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젤 놀라운 책

세상에서 젤 놀라운 책 ㅣ 하하호호 수첩
상상샘 글, 박상수 그림 / 삼성출판사 / 2005년 1월

하하호호 수첩시리즈~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책'.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책'.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본 책.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책'에는 엄마인 나도 학창시절에 반친구들과 이야기나눴던 그런 내용들이 많았다.

중학교때였나.. 친구네 집에서 파자마 파티 하며 각자 자기가 아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하기 내기를 했던 기억..

소리지르며 두 귀를 막는 척 하면서도 끝내 내용을 다 듣고 울어버렸던 기억..

허무한 이야기를 한 친구에겐 서로 베개로 치며 깔깔댔던 기억..

아이들과 아이들 책을 보는데 이상하게 지난 내 학창시절이 생각났다.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책'을 통해서는 아이가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식면에서 도움이 된 것 같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책'을 통해서는 아이가 책을 통해 상상하며 오히려 무서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포영화를 보지 못하는 꽤 겁쟁이인 나도,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은 광팬이다.

영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것보다, 활자로 통해 상상으로 접하는 무서움은 극복이 쉬운 편.

한창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할 나이라 무조건 보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는 편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 두께도 얇고, 아이들에게 가볍게 읽게 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