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지구온난화를 막아라

신기한 스쿨버스 12 - 지구 온난화를 막아라! ㅣ 신기한 스쿨버스 12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10년 4월

신기한 스쿨버스. 

대한민국 초딩과 그 부모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도 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한국에 있지않았기에 접해본 책은 아니었다. 

그러다 이번에 3년만에 신간이 나왔다고해서 정말 기대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읽었주게 되었는데 기대만큼이다. 

사실 처음 접할땐 만화책이라기엔 형식이 다르고, 문고책이라기엔 만화같은.. '신기한' 이 책이 낯설었다. 

전혀 색다른 형태랄까. 

읽어주면서 정신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말풍선과 요점정리가 많아 어디를 어떻게 읽어주어야할지) 아이들은 좋아하는거 보면 확실히 아이와 엄마의 시각은 다른가보다^^ 

 요즘 문제시되고 있는, 결코 가볍지않은 주제인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가볍게 풀어나가며 아이들 시각에서 즐겁게 체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독특한 캐릭터인 프리즐 선생님을 따라 여행을 하며, 알고 싶어하는 과학지식에 대해서 쉽게 익힐 수 있다. 

아들의 꿈이 과학자인데, 역시나 이 책을 보며 즐거워하고 관심있어 한다. 

아마 2년이 지나고 초등학교 입학하게 되면, 더욱 아들에게 가치있고 효과적이며 실용적인 책이 될듯 싶다. 

앞으로 나올 신기한 스쿨버스도 기대해본다.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2 : 공룡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2 : 공룡 - 손오공과 공룡시대 최후의 날 ㅣ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시리즈 2
손영운 글, 위싱스타 그림, 구민호 감수 / 아울북 / 2010년 4월

읽기 전부터 기대되었던 책이다.
우선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1편 (개미)을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고,
한자와 과학을 익숙한 인물인 손오공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로 익힌다는 게 참신해서.

아니다 다를까,
좋아하는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이기도 했지만, 아들이 언젠가부터 푸~욱 빠져있는 공룡편이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건 상상이상^^
그 자리에서 읽어나간다.

특히 아들녀석은 공룡딱지를 좋아한다.
공격력이 해십경이니 아무도 자기를 따라올 수 없다는 뜻모를 말만 중얼거린채 잘도 논다~
그렇지않아도 별명이 공룡박사인 녀석인데, 이 책을 읽더니 이제는 뭐.. 공룡에 대해 완전 자신감이 붙었나보다^^
곳곳에 공룡에 대해 알려주는데 무엇보다 아이가 흥미있어하고 재미있게 읽으니 엄마로서 이보다 더한 기쁨이 없다는~

벌써부터 3편을 기대하는 아들.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시리즈를 통해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닦아가는 아이가 되길 바래본다.

공주 토스카와 마녀 포스카

공주 토스카와 마녀 포스카 ㅣ 블링블링 프린세스 4
실비아 롱칼리아 지음, 김효진 옮김, 사라 노트 그림 / 조선북스 / 2010년 3월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 드는 생각.. 

아이에겐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구나. 

딸아이를 키우면서 가끔 드는 생각.. 

이 아이에겐 공주와 마녀가 공존하는구나^^ 

어느 순간 한없는 공주로. 어느 순간 거침없는 마녀로 변신하는 딸. 

'공주 토스카와 마녀 포스카'도 그런 책이다. 

전혀 공주같지 않은 공주 토스카와 전혀 마녀같지 않은 포스카. 

서로가 뒤바뀐 운명이라는걸 읽게 되는 대목에선 얼마전에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책 제목이 생각난다. 

'뒤죽박죽 톱시와 터비' 

공주가 공주같지않아 신선하고, 마녀가 마녀같지 않아 새롭다. 

양면성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공주같은 일면이나 말괄량이같은 일면만 강요할 순 없을 터. 

