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인간관계론 - 193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데일 카네기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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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살아오면서 인간과 가장 많이 부딪히고, 고통스러워하고 때로는 좋은 감정을 가지며 호감을 갖기도 한다.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간단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함께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나도 그렇다. 데일 카네기는 서문에서 인간관계를 절실하게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자기계발서가 그렇듯이 여운만 남고 거기서 책을 덮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책이 말하는 메세지를 캐치하고 매일 이 책의 구절을 상기하면서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을 다루는데 필요한 원칙에서 처음 하는 말이 다른 사람에게 비판, 불평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였다. 눈이 휘둥그래해졌지만 읽고 나니 납득이 되었다. 타인에게 비난, 비판을 하면 들은 상대의 기분이 상할 수 있어 관계가 자칫 틀어질 수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건설적이지 못한 사람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작가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내 경우를 비추어 봐도 다른 친구가 나한테 좀만 뭐라 비판해도 은근히 기분 나쁘고 할 때가 있어서 역시 사람 심리는 다 비슷하구나, 자기가 듣기 좋아하는 것만 들으려고 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원만하게 관계를 유지하려면 거슬리는게 있어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더 친해지고 그 사람 자체를 받아들이는게 중요한 것 같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면 남에게 딱히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친구들은 두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심지어 낯도 심하게 가리고 말투가 무뚝뚝한 편인데다가 유머 감각이 좋은 편도 아니다..! 대인관게를 어려워하는 나에게 카네기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사소한 것도 기억해서 기쁘게 해주는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항상 진실되게 긍정적인 태도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현자타임을 갖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서 주변 사람들을 되짚어보고 내가 실수한 부분이 없는지 생각해보고 좋지 않는 사람이면 엄청 가까워지려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이 책은 인간의 통찰이 담긴 책인 것 같고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다. 책을 여러번 정독해서 사람을 마주할때 상대방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향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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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 환상적 모험을 통한 신랄한 풍자소설, 책 읽어드립니다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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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이 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때문에 내용을 다 알아버렸긴 하지만 나는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책을 읽어보았다. 흔히 우리는 소인국과 거인국 사회에 들어간 걸리버 이야기만 알지 그 다음부터는 잘 알지 못하는데 읽어보고 나서 큰 충격에 빠졌다.

   걸리버는 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 항해를 하다 소인국 릴리퍼트, 거인국 브롬딩랙, 등등 여러 나라를 가다 휴이넘과 야후가 사는 곳으로 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읽으면서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사회풍자하려는 요소가 보였다. 걸리버가 소인국과 거인국에 있으면서 크기란 것이 상대적이라고 느끼고 거인국에서 그 나라에서 난쟁이인 사람이 더 작은 걸리버가 나타나니까 괴롭히는 모습이 있었다. 소인국에서 외줄타기로 관직을 따내는 모습, 거인국에서 왕족과 귀족들이 먹는 모습을 탐욕스럽게 묘사해 인간의 욕망을 풍자한 것으로 보였다. 영국의 사회상, 법, 제도 등 사람들의 생활을 얘기할 때 왜 이렇게 악랄하고 잔인한지 휴이넘이 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걸리버가 말하길 이 시대 영국은 살인, 약탈, 방화, 절도 등을 일삼는다는 추악한 면을 알려주자 휴이넘은 이런 것들이 인간 본성이라는 게 믿기지 않다고 말한다. 이러한 묘사로 미루어 봤을 때 걸리버는 단순한 판타지 기행문이 아니라 세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자 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걸리버는 휴이넘과 만나고 나서 사람들을 대할 때 혐오스러워했고 심지어 가족들에게 대면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자기 자신을 거울을 쳐다보는 것조차도 기피했다. 여행할 때마다 후유증이 남아있는 편이었지만 휴이넘 여행에서 돌아와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실망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책임져야 할 가정도 있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생활을 해야 할 텐데 그렇게 세상과 단절되어서 살아간다면 제대로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휴이넘에 비해 인간은 존재가 악하고 더럽다고 여겨도 함께 어울리면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보려는 노력을 해봤어야 하는 게 더 옳은 행동이라고 본다. 자신이 휴이넘에게 얻은 가르침을 전파하는 것도 그를 훌륭한 현자로 명성을 높일 수도 있을 법한데 단순히 인간 자체에 극심한 혐오감이 생겨버린 건 무척 안타까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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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등급 중학 수학 2-1 (2025년용) - 2015 개정 교육과정, 최상위의 절대 기준 중등 절대등급 수학 (2025년)
김규완 외 지음 / 동아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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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직접 문제를 선별해서 더 퀄리티가 좋고, 중학 수학 내신 1등급을 맞고 싶으신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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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캐릭터 - 누구나 그릴 수 있는
다다묘 지음, 김민정 옮김 / 잉크잼(잼스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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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그림 실력이 최악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데요.. 어릴때부터 선 그리기 부터 심각한 수준을 보였고 그건 십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있어요

