는 삶에 집착을 버리고 자살하기로 결심한다.(네??) 약을 잔뜩 먹었지만 주변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병원에서 눈을 뜬 하니오는 이미 버리기로 한 목숨, 목숨을 팔기로 한다.

"목숨을 팝니다. 원하시는 목적으로 써 주십시오. 저는 27세 남자. 비밀은 절대 보장, 결코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터무니 없어 보이는 광고에도 사람들은 하니오를 찾아 온다. 아주 다양한 이유로. 하니오의 목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정말 기상천외하고 별종이다. 그 과정에서 자꾸 죽지 못하고 생각지 못한 돈을 벌게 되고 사랑을 나누고 도망을 다니고?!! 처음 썼던 문장처럼 읽는 내내 괴상하고 독특한데 또 재미있게 잘 읽힌다.

처음 읽을 땐 생뚱맞게만 느껴졌던 글이 두어 번 읽어 보니 다르게 느껴지는 감각이 있었다. 작가는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다.

\ '심심하다, 심심하다, 심심해. 무슨 재미있는 일 없을까.' 하고 천만 명이 얼굴을 마주치며 인사 대신 말하는 대도시의 방대한 욕구불만, 거기에 꿈틀거리는, 무수한 플랑크톤 같은 밤의 젊은이들. 인생의 무의미. 열정의 소멸. 기쁨도 즐거움도 추잉검처럼 씹다가 금세 단물이 빠져서 결국 길바닥에 뱉어버릴 수밖에 없는 허무함...(p.268)

바퀴벌레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대부분의 인생이 무가치하게 느껴졌던 것. 바퀴벌레 같은 삶은 무엇일까. 패전 후 일본에서는,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니며, 가정을 꾸리는 인생이 그저 최고의 인생으로 여겨졌다. 그런 삶 자체와 그런 삶을 추켜세우는 시선들에 대한 반항과 거부로도 보인다. 판에 박은 듯한 미래상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흡사 바퀴벌레처럼 보였을까? 마지막 옮긴이의 해설까지 읽으며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유머와 허무맹랑한 이야기 속에 담긴 공허감을 마주했던 것도 같다. 재미있고 황당하지만 우스개 소설로만 간단히 설명하기엔 넘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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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하니오는 드디어 오늘 밤 죽으려는 참이었다. 거기에 자신의 의지가 단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 통쾌했다. 자살은 귀찮고, 애당초 너무 드라마틱하니 취향에 맞지 않았다. 또한 남의 손에 죽으려면 무슨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 남에게 그런 원한이나 증오를 살만한 일을 한 기억은 없고, 남의 손에 죽을 만큼 강렬한 관심을 받기도 싫었다. 목숨을 판다는 것은 무책임하면서도 멋진 방법이었다.

🔖162. 이런 상투적인 격려의 말을 전에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남의 인생을, 삶을 무턱대고 격려하는 말. 남의 상황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268. 유혹만 있고 만족은 없는 이 대도시.

#미시마유키오 #목숨을팝니다 #알에이치코리아 @rhkorea_books #소설 #일본소설 #일본문학 #스릴러 #미스터리 #공포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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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결혼
제네바 로즈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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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고의 형사 변호사인 세라 모건! 사랑하는 남편과 완벽한 커리어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그녀의 삶이 한 번에 무너져 내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소설가인 남편 애덤을 위해, 그리고 부부가 함께 종종 사용하려던 호숫가 근처의 별장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세라와 애덤의 결혼 10주년 바로 다음 날. 살해 당한 사람은 애덤의 내연녀 켈리. 일로 항상 바빴던 세라였지만 남편의 외도 사실은 크나큰 충격이었고 게다가 모든 사건의 정황이 애덤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바람 핀 것도 모자라 살인까지? 도저히 납득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최고의 형사 변호사이기에, 아직 남편을 사랑하기에 변호를 맡기로 결심한다. 남편은 결백을 주장하는데. 관계의 균열 속에서 어디까지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지 몰입해서 읽게 됐다.

사건에 파고들수록 진실에 다가가기 보다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기만 하고, 꼴도 보기 싫은 남편을 최선을 다해 변호하려는 세라의 마음도 몰라주고 자꾸 방해만 하는 애덤. 자신의 결백을 밝히려고 여러모로 애를 쓰는 애덤이지만 자꾸 세라의 진행에 방해만 되는 모습에 "아 제발 애덤 그만 쫌!!!!!!"이라고 소리 지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좀!! 아니고 쫌!!!!)

어쩌면 범인을 얼추(?) 맞춘 것도 같다. 통쾌하고 후련하다기 보다 찝찝함이 많이 남는 결말이지만 어떤 상황은 고개를 끄덕일 만한, 그럴 듯한 이유가 없이도 일어나기도 한다. 결말이 궁금해 후루룩 읽을 책을 원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을 듯하다. 이미 후속작도 나왔다고 하던데 우리나라에는 언제 출간되려나. 찾아 읽어 보긴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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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저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나와 달리 세라는 언제나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같았다. 세라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다. 인생이라는 쇼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혼자 모든 것을 헤쳐 나가는 사람.

#제네바로즈 #완벽한결혼 #오팬하우스 @ofanhouse.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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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나라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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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빠르게 읽히지만 생각할 거리를 무수히 던져 주는 내로라 출판사의 책. 이번 책도 대략 50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이었지만 임팩트는 어마어마했다.

