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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평점 :
시골길을 가다보면 아주 가끔 작은 트럭에 온갖 물건을 실고 다니는 트럭을 보게된다.
식료품에서 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을 실고 다니는 트럭이라 보통 만물트럭이라고 불리어지는데, 시장이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작은 시골이나 오지마을를 다니는 트럭이다.
아마 나이가 좀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떠 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른 타마짱은 심부름 서비스를 하는거고 만물트럭 주인들은 손님들이 필요한 물건을 먼저 실고 간다는것에 차이가 있지만 이 책에 전하고 싶은 것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남이라는 것' 말이다.
그 만남을 통해서 삶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고 즐겁게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하야마 타마미.
어린 시절 엄마가 돌아가신 후, 샤린이라는 이름의 필리핀 여자와 재혼한 아버지가 척추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때문에 고향집에 내려오게 되었다. 그녀는 대학에 다닌다는 이유로 고향을 벗어나 멀리 있었지만 아버지의 수술이 아니더라도 내려올 계획이었다. 사실 그녀는 고향에 오기 삼개월전에 자퇴서를 내고 창업관련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타마짱의 심부를 서비스
그녀의 창업 아이템이다.
어느날 그녀의 외할머니와 점심을 먹던 중, TV에서 방영된 <시골의 미래를 고민한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본 것이 창업을 하게된 계기가 된 것이다. '쇼핑약자'에 대한 주제로 방영된 프로그램인데, 교통이 불편한 시골이나 혼자 사는 노인이 걸어서 가게를 갈 수 없는 상황을 다룬 내용인데, 이를 같이 보고 있던 외할머니의 말이 그녀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 것이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네......'
이제 나이가 들어 거동도 불편하여 장 보러 가는것조차 힘들어하시는 외할머니의 상황을 겪으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창업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진행이 된다.
겉으로는 그녀의 창업에 초점을 두고 있는듯 하지만 실상은 지금 우리들 일상에 벌어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녀와 새엄마인 샤린과의 관계라든지, 친구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사고에 대한 이야기나 심부름 서비스를 하면서 알게된 어르신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 지금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는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지만 사회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생활 반경이 늘어나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예전만큼 깊이가 있지 못한것이다. 그래서 타마짱의 심부를 서비스를 통해 그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고 깊이가 있어가는지 보여주려는 것 같다.
가끔 TV나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보고나 듣게되는 미담을 담은 정도로 평범한 이야기지만 그 평범함 속에서 삶의 감동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