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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부적
이재운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의 소개글에서 [소설 토정비결]의 저자임을 알고 읽게된 책이다.
토정비결이 출간된게 대학시절쯤으로 여겨진다, 당시 베스트셀러로 아마 왠만한 학생들은
읽지않았나 생각되는데, 당시의 저자의 흡입력을 다시 한번 더 느껴보려는 마음으로 들여다 보게 되었다. 이 책도 저자의 전작들에서 보여지듯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나 세상으로부터 잘못 알려진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출간하였는데, 이번 책은 증산도와 강일산의 후천
개벽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전작들처럼 강일산의 일대기를 다룬 책은 아니고 근 미래에 후천개벽이 닥치는 상황을 그려내는 책인데, 저자가 그려내는 증산도의 후천 개벽과
그로 인해 인류가 받는 구원은 무엇인지 들여다 봅니다.
시작은 어느날 우리나라와 일본을 이은 한일해저터널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터널을 빠져 나온
버스의 승객이 모두 다 사망한채로 들어오게 되면서 상황은 점점 커져가고, 정부는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의문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게된다.
그리고 등장하는 두 인물, 공무원인 고북하와 신문기자인 윤희수.
이 둘은 한 때 연인이었으며 결혼을 약속했으나, 양가 부모의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반대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각자의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으나 서로를 향한 애뜻한 마음이 있어
친구로 만나는 사이 정도로 두면 될 것 같다. 후에 이들의 결혼을 하지 못한 기막힌 이야기가
담겨 있긴 하지만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다만 이들의 만남이 있는 곳에 인연인 듯
엮어져가는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을 준비하는 모임'으로 줄여서 하땅사라는 단체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이야기의 흐름의 증산도의 후천개벽의 이야기를 흘러가게 된다.
고북하와 윤희수.
사실 이 둘은 자신들은 모르지만 이미 선조때부터 증산도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그로인해 부부의 연을 맺지 못하게 되었고, 이 둘은 마치 운명으로 정해진 듯, 후천개벽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황금부적'을 찾아가는 중요한 인물들로 다가서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데, 인류의
조상이라고 하는 호모 사피엔스가 이전 인류이며 경쟁자였던 네안데르탈인과 DNA가 다르다는 것에서 후천개벽이 일어나는 상황도 DNA가 다른 신인류의 탄생이라는 흥미로운 가설로
접근하고 있는데, 증산도에서 얘기하는 후천개벽의 상황이 어떻게 맞물려가며 이야기를 풀어
가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증산도
조선말기에서 일제강점기 시대라는 혼란스런운 상황에 탄생한 민족종교이며, 한때 600만이라는 신도를 거느린 우리나라 제1종교로 부상하기도 하였으나, 개인적인 생각에 종교적인 의미에서
개인의 성찰보다는 천지개벽이라는 당시의 혼란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시기에 대한 접근으로 인해, 지금은 타 종교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증산도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인지 누군가에게는 이단으로 취급받는 상황에가지 오게되었다. 이번 책을 통해 저자의 전작들처럼 증산도나
강일산에 대해 바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지는 모르겠다.
이 부분은 이 책을 읽는 각자이 몫이라 판단되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약간이나마 아쉬웠다면,
예전 토정비결처럼 나의 마음을 확 끌어당겨주지는 못했다는 부분이다.
다음 기회에는 꼭 나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야기로 다가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