이유 모를 전염병이 돌아 눈이 멀게 된 어느 마을, 눈먼 세대가 15번을 거듭하던 어느 날. 알프스 원정을 하던 '시력을 가진' 누네즈가 우연히 눈먼 자들의 나라에 떨어진다. 다른 세계와 동떨어져 완전히 고립된 채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어 오던 눈먼 자들의 나라. 그들은 시력 대신 예리하게 길러진 청력과 촉각으로 일상을 영위한다. 누네즈는 눈먼 세계에서 자신만 시력을 가지고 있으니 자신이 이 나라를 통치하는 우두머리가 되리라 생각하지만(그것도 아주 간단히) 예상치 못한 난관이 펼쳐진다.

보이는 자는 보이지 않는 자들 사이에서 너무나 쉽게 왕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나 역시 뒷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이었다. 보이지 않는 게 기본값인 이들 세계에서 보이는 자의 시력은 '질병' 그 자체가 되었다. '정상'이라는 개념을 완벽하게 뒤집어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가 놀라웠다. '정상' 또는 '평균'이라는 개념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무수히 변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서서히 스몄다기 보다 순식간에 후두려 맞은 깨달음... 정상과 비정상, 보편과 특수성은 누구의 기준으로 정해지는 걸까? 나 역시 평범한 일상 속 나만의 보편과 나만의 기준에 절절히 찌들어 있었음을 확인했다. 서로에 대한 온전한 이해 없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 주려는 것 역시 얼마나 터무니 없는 폭력이 되는지도 실감했다.

챕터는 크게 두 부분 <단숨에 읽고>, <깊어지자>로 나뉜다. 원서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있고, <깊어지자> 부분의 편집자의 말, 저자 소개, 책에서 배울 수 있는 단어들에 대한 현상과 설명 등 독서 후 활동을 제공하며 깊이 있는 사색에 빠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도 매우 인상 깊었다. 과학 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현 시대상을 예리하게 반영하고 있어 꼭 많은 사람들이 읽어 봤으면 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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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눈먼 자 중에서 특별히 머리가 비상한 이들이 태어났다. 그들은 눈이보이던 시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과 믿음에 의구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구전되던 것들은 전부 쓸데없는 상상으로 치부해 버리며 새롭고 그들이 믿을만한 설명으로 대체했다. 시력에 의존했던 기존의 상상력은 그들의 안구와 함께 말라버렸고, 예민한 귀와 손끝 감각을 활용한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게 되었다.

🔖151.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비정상'을 마주친다. 정서적으로 맞지 않아서, 가치관이 달라서, 때론 그냥 이상해서, 주관적 '비정상'으로 분류하고 멀어지려 한다. 우리 사회는 조금 더 객관적인 항목을 만들어. 정상성을 수치화했다. 보호와 자원이 필요한 사람을 분류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졌지만 동시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만들어 그들을 배제하는 역할도 한다. '정상'은 통계적 평균이나 과학적 기준이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사실은 무엇을 허용하고 무엇을 배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회적 경계선이 되어 버린 것이다.

🔖159.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수 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생성되지만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소셜미디어, 검색엔진, 유튜브 등 대부분의 플랫폼은 맞춤 알고리즘 기술로 사용자가 좋아할 것 같은 콘텐츠를 골라 보여준다. 편리하고 효율적이지만 동시에 우리를 좁은 세계에 가둔다. 사용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슷한 취향과 의견을 반복적으로 접하며, 점차 다양한 관점을 잃어간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 반대 의견이나 다른 시선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개인은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세계와 단절된다.

#허버트조지웰스 #눈먼자들의나라 #내로라출판사 @naerora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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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들키지 않게
강석희 지음 / 빈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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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같은 네 편의 사랑 이야기. 다들 어딘가 나약하고 당당히 설 곳 없는 위치에 있다고 여겨지지만 그들의 마음은 결코 작지 않다. 다만 드러내고 표현하는 게 여러모로 어려울 뿐.

사랑이 어떤 거라는 걸 여전히 제대로 아는지 모르겠지만 학창 시절에 깨닫는 사랑이란 왠지 더 묵직하게 다가왔던 것도 같다. 자꾸만 가슴이 뛰고, 종잡을 수 없이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기기 바쁘다가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글프고. 가끔은 마냥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기도 하고. 완성형의 사랑(그런 게 있나?)은 아닐지라도 풋풋하고 맑아서 아름다울 수 있는 그 시절만의 마음. 그 마음이 책 읽는 내내 만져졌다.

책의 제일 첫 단편 <올드 스쿨 러브>가 제일 좋았다. 우정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각각의 사랑을 찾는 이야기로 넘어가고 두근거리는 마음, 뛸 수밖에 없는 청춘의 마음이 한 편의 영화처럼 장면, 장면 생생했다.

나와 동년배인 것 같은 작가님의 책 속 플레이리스트를 찾는 재미도 있었다. 이거 너무 내 시절(?) 노랜데!!!하며 어찌나 반갑고 또 새록새록하던지. 이번 책은 내게 반짝이는 추억의 소중함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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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눈앞에 뭔가 부푸는 것 같기도 했고 아른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이제 무리인가. 내 몸이 내 것 같지 않았다. 허공을 달리는 기분. 아직 떠나보내기에 이른 것들이 저만치 멀어지는 듯했다. 아니, 그건 아직 마주하기에 이른 것들인지도 몰랐다. 그 어렴풋한 무엇을 따라 천천히 달렸다.

🔖214. 속상하기도 했고 조급하기도 했으나 그런 시간이 길어지자 그럭저럭 만족하게 되었다. 확실하게 좋은 점이 하나 있긴 했다. 내 마음을, 위험한 사랑을, 들키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의심받지 않고 마음껏 보라를 볼 수 있었으니까. 내가 보라를 좋아하는 방식은 대개 그러했다. 아쉬워하지 않으려 애쓰고, 이게 최선이라며 나를 달래고.

#강석희 #내마음들키지않게 #빈페이지 @book_empty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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