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뱁, 잉글리시, 트랩 네오픽션 ON시리즈 25
김준녕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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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녕 작가의 "붐뱁, 잉글리시, 트랩"은 영어 교육에 대한 집착과 사회적 압박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블랙코미디 소설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영어 교육의 이야기를 넘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웃음과 슬픔, 그리고 깊은 여운을 독후감으로 정리해봅니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단순한 외국어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성공과 직결된 능력으로, 많은 이들이 영어를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이 책은 그런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자라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주인공 라이언은 영어 공부에 매진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영어마을에 입소한 후 그가 겪는 일들은 어쩌면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영어 교육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책 속 영어마을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저출산 문제로 인해 영어마을은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영어마을 교장은 교육에 대한 열정보다는 사업가로서의 이익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라이언과 그의 동료들이 겪는 황당한 사건들은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작가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조명합니다. 백인 같은 외모로 인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보타, LA 갱스터 출신으로 거친 삶을 살아온 준, 단순히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샤오와 시게루. 이들은 모두 영어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억압과 부조리를 겪으며 성장해 나갑니다.

특히, 각 인물의 배경과 성격은 그들의 행동과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라이언의 가족은 집에서도 영어로만 대화하며 영어 실력 향상에 열심입니다. 보타는 항상 외국인으로 오해받는 한국인으로서의 고충을 겪으며, 준은 LA의 갱스터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김준녕 작가는 유머와 풍자를 통해 영어 교육의 실태와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영어마을의 커리큘럼은 어딘가 기이하고 비현실적입니다. Pop songs과 Dancing으로 귀를 뚫고, 보상과 함께 암기하는 영단어 Quiz, 외국인 선생과 함께하는 Role play 등.

하지만 이러한 기이한 설정 속에서도 작가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언어 학습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사회적, 문화적 문제들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라이언 일행이 겪는 사건들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상징합니다.


책의 결말은 예상치 못한 전개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어마을 교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스파이 찾기 미션, 카지노에서의 총격전, 북한 체류와 김일성 전기 외우기 등. 이 모든 사건들은 어딘가 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결국 라이언과 그의 동료들은 영어마을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은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책은 단순한 블랙코미디가 아니다. 영어 교육의 문제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입니다. 김준녕 작가는 유머와 풍자를 통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영어마을이라는 공간 속에서 각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조명합니다.

"붐뱁, 잉글리시, 트랩"은 읽는 내내 웃음과 함께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영어 교육에 대한 집착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독자로 하여금 현실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이 책을 통해 영어마을 속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를 발견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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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랑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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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그릇"은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말이 가지는 영향력에 대해 깊이 탐구한 책입니다. 이 책은 부모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그것을 아이와의 대화에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히 올바른 말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아이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성숙한 대화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인식하고 그것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짜증스럽고 지친 감정이 들 때,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부모는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며 "쟤들이 저럴 때마다 내가 늙는다 늙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욕구를 성찰하는 부모는 "오늘 유난히 짜증나고 지치네. 내 시간을 좀 갖고 싶어"라며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 아이는 그것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책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좋은 것만 골라주면 아이는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원하는 것을 쉽게 얻는 아이는 나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에서 좌절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감정과 욕구를 무시하고 아이의 기분과 자존감에만 집중하면, 아이는 그것을 부모의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국, 부모의 감정이 터지는 한계점에 도달하면 아이는 영문을 몰라 당황하게 됩니다. 이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가 분노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리면, 아이는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감정을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에, 부모가 화가 난 이유가 자신 때문인지 궁금해하고 걱정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그 감정이 누구의 것인지 분명하게 알려주면, 아이는 안심할 수 있습니다. "너 때문이 아니야. 엄마가 쉬고 싶어서 그런 거야" 같은 말은 아이에게 큰 위안을 줍니다.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고 수용하는 일은 부모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감정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내가 너무 지쳤다"고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일이 때때로 괴롭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돌보는 데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고, 가능한 한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은 마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불안과 걱정, 욕심 등이 결국 말에 영향을 끼칩니다. 감정을 등에 업은 말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아이들에게 쏟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감정적인 상황을 만들고, 다시 죄책감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이 괴로운 도돌이표를 끊기 위해서는 말이 아닌 마음을 다뤄야 합니다. 유독 아이의 짜증 소리를 참지 못하는 부모가 있다면, 문제의 핵심은 부모의 날카로운 말투보다는 '아이가 짜증 낼 때 왜 내 마음은 이렇게까지 힘들어지는가'에 있습니다. 자신의 말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마음을 다루면, 궁극적인 말의 변화는 그 후에 찾아옵니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가족에게서 영향을 받은 말 습관이 있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그것으로 인해 갖게 된 삶의 태도는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과정이 나옵니다. 또한, 자신이 유독 불편해하는 자극과 그러한 자극에 부딪칠 때 일어나는 현상을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며 그것을 알아차리는 연습도 합니다.

