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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ㅣ 새소설 15
김이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5월
평점 :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는 한때 눈부신 청춘을 지나 현재 오십대를 앞둔 '난주', '미경', '정은'이라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의 강릉 여행은 각자의 삶에 대한 회고와 반성을 통해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소설은 청춘의 끝자락에서 중년의 문턱을 넘어서기까지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나이 듦에 대한 성찰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책의 첫 부분에서 남편의 잘못과 삶의 역경을 나열하는 정은의 이야기는 매우 현실적이고 생생하다. 남편의 실수와 빚으로 인한 고통, 코로나로 인한 사업 실패 등, 그녀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이 부분은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현대 사회에서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세 친구가 강릉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그들은 각자의 삶에 얽힌 고뇌와 후회, 그리고 과거의 추억을 공유한다. 특히 미경의 회상에서 성희 언니와의 관계는 그녀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며, 미경은 지나간 시간과 그 시절의 감정들을 되새긴다.
정은은 오십대를 막연히 생각하면서도, 그 나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조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의 현실은 가족을 위해 끊임없이 일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빚과 싸우는 고단한 삶이다. 이는 많은 중년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나타낸다.
난주는 옛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녀의 바닷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은 마치 과거의 고통을 씻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안도할 수 있는 순간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잘 표현한 장면이다.
강릉 여행은 세 친구에게 단순한 휴가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들은 서로의 과거와 현재를 나누며, 각자의 아픔과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변해버린 모습에 놀라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이 여행은 이들에게 잠시나마 삶의 무게를 내려놓게 하고, 서로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하게 합니다. 비록 각자의 삶의 방식에 다툼도 있지만, 술 한잔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을 풀어갑니다. 이는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힘을 주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는 인생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고 싶어하는 세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오십대를 앞두고 과거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삶의 페이지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작품은 나이 듦에 익숙해지고 늙어감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미경, 정은, 난주 각자의 삶은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용기를 줍니다. 비록 오십대를 앞두고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지만,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안도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는 중년의 나이듦과 삶의 변화를 주제로 하여, 독자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책을 읽으며 다가올 나의 50대를 상상하게 되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 소설은 중년의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그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세 주인공의 이야기는 각기 다르지만, 그들이 겪는 문제와 감정은 보편적이다. 이는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이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위로받는다. 이는 진정한 우정의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나이 듦에 대한 성찰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또한,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우정의 중요성과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50대는 어떨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현재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의 삶을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