예쁜 치마와 반짝이는 구두를 좋아하지만, 구름사다리도 거침없이 올라가는 딸아이. 

공주 토스카와 마녀 포스카를 함께 어우르며 자라게 하고 싶다.  

그리고, 부록으로 종이인형이 있어 반가웠다. 

실로 오~랜만에 접하는 종.이.인.형 

토스카와 포스카를 가위로 오리고 이옷 저옷 입혀보면서 즐거워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도 엄마로서 기분 좋은 일이다. 

코파닉스3

New 코파닉스 3 - 발음부터 문장까지 한 번에 끝내는 ㅣ 코파닉스 시리즈 3
이동훈 지음, 마이클 캐스너 감수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0년 3월

책 표지에 내 눈길을 단번에 끄는 문구가 있다.
'한글만 알면 저절로 익히는 파닉스 완전정복'
한글만 알면 영어 파닉스를 저절로 익힐 수 있다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책장을 넘겨본다.

한마디로 기존의 영어파닉스책의 정석을 뒤엎은 책이다.
파닉스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영어의 음성학적 이론,음가를 스펠링과 대비해 익히는게 보통인데 이  책은 여기에 '한글'이라는 얼핏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요소가 첨가되어 있다.
그래서 이름도 'Korean Phonics'의 준말인 'Kophonics'
근데 6살짜리 아들은 처음에 이 책 보더니 낄낄거렸다..
'엄마, 코파는 책이야?' ㅡ.ㅡ;;

영어발음을 영어 그대로가 아니라 한글을 이용해 알려주기때문에 초급자, 특히 우리아이들처럼 비영어권에서 살다온 아이들한테 유익하다.
그리고 책말미엔 '미운 오리 새끼' 등 짧은 영어동화 3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아이들한테 읽어주니 집중해서 잘 듣는다 (뜻은 아직 절대 모른다^^)

가령 house를 영어발음기호적으로 접근하면 영어초급인 아이들은 어려울지 모르는데, 우리말로 발음이 씌여있고 나쁜 발음, 좋은 발음의 예가 있으니 아이들 머리에 더 잘 들어온다.
영어는 다른 나라 말이긴하지만, 그걸 익히는데 있어서 방법론적으론 자국의 실정에 맞게 얼마든지 변형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과장하면, 내게 '사고의 유연성'까지 생각하게 해 준 좋은 책이다.
아직 진행중인데, 앞으로 이 코파닉스로 아이들과 즐겁고 알찬 엄마표 영어시간을 만들어가고 싶다.

월간 꾸러기논술

[천재교육]월간꾸러기논술(초등 저학년 대상_1년 정기구독) + 교과서 퀴즈 100 SET - 월간꾸러기논술 + 연간구성(창의력해법수학 5학년)
천재교육(월간지) / 2010년 9월

글쓰기가 쉬워지는 잡지라고 씌여있는 천재교육의 월간 '꾸러기논술' 3월호.
책을 많이 좋아하는 아이긴하지만, 가지고 다니면서까지 보는 몇 안되는 책중에 하나이다.
'꾸러기뉴스'와 같은 기사에선 자연스럽게 시사감각도 익힐 수 있고, '고수의 비밀수첩' 같은 코너는 직업에 대해 아이가 자연스러운 흥미를 유발하도록 하고 있다.

항상 좋은 선생님이란, 가르치려고 하지않고 보여주는 선생님이며
좋은 부모란, 말로만 가르치지않고 몸으로 보여주는 부모이고
좋은 책이란 가르친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지 않고도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습득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꾸러기논술을 참 좋은 책이다.
이 책 한권으로도 아이가 얼마나 즐거워하며, 얼마나 읽을 거리가 많고, 얼마나 관심의 영역이 넓혀졌는지 모른다.

철학그림동화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이달의 동시'는 제법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하고..
재미와 학습이 알차게 어우러진 좋은 월간지를 만나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