3부에서는 엄마에게 필요한 새로운 말들을 소개합니다. 아이의 존재를 환영하고 지지하는 말, 훈육하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말, 건강한 거리감을 지키는 말 등이 나와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엄마의 말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이는 찰나의 변화가 아닌, 성숙한 어른의 말을 일관되게 사용하려면 마음을 키우는 작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말 그릇"은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말의 중요성을 깊이 탐구한 책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그것을 아이와의 대화에 반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올바른 말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아이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 책은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성찰하고, 아이와의 대화에서 그것을 적절히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아이에게 건강한 소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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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 - 5년 뒤 나를 바꾸는 퓨처 셀프의 비밀
할 허시필드 지음, 정윤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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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허시필드의 책 "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는 인간이 왜 종종 단기적인 유혹에 굴복하여 장기적인 목표를 포기하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탐구를 바탕으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매우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저자는 '퓨처 셀프'(future self), 즉 '미래 자아'와의 관계가 현재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허시필드에 따르면, 우리는 미래의 자아를 마치 타인처럼 느끼기 때문에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는 단기적 쾌락을 추구하는 우리의 본능과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눈앞의 맛있는 음식에 쉽게 굴복하는 이유는, 미래의 나를 충분히 현실감 있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메커니즘은 저자가 진행한 여러 연구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책은 다양한 연구 결과와 실험을 통해 미래 자아와의 관계가 어떻게 현재의 재정 상태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나이 든 자신의 모습을 시각화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미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본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저축하고, 퇴직연금 계좌에 더 많이 가입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미래의 자아를 더 실제적으로 느낄 때, 현재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남을 시사합니다.

또한, UCLA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이른 아침 수업에 무작위로 배정했을 때, 그 과목을 전공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단기적인 피로감을 전공 선택과 연결 짓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만약 학생들이 자신이 피곤한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고, 미래의 목표를 분명히 인식했다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허시필드는 독자들이 미래 자아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중 하나는 '미래의 나와 편지 주고받기'입니다. 이 방법은 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과 목표를 미래의 나에게 설명하고,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할지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현재의 결정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하게 도와줍니다.

