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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광 방랑 - 우리, 왜 일 년이나 세계 여행을 가는 거지?
채승우.명유미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9월
평점 :
책 제목이 여관방.
그런데 이런 제목의 책은 신청한 적이 없는데 하면서 찬찬히 들여다 보니 여행 관광 방랑의 앞
세글자이다. 제대로 된 제목을 보고 제목 한번 멋있게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들를 수 밖에 없는 곳이 여관방이 아닌가. 호텔도 많고 다른 잠자리도 있겠지만, 여관이 본 뜻이 돈을 받고 손님을 묵게하는 집이란 의미이니 좋고 나쁨을 떠나 모두 여관이 된다고 본다. 그리고 여관방이라는 제목에서 오늘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내일 또 다시 출발할 여행에 힘을 더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여행 관련 책에 안성맞춤인 제목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결혼한지 5년차 부부이다.
사회 생활은 한지 19년째인 남편.
이제 인생의 두번째 스테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고민중인데, 그 사이 막간을 이용해 인생의 큰
획을 긋기로 한다. 그렇게 해서 이들 부부의 세계 여행은 시작되었다.
남미를 시작으로 북미 그리고 유럽, 아시아를 마지막으로 1년여간 31개국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우리, 왜 일 년이나 여행을 가는거지?'라는 물음을 서로에게 던지며 시작된 여행이다. 여행을 다룬 책들이 꽤 많이 나와 있다. 인터넷만 들여다봐도 책에서 나온 내용보다도 훨씬 많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요즘 시대인데, 우리가 다른이의 여행기를 들여다
보는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여행이라는 화두에 대해 요즘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여행을 다녀 온 후의 삶이다.
특히 장기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여행을 가고 싶은데, 이왕 떠나는 여행이면 긴 여행을 다녀보고 싶은데, 문제는 다녀온 후의 나의 삶에 대한 부분이다.
어떤 책에서는 일단 떠나라고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떠날 수는 없기에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한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저와 비슷한 생각일꺼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어떻게 해서 '일 년이나 여행을 갈 용기를 가지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책을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책을 보던 중 아내의 글 중에, 여행을 다니며 왜 여행을 떠났는지 그리고 여행에서 내가 원하는게 뭔지에 대해 알 수 없었다고 하면서 '행복하게 살지 않는 건 바보짓이라는 건만은
알겠다고' 한다.
나는 이 책에서 여행을 갈 용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고 싶어 했고, 이들 부부는 왜 여행을
가는거지에 대한 답을 찾는 여행이었는데, 뜻 밖의 지점에서 전혀 다른 삶의 답을 찾아 버렸다. 개인적으로 이 문구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 동안 행복하게 살지 않는 건 바보짓이라는 거.
여행이든 뭐든, 살아가는게 다 행복하려고 하는게 아닐까.
이들 부분의 여행의 대한 답이나 나의 질문에 대한 답 또한 결국 '행복하게 사는 거'
그게 답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관방이 아닌 편안한 내 집에서 생각해 본다.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