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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종이접기 - 내 아이의 수리력을 깨워주는
배혜진 지음 / 성안당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개학을 했지만, 한창 무덥고 긴 여름방학이 지속되었을 때...
바쁜 누나와 달리 학원을 한 군데도 다니지 않았던 아들은 집에 있을 때 혼자 놀 궁리를 하곤 했다.
과학상자, 종이접기, 독서, 위, 클레이...
그 중에서 제일 흠뻑 빠져서 했던 것이 바로 종이접기였다.
방학하고 며칠 지나서인가부터 갑자기 색종이로 이것저것 접기 시작하더니 (그 전에도 가족생일선물을 모두 자기가 만든 멋진 작품으로 주는 아이였다) 급기야 아이디어가 고갈되었는지 종이접기책을 사달라고 했다.
집에 있는 종이접기교본도 꽤 많은데...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충실하게 해온 아이라 보다 더 새롭고 신선한 종이접기교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 만난 책이 바로 이 '수학 종이접기'.
제목부터 특이하다. 수학 종이접기라..
보통 종이접기는 미술과 관련이 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수학 종이접기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아이와 함께 보았다.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색종이를 가지고 이것저것 한창 만드는 아이.
내 아이의 수리력을 깨워주는 수학 종이접기,라는 부제가 붙어있고 책 표지엔 교과서와 함께 만나는 수학의 재발견,이라고 씌여있다.
색종이를 접는 과정에서 분수개념을 터득한다던가 직각삼각형 등의 도형을 배우는 것..
종이접기 과정에서 접할 수 있는 수학의 개념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가지고 알려주고 있었다.
다른 어떤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수학은 기본개념이 중요한 과목이고, 그 기본개념이란 것이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터득되면 수학적인 감각이 길러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수학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즐거운 창작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있기에 아이도, 엄마도 만족할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종이접기라는 약간은 유아적인(?) 의미때문에 기껏해야 초등저학년 정도의 개념까지 언급했으려리.. 했지만 의외로 보다 상위개념도 언급하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튤립을 만들면서 원주율(파이)의 개념까지 설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직은 아이에게 어려운 개념이겠지만, 이 책을 책장에 두고두고 간직하며 오래 보면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친절하게 교과서 연관단원을 표기해주고 있으며 각 활동의 대상연령과 준비물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 든든한 책이다.
종이접기에 숨어있는 수학의 재발견...
아이와 이 책을 통해, 우리 일상생활에 숨어있는 수학의 개념을 재발견하며 응용하는 즐겁고 알찬 시간들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