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리스 2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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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맨부커상 역사상 최연소 수상 작가의 천재적 작품.

띠지에 장식된 글이다.

맨부커상이 뭔가해서 찾아보니 [ 영국과 영연방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그 해 최고 소설을

가려내는 영국 문학상]이라고 한다. 세계 3대 문학상 중의 하나라고하니 상의 권위만큼 우리에게 던지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단 책 두께가 상당하다. 1권의 500여 페이지에 달하고

2권은 무려 660여 페이지가 된다. 상당한 두께에서 느껴지는 뭔가 알 수 없는 압박감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두께가 있는 책을 선호하는 관계로 별다른 부담감없이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면 [12개의 별자리를 닮은 12명의 남자와 12개의 진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비추는 찰나의 빛과 그 소멸의 이야기]라는 글이 소개되어 있으며, 주요 인물인 12명의 남자는

황도 12궁을 대표하며 그에 맞는 성격과 특성을 지니고 나머지 인물들은 행성에 속해 이들

사이를  넘나든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장을 보면 <별>에 황도 12궁을 나타내는 12명의 인물들이 있고, <행성>에는 7명의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각각의 인물들이 이야기 구조에서 각자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인물들간의 관계가 얽혀있는 구조라 기억을 하고 해야 하는데, 등장

인물이 너무 많아 읽다보면 누가 누군인지 구분이 안되, 가끔 첫장으로 돌아와 찾아보게 되는데, 혹 이 책을 처음 읽게 되는 분들은 빈 종이에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관계도를 그려가며 보면

이해가 쉬울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 루미너리스(LUMINARIES)인데, 점성술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해와 달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책 내용에서 해와 달을 의미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 갔지는 않고,

그냥 이 책의 점성술과 어떤 연관이 있는 책이라는 정도의 의미라는 생각이 들고, 점성술에서

보는 12개의 별자리가 나타내는 인간의 성격들을 이 소설에 담아냈다는 의미로 받아 들이면 될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서양인들보다 별자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여 주요 인물들과 황도 12궁에 대한 연결고리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책을 읽기전에 각각의 별자리에 대한 성격이 어떤지 미리 알고 읽었다면 인물들의 성격과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른 책 내용중에 언급되기는 하지만 그 글을 읽기 전까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혹 이 부분도 작가의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1권에서는 사건의 배경과 12명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시작은 크라운 호텔

흡연실에 12명의 남자가 뭔가 비밀스러운 모임을 가지려는 찰나에 그 곳을 방문한 월터 무디라는 인물이 방문을 하게 되면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 불청객의 등장으로 인해 비밀스런 모임은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게된다.

12명의 인물들과 크로스비 웰스의 죽음, 그리고 자살을 하려한 창녀의 사건을 시작으로 12명의 인물들과 주변인들과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이야기들이 각자 나름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들을

월터 무디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흘러가는데, 너무나 많은 사건들이 얽혀있어 각각의 이야기들만으로도 하나의 소설을 맡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1권에서는 각자의 관점에서의 사건전개가 소개되었다면, 2권에서는 12개의 별자리가

순서대로 위치하듯이 꼬인 실타레를 풀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보면된다. 월터 무디를 화자로 하여 각자의 이야기들로부터 시간의 흐름으로 하나하나 재구성해 나가는데, 마치 설록 홈즈가

사건을 해결한 후, 왓슨에게 사건 해결의 비밀을 이야기 하듯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긴 여정이 막을 내린다.


모든 외롭고 슬픈 운명들은 밤에 빛난다...

뒷 표지에 있는 글이 마지막 마음을 달레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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