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말재주라 하는 것은 선천적인 것일까?
이런 고민이 나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건 알고있다.
무려 2,000년 전에도 이런 고민에 빠진이가 있으며, 아마 그 전에도 분명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어째든 그 당시 누군가가 그 고민에 빠져있었으며 그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아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시 의문이 든다.
무려 2,000년 전에 '유머는 학습 가능한 기술인가, 아니면 타고나는가?'에 대해 어떤 결론에 도달하였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유머는 우리들 삶에 매우 도움이 되는 존재인데, 지금까지 정규교육 과정을 겪으면서 이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의 나의 상태로 봐서는 '유머는 학습이 불가능하고 선천적이다.'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고 이 책도 읽을 필요도 없다는 것으로 전개되는데...
그럼 표지에 담긴 [유머의 기술을 익히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라는 문구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유머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음모가 있는것일까요?
그 비밀을 찾기위해 2,000년 전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전하는 고대의 지혜를 들여다 봅니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로마의 최고지도자인 집정관에 오른 인물로 임기를 마친 후, 법정변호사로 개인활동을 하기도 하였지만 상당기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능력 외에 철학서들을 서술할 만큼 학식 또한 대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주변으로부터 '만담꾼 집정관'이라고 불리어질 만큼 유머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였으리라 여겨지며 자신의 이런 경험를 바탕으로 유머에 관한 자신의 논고를 남기게 됩니다. 그 내용의 이 책의 1부인 '어떻게 재치있게 농담할 것인가'라는 제목을 담겨있으며, 2부는 퀸틸리아스가 쓴 [연설가 교육]에 담긴 '유머의 기술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담겨있는데, 2부의 저자인 퀸틸리아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필요가 없다고 하니 그저 로마의 학자라는 정도만 기억하면 될 것 같다.
1부의 내용을 들어서면 안토니우스, 카이사르, 크라수스라는 3명의 인물이 주고받는 대화를 바탕으로 그 속에 담긴 농담의 의미와 사고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농담을 전개해 나가는 기술적인 방법을 전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유머라는 형식에 대한 학술적인 접근이 담겨있다고 보면된다.
'유머는 학습 가능한 기술인가, 아니면 타고나는가?'
키케로와 퀸탈리우스가 전한 글들을 보면서, 수 많은 노력이 전재된다면 학습 가능한 기술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선천적인 능력 또한 무시 못할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에 에필로그에 담은 내용이 마음에 와 닿는다.
'농담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키케로처럼 주변 상황을 이끌어 갈 수있는 능력자가 될 수 없다면, 나에게 다가오는 상황을 되받아쳐 줄 조그마한(?) 능력 정도만 갖추더라도 꽤 괜찮은 삶이 다가올 것 같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