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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파는 사람은 심리를 알고 있다 - 범죄심리학자가 포착한 심리 마케팅의 노하우
오치 케이타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8월
평점 :
잘 파는 사람, 이 얼마나 부러운 사람이냐. 무언가를 팔겠다고 일을 시작해 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난관들이 많다. 내 물건을 어떻게 노출 시켜 어떤 방식으로 홍보를 할 것이며 사람들의 구미에 당기게 할 만한 마케팅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이다. 시작 전엔 그저 뭔가 만들어(건물을 지어) 팔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나 반성해.
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되는 짧은 말에 숨어 있는 뒷이야기들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방을 판다, 그 사이에 숨어 있는 어마무시하고 혹독한 현실을 이제야 나는 조금 안다. 그 현실에 허덕허덕 숨이 넘어가기 직전. 그러던 중에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니 얼마나 반가웠겠냔 말이다.
잘 파는 사람은 결국 심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란다. 소비는 결국 심리이며 같은 물건을 팔더라도 선택받는 물건이 있기 마련이다. 우린 어떤 소비를 할까? 무의식 중에 했던 선택들에 사실 심리기제가 숨어 있다.
세상이 점점 스마트해지고 기술적으로 발전하면서 값사고 품질까지 좋은 물건은 계속 나온다. 예전처럼 싼 게 비지떡, 비싸면 품질이 좋을 거라는 일종의 착각은 유효하지 않을 이야기. 기존 상식들을 벗어난 기록들은 흥미진진 했고, 자잘하게 챕터를 나누어 알기 쉽고 세세하게 정리한 내용들은 밑줄 그어 가며 쉼 없이 읽게 만들었다.
이 책 한 권으로 마케팅 비법을 다 잡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소스를 많이 얻은 것도 사실이다. 내가 하는 방식에 의문이 들었을 즈음 책을 만나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기댈 데 없이 복잡다단한 마음이었는데 약간의 갈피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줬달까. 어쨋든 전반적인 주제와 맥락은 결국 '파는 사람'이 아닌 '사는 사람'의 입장에 기댈 것. 그리고 명확한 '타깃팅' !!!! 나는 오늘 또 사는 사람의 마음 속을 꿈꾼다.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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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특정 이미지가 맛있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이미지는 소비자가 머릿속에서 실제로 그것을 먹고 있는 장면을 더 쉽게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를 '멘탈 시뮬레이션 효과(또는 운동 유창성 효과)'라고 한다. 멘탈 시뮬레이션이 쉬울수록 사람은 실제로 그 음식을 먹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미각, 후각, 촉각이 자극된다. 더불어 과거에 그 음식을 먹은 경험까지도 떠오를 수 있다. 식품뿐 아니라 조명, 밝기, 방향, 사진의 크기, 옆에 놓인 소품, 소품의 방향 등이 제품에 대한 평가, 이미지, 구매 의사에 영향을 준다.
🔖52.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보다는 과거에 본 적 있거나 경험해 본 것이 생존에 있어 더 안전했기 때문이다. 모든 경험을 에피소드처럼 구체적으로 기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인간은 어떤 대상으로을 유창하게 처리할 수 있는지를 기준 삼아 '안전 여부'를 판단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
🔖213.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며 판매 전략을 세울 때 기업은 먼저 소비자 집단을 몇 가지 기준에 따라 나누는 작업을 한다. 이를 '세그멘테이션' 즉 '소비자를 성향이나 특성에 따라 분류하는 과정', 세분화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어떤 집단을 주요 고객으로 삼을지를 결정하는 '타깃팅'을 통해 전형적인 소비자상인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이에 맞춘 홍보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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