이번 기회에 만화캐릭터 그리기 연습을 해보면서 기본부터 다지고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어요 !

만화 캐릭터는 그림체가 아기자기해서 인기가 높은데 저도 그런 그림체를 본받아 좀 더 예쁘고 정교하게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이 좋다고 생각한 이유는 다양한 그림 묘사를 배울 수 있도록 목차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자기가 중점적으로 연습해 볼 수 있는 부분만 볼 수 있어요 ! 저같은 그림 초짜들은 물론 처음부터 봐야겠죠?


얼굴 구도 잡는 것에서부터 책 속 그림과 똑같이 나오지 않네요ㅠㅠ 선그리기 계속 연습해야 할 것 같아요

몸 그리는 것도 땀 뻘뻘 흘리면서 그린 기분.... 원하는 대로 선이 뻗어나질 않아서 지우고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하다보니 더러워지는 것 같아 그만했어요.


책에 있는 그림을 그려봤는데.... 역시 그림 잘 그리는 건 타고나야 하는건가보네요.. 허허.. 사실 앞에서 경고 메세지를 준 것은 이 그림 때문이였어요!

이 책에서 좀 아쉬운건 제가 원하는 그리기는 강의처럼 하나하나 그리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것인데 그림 하나 주고 이렇게 그리는 거라고만 하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고 그냥 저자의 그림 실력만 감상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그리면서 느낀건데 잘 그리는 사람은 선 그리는 것에서부터 차이가 벌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므로 잘 그리려면 선을 정확한 위치에 제대로 긋는 법부터 먼저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 책은 어느 정도 그림 실력은 있는데 애니 캐릭터 그림 연습 해보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저같이 선도 제대로 쭉쭉 못긋는 사람에게는 기본적인 드로잉 연습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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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같은 나
빅토리아 토카레바 지음, 승주연 옮김 / 잔(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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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 하면 톨스토이, 도스도예프스키밖에 알지 못했는데 빅토리아 토카레바라는 작가를 새로 알게 되었다. 2000년 53회 칸영화제 공로상을 수상했고 책날개 문구에는 러시아 현대문학의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그러나 나는 지금껏 러시아 문학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던 터라 대단한 분이셨구나 생각했는데 책날개를 다시 보니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라는 어구가 눈에 들어왔다. 요즘 페미니즘 사상이 우세해 지고 있어서 여성 서사라는 이름하에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 대거 재조명받고 출판해 나오는지라 이 작품은 어떨지 궁금했다. 작가가 1937년 출생이라 그런지 작품은 전체적으로 1900년대 중후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티끌 같은 나', '이유', '첫번째 시도', '남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죠', '어느 한가한 저녁' 이렇게 다섯 작품이 있는 중단편선집이다.