또 다른 방법은 '거꾸로 시간 여행하기'이다. 이는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를 돌아보는 방식으로, 미래에 도달했을 때의 감정과 상황을 상상해보고, 현재의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의 결정을 더 현명하게 내릴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윤리적인 행동에도 미래 자아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래의 모습을 시각화한 사람들은 실험에서 더 정직하게 행동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미래의 자아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때, 도덕적으로도 더 바람직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할 허시필드의 "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는 우리의 현재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미래 자아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더 많은 저축, 건강한 생활 습관, 그리고 윤리적인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삶에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적 가이드로서의 가치가 큽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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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애니멀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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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브룩스의 "소셜 애니멀"은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내리는 결정과 판단이 기본적으로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을 어떻게 이해하고 관계를 맺어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의 중심에는 인간의 성공과 행복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뒤엎는 혁신적인 탐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뛰어난 재능, 높은 학력, 경제적 부를 성공의 척도로 여깁니다. 그러나 브룩스는 이러한 외형적인 성취가 아니라, 진정한 성공은 인생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성공의 의미는 주관적이며, 인생의 본질은 외부적인 측면이 아니라 내면의 깊이와 관계의 질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브룩스는 성공과 행복의 자질을 관계에서 찾습니다. 인간의 성장과 성취, 그리고 행복은 모두 부모, 친구, 선생님, 동료 등과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탁월한 성장을 이끄는 것도 실패를 극복하는 단단한 내면을 만드는 것도 결국은 관계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진정한 성취를 이루고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행복을 추구하는지 세세하게 분석합니다. 심리학, 생물학, 사회과학, 뇌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의 비밀스러운 본성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돈과 행복 사이의 상관성은 복잡하지만, 사회적 유대와 행복 사이의 상관성은 단순하고 명쾌하다는 것이다. 인간관계가 깊을수록 사람은 더 행복하게 산다는 것입니다.

책의 또 다른 핵심은 인간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브룩스는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사회와 가족, 문화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무수히 많은 무의식적 판단을 내리며, 이러한 판단이 우리의 삶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계량적 정보에만 의존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입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이의 상호 관계를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브룩스는 이러한 주장을 해럴드와 에리카라는 두 인물의 삶을 통해 풀어나갑니다. 해럴드와 에리카는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하며,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직장에서 성취를 이루고, 결국 은퇴 후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애착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사랑에 빠지는 순간 뇌가 어떤 화학작용을 하는지, 가족 구조와 사회문화적 모형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해럴드와 에리카의 삶을 통해 우리는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그 영향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태어난 에리카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사회적 유동성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맥락과 관계를 깊이 이해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통찰을 제공합니다. 해럴드와 에리카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맺어온 관계들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앞으로의 관계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소셜 애니멀"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귀중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외부적인 성공보다는 내면의 깊이와 관계의 질에 더 중점을 두며, 진정한 행복과 성취를 추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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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전환 -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데이비드 C. 코튼 지음, 김승진 옮김 / 가나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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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코튼의 저서 "위대한 전환"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왜 여전히 불평등하며, 어떻게 제국주의적 원리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코튼은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위대한 전환'을 제안하며, 이는 우리가 기존의 파괴적이고 불평등한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구공동체로의 전환을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책은 먼저 제국주의의 역사와 그 영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 코튼은 제국주의가 단순히 왕과 지배자들에 의한 물리적 지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구조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적 현상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미국의 역사를 예로 들어, 어떻게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이 현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까지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줍니다. 미국은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자산 소유 계급과 노동자 계급 간의 깊은 격차와 인종차별, 사회적 불평등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튼은 이러한 제국주의적 문화가 어떻게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하는지를 설명합니다. 경제 위기, 사회적 분열, 환경 파괴 등은 모두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는 우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개혁이 아닌,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 전환은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지구공동체적 사고방식으로의 변화다. 이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권리를 누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회를 의미합니다.

코튼은 또한 우리가 이 전환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그는 우리가 기존의 제국주의적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익숙해져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내리는 모든 선택이 미래 세대에게 어떤 세계를 물려줄지에 대한 중요한 결정임을 상기시킵니다. 우리의 선택이 제국주의적 원리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지구공동체적 원리로 전환할 것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코튼은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전환을 이룰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노예 해방과 여성 참정권 운동 등의 역사적 투쟁이 어떻게 제국주의적 원리를 극복하고 평등한 사회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는지를 설명합니다. 이러한 투쟁들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또한, 코튼은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고를 보내며, 지구공동체적 사고방식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그는 기후 변화, 자연 재해, 생태계 파괴 등이 우리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임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위대한 전환"은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코튼은 우리가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을 극복하고 지구공동체적 사고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며, 이는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현실적인 대안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코튼의 메시지는 단순히 경고를 넘어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위대한 전환"은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읽을거리로,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중요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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