'티끌 같은 나'에서 마르트노프카 마을에 사는 안젤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가수가 되고 싶어서 옆집에 묵고 있는 모스크바 여인에게 돈을 빌려 모스크바로 가서 오디션을 보지만 2차에서 떨어진다. 그 돈을 빌려준 모스크바 여인은 '키라 세르게예브나'이다. 스타가 되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돈을 벌어 어머니를 도우려는 자신의 꿈을 위해 키라의 집에서 청소를 해주며 지낸다. 키라의 인맥 중 프로듀서에게 연락을 해서 찾아가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고 레나라는 여인의 집에서 일하다가 그 집 남편 니콜라이가 안젤라에게 홀딱 빠져 별거하고 안젤라하고 살다가 안젤라는 같이 일하는 사브라스킨하고 사랑에 빠져 떠나가고 니콜라이 혼자 남는다. 사브라스킨은 안젤라에게 피해를 줬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안젤라를 피하고, 안젤라는 담담히 살아간다.

주인공 제외 인물들의 감정선이 복잡한 '티끌 같은 나'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지만 당대 현실을 잘 담고 있는 듯 했다. 스타 한명 키우는데 돈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는 것에서 역시 문화예술계는 밑천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듀서가 치근덕거리면 어떡하냐는 안젤라의 말에 키라는 허락하라며 누군가에게 어차피 허락할거 그가 되지 말라는 법 있냐, 안젤라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럴 순 없다고 하자 키라는 푼돈받고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을 사랑하느니 거물을 사랑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고 했다. 흔히 옛 영화에서든지 여성은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면 장땡이고 인생 풀리는 길인 것처럼 묘사하고 실제로 옛날엔 그런 일이 흔했다. 그런데 안젤라도 처음엔 사랑이 먼저라고 생각했을 지 몰라도 소설 중간에는 돈 많은 니콜라이랑 살게 되다니 인생은 생각보다 자기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고 현실적으로 그럴듯 하게 흘러가나 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니콜라이인데, 니콜라이는 처음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다며 아내 레나를 떠났을 때 뭐 저런 놈이 다있지 싶어서 반감이 들었고 아내가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나이도 오십이 넘어가는 사람이 어린 여자랑 사는 게 내 눈에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안젤라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히려 안젤라가 니콜라이를 금전적으로 이용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결국 니콜라이는 안젤라가 떠나갔을 때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뇌가 급격히 안좋아지자 내 마음속 여론이 니콜라이에게도 쏠려 그도 참 안쓰러운 인간이구나 싶었다. 사실 가장 피해를 본 것은 사랑을 갈구했던 레나지만 각기 다른 인물들이 은근히 입체적으로 감정이 서술되었기 때문에 누구의 입장만 놓고 생각할 수 없었던 소설이였다.

이 책의 다른 작품 '이유'에서는 주인공 마리나가 결국 자신을 버리게 되는 사람도 만났고 끝까지 서로 사랑했던 사람도 만났지만 결국 어느 방식으로든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자신을 떠났던 사람 사이에서 낳았던 아이와 자신의 딸이 남긴 자식을 키워내는 모습에서 헌신적인 모성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마리나는 참 사랑을 주는 것도 좋아했고 받는 것도 좋아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작품은 고부갈등이라는 요소도 있어서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아마 내가 봐왔던 작품 중에서 한국드라마적 요소가 있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오래전에 나온 소설 중에서 이야기가 역동적이고 감정을 서술한 작품은 이 소설집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사랑에 빠지고 자신이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지고 행복에 겨울 정도로 사랑했지만 주변의 반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이별도 해보게 되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지닌 주인공들이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건도 신선했고 서사가 강하게 짜여있어 새로운 느낌을 줬다. 러시아 문학에서 빅토리아 토카레바라는 문호를 알게 되어서 러시아 문학에도 흥미가 좀 생길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다양한 나라의 문학을 접해보고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들을 직접 찾아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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